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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독한 책들이 유튜버 이연님 영상에 나와 반갑다.
총 세 권의 책을 추천했다.

 

타이탄의 도구들 / 팀 페리스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타이탄의 도구들>은 e북으로 다 읽고, 종이책을 사서 줄을 그리는 중이다.
<부의 추월차선>은 e북으로 읽고, 종이책도 다 읽었다. 

 

이연님이 추천한 책들 중 나머지 한 권은 읽을지 말지 모르겠다.

이유는 첫째,

무라카미 하루키 책들은  오래 전에 읽었었고,

어떤 계기로(기억은 나지 않는다) 편견이 생겼다.

그 후로 하루키 책은 읽지 않았다.

 

둘째,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고, 이 책을 읽고 달리기가 하고 싶어질까봐...................
 (????????? 이 무슨 말도 안되는~ )

 

하여간, 오랜 만에 책을 보며 많은 것을 얻고 있었는데,

이연님의 영상(어제 영상이다)에서 보니 너무 반가워서 남겨본다.

이연님이 지난 달 말에 퇴사를 했고, 관련 영상들을 보면서 

이 책들을 읽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있었는데, 역쉬!!!!!!!!! ^_^

 

아, 그리고 이연님이 수영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예전 영상에 나왔었나??)

수영과 달리기... 좋아하지 않은 종목들이다.

인터벌 타이머 운동이나, 크로스핏(해본 적 없고, 무릎 때문에 앞으로도 가능하지 않겠지만 ㅋ~) 같은

짧고 강한 운동을 선호한다.

긴 호흡으로 운동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오래하기 어렵다가 확~ 올라온다.

 

하여간, 이연님의 영상 링크를 남겨본다.

 

P.S : 이연님 채널을 알고 세 아이들에게 소개했었는데, 첫째, 둘째는 이미 초창기부터 아는 분이었단다.

      이미 귀연둥이였....
      아이들 셋 모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관련된 작가, 채널, 영상을 발견하면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youtu.be/UmZxuLHyUfk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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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와 관련하여 많이 언급되고 추천하는 책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있다.

여러 권을 동시에 읽다보니 속도가 느리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앞 부분에 있는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이다.

기억하기 위하여 여기에 남긴다.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

-하루의 첫 60분이 중요하다.

-하루 3가지만 해도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1. 잠자리를 정리하라(3분)

2. 명상하라 (10~20분)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에 도움

  -명상법 1. 앱 이용: 헤드스페이스, 캄 등

             2. 유도 명상 (가이드가 있는 명상)

             3. 만트라를 읊조리는 초월명상 (짧은 한두 마디를 조용히 되뇌이기)

  -목표 : 자신의 생각의 관찰

            하루 10분 7일에서 시작

            달라이 라마 "어떤 훈련이나 연습이 삶에 뚜렷한 변화를 일으키는 데 50시간 정도면 된다)

3.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라 (1분)     

           ex) 새벽 기상 후 가벼운 스트레칭 1분 / 팔굽혀 펴기 / 찬물 샤워 30~60초  등

4. 차를 마셔라(2~3분) : 아침에 간단히 마시기

   -인지능력 개선과 지방분해에 탁월

5. 아침 일기 쓰기(5~10분) : 5분 저널

   팀 페리스가 쓰는 5분 저널

    *아침에 대답해야 하는 내용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내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거나, 내가 높이 평가하는 지인들

         -오늘 내게 주어진 기회

         -어제 있었던 근사한 일

         -가까이에 있거나 눈에 보이는 단순한 것들)

           1.________________________

           2.________________________

           3.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을 기분좋게 만드는 것은?

           1.________________________

           2.________________________

           3.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의 다짐

           1.________________________

           2.________________________

           3.________________________

    *밤에 써야 하는 내용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1.________________________

           2.________________________

           3.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을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1.________________________

           2.________________________

           3.________________________

 

 


*타이탄이란?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지혜롭고 건강한 사람들

 

 

 

20.7.27. 내용추가
이 책을 읽고 매일 명상을 하고 있다.

나한테 가장 잘 맞는 음악과 영상이다.

가이드의 내용, 목소리, 음악 모두 괜찮다.

예전에 요가 다닐 때는 명상을 곧잘 했고, 혼자서도 가능했다.

명상을 제대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집중했다.

 

지금 다시 시작하니,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폭발하는지,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있다.

하다가 도중에 벌떡 일어나는 일이 잦다.

주말에도 하고 있다. 하다보면 뭔가 효과가 나타나겠지...

 

youtu.be/DHNFYhNv81o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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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좀 더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 동안은 책을 통해서 독학을 했지요. (2017부터 조금씩)

가끔 검색하다 나온 블로그에서 설명 영상이 있으면 보긴 했는데,

영....

 

그리고 youtube.

작년 말부터 유튜브의 신세계에 빠지기 시작했고,

최근 놀라운 곳들을 발견했죠!
일러스트레이터를 가르쳐주는 곳들이 있더란 말이죠!

그것도 친철하고, 쉽게,

그리고 짧게.

(유튜브는 보통 1.5배속~2배속으로 시청)

 

그 중 한 유튜버의 영상을 보다, 소개한 책입니다.

<버려지는 디자인 통과되는 디자인>(편집디자인편)

영상만 몇 번 보다가, 바로 구입,

어제,그제 이틀동안 폭 빠져서 읽었습니다.

 

디자인 전공을 했지만, 시각쪽은 아니어서 내 영역이 아니야~로 있었어요.

책을 보니,

와~ 편집 디자인의 신세계!!

재밌어서 후루룩~ 읽었습니다.

디자인에 정답은 없다고 하지요.

하지만 분명히 통과되는 디자인이 있고,

버려지는 디자인이 있습니다.

버려지는 디자인을 어떤 부분을, 왜, 수정해서 통과되는 디자인으로 바꾸는지 보여주는 책.

이미지가 대부분입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시각이 레벨업~ 되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마침 리플렛 작업을 하고 있길래 적용을 해보는데..

머리로 아는 것과 손이 하는 행동이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

 

이제 눈을 뜨는 기분입니다!

무엇을 배워가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그 배우는 과정이 즐겁네요~

 

영상과 책을 보면서 목표가 생겼습니다.

  기술 익히기와 작업물에 적용하기 (일러스트레이터)

이것을 위한 행동은,

  매일 영상 1편보고 기술 습득하기

 

이 구조를 이번 주에 세우고, 다음 주부터 실행할거에요~

 

참고: 책을 사게 한 영상

https://youtu.be/LOPdTmWX3B4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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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가의 인터뷰집 <출판하는 마음>을 읽을 때였다.


(링크 :도서리뷰]출판하는 마음 / 은유_인터뷰집 : 재미와 한숨과 공감이 묻어나는)
 

박흥기 출판제작자의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외국의 유명한 도서를 한국에서 인쇄하여 출판하는 작업의 과정은,

읽는 내내 조마조마함과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그래서 원서와 국내 한글판 출판본을 모두 구입했다.


책의 비교를 하기에 앞서, 

원서는 2015년 초판, 한글판은 2016년 7월 1쇄 2판이다.

원서는 책 그대로 배송이 되었고, 한글판은 얇은 비닐 포장이 되어있었다.

그 덕에 한글판은 괜찮았지만, 

원서는 책의 하드커버가 바깥으로 살짝 휘어있다.

한글판은 띠지도 고급종이라고 하여, 따로 보관중이다.

(<출판하는 마음>의   제작팀장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건 무조건 보관해야 해~~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읽기보다는, 보는 용으로 구입했고,

(유명 북디자이너의 책이라니 엄청 궁금했다.)

원서를 국내에서 똑같이 출판한다는 게 상상이 안되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리뷰는 순전히 주관적인 생각일 뿐, 어떤 의미도 없다.

미술전공자의 호기심이라고나 할까.

(사실 개점 휴업중 블로그라 보는 사람도 없지만서도..)


우선 책 표지를 보겠다.

조명과 위치에 따른 색의 차이 비교를 위해 원서와 한글판 좌우를 바꿔서,

앞면 뒷면을 찍었다.


눈으로 직접 볼 때는 색의 차이가 나는데, 사진상으로는 명확치 않다.

크기도 살짝 차이난다. 원서가 1.5mm 정도 커 보인다.

색은 원서가 좀 더 오래되어 빛바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글판보다 톤다운 된 느낌.

상대적으로 한글판이 조금 더 진하고, 선명한 느낌이다.

책을 감싸고 있는 원단의 느낌도 차이가 난다.

원서는 30수의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한글판은 40수 처럼 보이는데 조금 더 성긴 느낌으로 하드커버지가 살짝 비치는 것 같고,

상대적으로 거친 느낌이다.

개인적인 책을 만졌을 때의 느낌은 원서가 낫다. 아무래도 부드럽기 때문이다.

원서의 원단같은 부드럽기의 천은 우리나라도 얼마든지 있는데,

아마 인쇄했을 때의 색상이나, 커버링 작업등을 고려한 원단을 선택한 것 같다.

원단 위의 흰색 인쇄의 고충이 <출판하는 마음>에 고스란히 나와있었으니까.




사진 원본은 원단이 잘 보이는데, 원본 올리기가 안된다.

확대해서 보니, 원단의 수(30수인듯)는 같은데, 한글판의 원단이 조금 더 성긴 느낌, 

즉 실이 좀 더 가늘어서 원단 아래의 하드커버지가 비치는 것 같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했나 강하다고 했나.

아무튼 위의 뒷면 사진을 한 번 더 보자.

뒷면 하단에 바코드 스티커가 붙어있다.

처음 두 권의 뒷면을 봤을 때 한글판이 살짝 부족해 보였다.

바로 스티커 때문이었는데, 스티커가 삐뚤어진 채 붙어있어서,

떼어내어 다시 붙인 것이다.

원서는 똑바로 잘 붙어 있길래 인쇄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스티커의 기울기가 살짝만 틀어져도 책의 느낌이 완전 달라졌다.

비싼 책인만큼 스티커 붙이는 것에 신경을 더 쓰면 좋겠다.

(사람이 붙여야 하는지라 인건비의 문제가 있겠지만,

떼어내어 다시 붙이니 모서리가 살짝 우그러져 안 예쁘다. 

이 책은 디자인이 중요한데..아쉽아쉽..)


내부를 살짝 본다. 우선 표지 바로 뒷면이다.





사진 확대를 할 수 없어서 안타깝다.

왼쪽이 한글판, 오른쪽이 원서이다.

눈으로 직접 보면, 표지원단과는 반대로, 표지 안쪽면은 원서가 좀 더 선명하다.

표지를 빛바램의 차이가 아닐까 했는데,

내지를 보니, 종이원단의 차이로 인해 인쇄상의 톤이 다르게 나온 것 같다.


한글판의 내지는 인쇄 후에 희끗한 미세한 점들이 드러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전체적으로 약간 톤다운 된, 색감이 살짝 빠진 느낌..?




책 사진을 찍느라 내용을 슬쩍슬쩍 보았는데, 자세히 읽는 것은 미루려고 한다.

마지막장을 읽었지만, 중간 중간 짠해서...


디자인에 중심을 두었지만, 내용도 그에 못지 않다는 느낌의 책.

사계절의 <여우와 별> 

그리고 그 원서인 펭귄북스의 <THE FOX  AND THE STAR>.


**책장을 덮으며

두 책을 비교한 것은, 디자인 중심의 책을 한글판으로 국내에서 어떻게 제작했는지,

결과물이 어떤지 궁금해서였다.

또 손때가 뭍어 낡아지면서 느껴질 세월의 무게를, 책 표지의 디자인이

어떻게 표현해 낼 지도 궁금했다.

한글판은 원서가 추구하는 대로 그 느낌을 살릴지, 아니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먼 미래에나 가능하겠지만, 그 또한 지금부터 기대된다.


표지를 감싼 원단의 경우, 미국에 있는 원단은 아마도 미리 열가공이 되어있을 것이고,

인쇄하는 데 방해가 되는 표면의 가공처리는 안되었을 것 같다.

국내에서 그런 원단을 찾기란 어려웠을 터.

엄청난 수량이라면 모를까, 아마 비슷한 색, 느낌, 인쇄 후 품질 등을 고려한

적합한 원단을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 였을 것이다.

그 엄청난 과정을 해내신 박흥기 출판제작자님.


책 한 권 한 권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도서 리뷰가 아니라 책 디자인 리뷰라니, 책도 외모지상주의인게냐~~~)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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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수 작가의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를 읽고나니,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읽은  "미치도록 인생을 바꾸고 싶은"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이 책은 2011년 출판되었다.

꼭지마다 내용과 관련한 인터뷰이들이 등장한다. 총 12명이다.

2011년 출판되었지만, 아마도 인터뷰는 2010년 아니면 그 이전일 수도 있겠다.

7년동안 상황이 많이 바꾸어 현재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다.

또, 작가의 최근작을 읽고난 후 본 책이라, 

작가의 필력과 생각력(?)의 발전이 느껴져서 그 또한 재미있었다.

(역시 많이 쓰면 실력은 는다. 나도 뭐라도 열심히 써봐야 겠다. 그러다보면 늘어나겠지...)


76쪽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입니다.





**책장을 덮으며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등장한 인터뷰이들이 궁금해졌다.

지금은 어떻게 자신들의 길을 가고 있을까.


가장 많이 알려진 루시드 폴은 이 책이 쓰여진 당시엔 

전업으로 음악을 하겠다고 선언한 게 화제였지만,

현재 루시드 폴은 결혼하고 제주도로 내려가 감귤농사를 짓고 있다. 

물론, 음반도 내고, 콘서트도 하고, 책도 내면서.


하지만 그 외의 인터뷰이들은 내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어서 열심히 검색해 보았다.

검색이 되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다.

하지만 인터뷰 하신 12분은 

어디있든 자신의 길을 열심히 행복하게 걸어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 몇 분들의 이야기를 해 보자면,


민중의 소리 정혜림 아나운서는 여전히 민중의 소리에서 많은 진행을 하고 있다.


소설<제리>의 김혜나 작가는 제리 이후 6권을 소설책을 출간했다.


꺄르르 라는 필명의 오마이뉴스 블로거 이인은 지금도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쓴다.

엄청 많은 양의 글이 쌓여있다.


극단 걸판의 오세혁 극작가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건 오세혁 극작가의 프로필 사진.

환한 웃음의 이 사진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함께 미소가 지어진다.


붕가붕가레코드의 고건혁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몇 달 전 대형 인디레이블에, 자신들의 소속 밴드인 <새소년>을 보내고,

자신이 대형 인디레이블의 스탭으로 새소년의 활동을 돕는 그런 형태의 시도이다.

그는 이렇게 새로운 방식의 제휴(협업?)로 대중음악의 대안을 찾아간다.


<네 멋대로 해라>의 김현진 작가는 여전히 글쓰기를 좋아하고, 책도 여러권 냈다.

하지만 작가의 삶은 녹록치 않아 배고프다고 한다. (2017년 말 인터뷰)링크


세계정세의 변화도 있다.

이 책의 일본은 민주당이 승리했던 때인데, 현재는 자민당.

국제사회에 관심이 없었기에(가지기 힘들었지.. 아토피 아이들..셋..어흑~)

관련 글을 찾아보았다. 잘 모르는 분야라 링크를 건다.

http://welfare1301.blog.me/220162976627


또 베네수엘라 등 남미의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책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해 보니, 참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렇게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아토피가 지난 17년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지나쳐버리고 놓쳐버린 게 많다.

최근 책을 많이 읽으니, 

마치 직접 작가와 얘기하는 듯 해서 피로감을 느낀다.(혼자 있는 거 좋아해요..)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배우는 게 많다.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오래된 숙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책.

열심히 더 읽어야겠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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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책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 책은 아니다. ^^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무지하게 즐긴 아이들을 보면서,

언젠가 이 녀석들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에게 그림이나 글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릴 종이와 그릴 연필 등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심심하면 그렸는데, 그런 그림과 짧은 글을이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상업적으로 "잘 팔릴 것"을 기대한다기 보다는, 

개인 출판(?)이라도 하고 싶다 정도였다.


그러던 참에 잘 가는 김민식PD님의 블로그에서 소개글을 읽고 구입했다.

언젠가 아이들의 책을 낼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책을 읽으면서 신기하다! 대단하다! 숨이 차다! 지친다... 다시 눈이 반짝반짝!!

이런 여러 감정들을 느끼며 읽어내려갔다.


아, 우선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좀 이상했다.

왜냐하면 내부의 글씨가 써진 곳과 책 둘레의 빈 곳, 

즉 여백의 비율이 영 이상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책에 비해 좀 작은 책이었는데, 안의 글씨가 인쇄된 곳은 작지 않았다.

즉 여백이 매우 좁은  그래서 책이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는.

그런데, 무심코 생각했던," 종이가 덜 들어서 아깝진 않네 " 라는 게

책을 읽으면서 이해 되었다. 아마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을 거야!


이 책에는 문학, 인문 편집자 각 1명, 작가, 북디자이너,번역가, 마케터, 제작팀장,

MD,서점원,1인출판사 대표 총 10명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있다.

인터뷰 형식의 책은 익숙치 않아서 몇 명의 내용을 읽은 후에야 자연스럽게 읽혔다.

은유 작가의 글은 처음인데, 읽는 내내 편안했다.

몇 군데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서 오타인가?? 하면서 읽기는 했지만.

(오타는 아니었다.)


유난히 이 책을 보면서 메모한 문구들이 많았다. 

나름 어린 시절 책을 좋아했었다고 생각했는데, 와.... 여기 나온 분들은 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달랐다. 또 책은 만드는 과정에서 힘들지만 해냈다는 기쁨과

만족도가 아름답게 여겨졌다. 

다만,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의문. 책을 예전보다 많이 읽지 않고,

연간 출판되는 책은 4만권이나 되는 현실에서, 

이 분들이 자기의 영역에서 오래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지친 대목은, 마케터와 출판제작자님..

잠깐 제품 포장 관련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때 제품 시안의 모니터 색과

디자이너가 의도한 색, 그리고 정작 인쇄된 색이 달라 고생했었다.

인쇄 감리가 꼭 필요하다는 것도 그 때 알았는데, 

인쇄 감리를 디자이너가 할 상황이 아니어서 정말 애먹었던 추억(??)이 떠올라,

제작팀장님 인터뷰를 읽을 때 힘이 들었다.

그리고 "여우와 별"이라는 책의 원서와 한글본을 모두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책을 보면 아마 박흥기 출판제작자님이 생각날 것이다. 


(링크 : 책 디자인 리뷰] 여우와 별 VS THE FOX AND THE STAR : 겉모습 살펴보기 )




마케터...

마케팅을 고민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자꾸 오버랩 되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또 책 머리에 책을 상품으로 봐야 한다는 글이 이해가 되었다.

나 역시 책은 뭔가 신성한 것이라 상품, 돈, 판매량, 장사 등 이런 단어와 연결이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가만 생각해 보면, "장사" 아닌 일이 어디 있던가,

돈이 오가는 모든 일은, 따지고 보면 모두 "장사"인것을.


책에서 메모한 수 많은 문구들 중,

마지막 인터뷰이 1인출판사 코난북스 이정규 대표의 말을 옮긴다.


331쪽

"당신 책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당신이 시그니처다."

"당신의 책이 코난북스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책이 될 것이다."

"코난북스에서 드디어 탈피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책장을 덮으며

외국에서는 사업을 하다가 실패를 많이 할수록 그 사람의 가치를 높게 본다고 한다.

실패의 경험이 많으니 잘 할 거라고.

우리나라는 반대다.

사업을 실패한 사람이 다시 사업을 시작하면 정부나 재단의 창업 지원을 받을 수가 없단다.

실패를 했기 때문에 또 실패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다른 생각의 차이인가.

하지만 이 책을 보고 한 번 더 확신을 해 본다.

수 많은 경험이, 그리고 실패의 경험이 자신의 삶을 사는 힘이라고.

남들에게 휘둘리는 게 아닌, 내 스스로 선택해서 내가 개척하는 삶을 사는 힘이라고.


아이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일도록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방바닥 껌딱지, 집순이인 내가 많은 경험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시 생각하고 마음을 다지게 한 책 <출판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마지막 몇 쪽을 읽어가는데, 설렌다.

소풍 전날 아이처럼 심장이 쿵 하면서 아찔~한 느낌과 함께

심박 수가 살짝 올라가는...

설렌다.

왜 때문에?????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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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올해 2월 8일처음 시작했던 다음블로그에 2월 16일에 올린

글이다. 이 곳 티스토리에 올린 줄 알았는데, 안 올라가 있어서,

스승의 날을 기념, 올해 만난 내 스승님 김민식PD님께 올리는

감사의 글이기도 하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수줍은 듯하지만 기분좋게 웃는 김민식pd의 사진이 띠지에 걸린 책을 구입했다.

책이 오고 며칠 묵혀두었다가 읽었다. 

자기 전, 졸리라고(응?) 밤에 읽기 시작해서, 자고 일어나자마자 나머지를 읽었다.


그리고 이틀 후 새벽, 영어를 외우고,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오늘로 8일째다. (일요일은 쉰다. 일요일이 아니면 연휴도 무조건 한다. 나름 규칙이랄까~)


이건 대단한 일이다. 나는 몇 년 째 의미없는 시간 때우기로 하루하루를 (낭비하며) 보냈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으며,

갱년기 우울증과 통증으로 짜증과 게으름의 최정상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가족들 또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시, 김민식pd 님에 대한 글로 돌아가서..


이 분을 알게 된 것은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통해서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라며 그 뻥 뚫린 공간에서 

독백을 중얼거렸을 뿐인데 라는 이 분의 독백은 하필 너무 컸다.(?? ㅋㅋ)

인상적인 분이다!


집에 TV가 없는 관계로 연출하셨던 시트콤, 드라마는 본적 없지만, 

인터넷(집에 컴퓨터는 있다)을 통해 들어본 것들이었다.


이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든 생각은,

대단한 분이다! 용기가 참 엄청나시다! 어떻게 저런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


다시 이 분을 보게 된 것은, 영화 공범자들을 통해서다.

앗! 아는 분이 영화에 나왔다!


이후 인터넷에 올라온, 영화 시사회장에서의 오열과 이용마기자님의 이야기..

정이 많은 분이구나. 인상이 따뜻한 분이네..


그러다가, 우연히 책(매일 아침 써봤니?)을 내신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전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도 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일 아침 써봤니보다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가 먼저 출판된 것이라,

먼저 구입했다.


단순에 읽은 후 든 생각.

  '영어책이 아니잖아! 자기계발서다!! 아~ 신박한걸~'

스무살 이후 수많은 자기계발을 위해 읽었던 심리학책들과 자기계발서들이 하지 못한 것을,

이 책이 해냈다.

20대 중반 졸업후 혼자 떠난 두 달간의 유럽 배낭을 다녀온 후 결심했던 영어공부는,

수 많은 책들만 남겨주었다.

그리고 22년이 지난 지금도 영어를 못하기는 매한가지.


그런데, 이 책은 내게 영어공부를 시키고, 매일 새벽 블로그에 글을 쓰게 한다.

무기력하게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던 내게, 작은 희망을 준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멘토님들이 계시다. 물론 그 분들은 나를 모르시지만.

그 분들의 삶을 배우기 위해 따라하는 것도 해 봤고,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지만,  그 분들은 너무 높이 계셔서 금새 지치곤 했다.


그런데 이 분 김민식pd님은,

참 희안하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하루 종일 누워있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낙도 없고, 

재미있는 것도 없고, 

호기심도 없고(원래 없었다. 어려서부터 부정의 아이콘...)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그 동안 재미있게 했던 일조차 다 지겹기만 하던 내게,


자, 일어나보세요. 그냥 일단 한번 해 보세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아주 조금씩만 해보세요. 많이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아주 조금씩만 해보세요.


이렇게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워낙 의심많고 부정적인 나는, 책을 읽은 후 이 분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유튜브에서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졸업식 축사를 읽는 그 분의 동영상을 보았다.

통역사시기도 하니, 나름 실력검증에 들어간 것이다. (의심병...pd님 미안해요..)


몇 십초 듣다가 빵 터졌다.

그리고 진지해졌다. 책을 정하고(집에 영어책 몇 십권은 다들 있잖아요~ 물론 완전 새거로)

다음날 새벽부터 영어책을 외우기 시작했다.


나를 움직이게 한 유튜브의 동영상을 본 후의 빵터짐은 다른 게 아니었다.

생각보다 발음, 억양이 좋지 않아서였다.

그래! 영어 발음 별로면 어때! 억약 별로면 어때!

물론 pd님은 통역사시니 영어를 정말 잘하시는 거지만,

나는 그 동안 후진 나의 발음과 억양 신경쓰느라 영어 한 줄 읽고, 포기한 적이 수십번이었다.

그러니 영어책도 수십권이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나를 움직이게 한 이분의 힘은 무엇인가.

사람.

결국 사람이었다.

이 분이 좋은 사람이고, 좋은 마음으로 공짜(!)로 나누기를 주저하지 않고,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어찌보면 철없는 말을 정말 실천하는 분이었기에,

돌같은 내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그리고 대단한 분임에 틀림없는데, 역설적이게도 참 인간미가 넘친다는 점?

본인을 많이 디스하시던데, 그것조차 대단해보이면서도,

그런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에, 정말 낮아보이면서(???)

는 농담이고,(^^)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시는데, 

그로 인해 얻은 기쁨과 행복을 혼자만 느끼지 않고 

어떻게든 나눠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한 편이 맞을 것이다.



무엇이든 글로만 배우고 이론으로만 알던 것들이 아는 게 아님을 알고 있다.

(이 역시 글로 배웠다)

실천하지 않는 아는 것은, 정말 아는 게 아니라는 것. 

알고 있지만, 실천이 정말 쉽지 않다.

누워있는 게 더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없고 하기 싫었던 영어를 외우게 한 이 분의 긍정의 힘..

무기력하지만 편한 누워있기에서, 

일어나 의자에 앉게 한 이 분의 능력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서 

다시 책을 주문했고 읽는 중이다.

이미 블로그에 글 쓰기를 시작하고 있었지만, 책을 주문했다.

pd님을 만나 차라도 한 잔 사드리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니,

나름 책 구입으로...그리고 리뷰를 통해 고마움의 인사를 드린다.


(내 블로그에 아무도 안 온다는 건 함정... 미안합니다....김민식pd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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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여름밤님의 책 <어차피 내마음입니다> 를 소개한, 

김민식PD님의 리뷰에 보면 김보통작가 생각이 나신단다.

그래서 서밤님의 책을 읽은 후,

바로 이어 김보통 작가의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를 읽었다.



읽는 내내 감정이입이 되었다.

퇴사 후 오키나와 여행부터. 작가가 되기전까지, 아니다.

브라우니를 굽기 전까지. 

거의 폐인처럼 살던 작가님에게 지난 몇 년간의 내 모습이 있었다.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누구도 안 만나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던...


작가님의 브라우니 굽기와 그림그리기가

지금 내 경우엔 매일 글쓰기와 영어공부, 1마일 걷기다.

(새삼 김민식PD님께 고맙다는 인사를....아닌가? 

PD님을 알게 해준 파파이스에게 먼저 인사해야 하나??)

그러니까, 아직 나는 브라우니 굽기와 그림그리기를 이제 막 시작한 셈이다.


책 첫장부터 느껴졌던 것은, 이 사람 글 잘쓴다!

만화가랬는데, 왜 이리 잘쓰지?

문장이 단문도 있지만 복문도 꽤 많은데, 쉽게 읽힌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자연스레 김보통작가님이 궁금해져서 검색 하던중,

인터뷰 하나에 나오는 내용.

외삼촌이 작가님이 쓴 글을 보고 쉽게 썼다며 칭찬하셨다는...


작가님은 잘 몰랐지만, 어린 시절부터 작가님께 글쓰기와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것 같다.

(음...<보통>이고 싶어하는 아니 보통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작가님께,

이미 재능이 있던 걸로 보입니다! 라고 하는 건 실례일까?)


다시 작가님이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팟캐스트 몇 군데에 나오셨다.

요조,장강명의 책 이게 뭐라고 2편, 서늘한여름썰 1편.

모두 들었다.

책 이게 뭐라고에서의 대기업 회식 문화를 그나마 낮은 수위로 말씀하신 듯 한데,

드라마, 영화에서 나오는 말도 안돼라고 생각한 장면들이,

실은 현실이었다.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니...

정말 충격이었다.


퇴사를 왜 했냐면, 집에 불이나서, 무조건 살겠다는 생각에 뛰쳐나온 것이라는 표현이

정말 이해되었다.


"작가님! 정말 잘 나오셨습니다! 

퇴사 결정은 결코 작가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살기 위한 선택, 정말 잘 하셨습니다.

그 덕에 저도 작가님 책을 읽어 보게 되네요. "

라는 말을 작가님께 해 드리고 싶다.


그런데 그 전에, 솔직히 책 읽는 게 힘들었다.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힘들었고,

마음이 가라앉았으며, 기운이 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어서,

힘들 때 잠시 쉬면서, 책을 잡은 그 날 다 읽어버렸다.


이 분이 궁금해졌지만, 거리를 두련다.

더 많이 알려고 하기보다는, 이 분의 책을 더 읽어 보고 싶고,

AMANZA 도 읽고 싶다.

다행히 에세이를 한 권 더 내셨다고 하니 읽어봐야겠다.


추가로 더 쓸 내용이 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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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평범함(평균??)보다 조금은 거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거라 기대한다.

기대라기보다는, 좀 더 거대하기 때문에 책으로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차피 내마음입니다>의 첫장을 읽자마자,

잔잔하다고 해야 하나?  그냥 일상에서 느끼며 흘리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서 놀랐다.

마치 내 마음 깊은 곳을 누군가 들여다본 양...



화들짝 놀라서 읽다보면, 단숨에 읽히는 책이다.

그림 세 컷과 글씨 몇 줄로 표현된 책의 내용은,

그러나 단순하지 않고, 읽는 내내 위로받는 느낌과,

내 안의 아이모습(어린 시절의 나)과 지금 내 아이들의 모습(셋이나 있다!)을

묘하게 왔다갔다하면서 계속 생각하게 한다.


평소에 사람을 나이가 아닌 그의 행동, 생각을 보며 존경하게 되는데,

책을 읽다가 문득 저자 "서늘한 여름밤"님은 나이에 놀란다.

(큰 아이 열 두 살 때, 그 애의 생활,행동을 보고 존경한다고 말을 했지.

막내 아이는 돌도 안 되었을 때, 감동과 존경심을 느끼게 해 주었지.

그럼 둘째 아이는????? 지금도 나랑 싸우지. 나랑 똑같으니까.@.@)


왜냐하면, 살아온 경험상 어떤 것들은 나이가 들면서 즉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생기는 일상의 경험으로 인한 감정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깨졌다. 

작가님은 무척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읽으면서 추측건대, 심리학을 전공했고, 임상심리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었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만났기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 해 본다.


사람들은 마음에 생긴 아주 작은 상처들로 아파한다. 그런데 그 아픔을 느끼기는 커녕

'참는 거지!',  '이 정도에?',  '이런 걸 상처라 하다니~~ 훗~' 등등

그냥 지나쳐 버린다. 그런 상처들이 쌓여서 피투성이가 되기도 하는데 말이다.


작가님은 그런 작은 마음들을 소중하게 여긴다.

나도 느끼고, 우리들의 상당수가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알려준다.


40쪽 

누구도 상처를 통해 강해지지 않는다.

상처를 통해 강해지라고 하는 말을 대부분 그 상처에 무뎌지라는 뜻이다.

무뎌진 사람들은 상처받는 환경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또다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무뎌진 것을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나를 진짜 강하게 만들어줬던 것을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했던 말들이다.

힘들 때 나를 지켜줬던 것은

욕먹었던 기억이 아니라 칭찬받았던 기억이다.


하지만 칭찬에 대해서 경계하는 이런 글도 있다.


66쪽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칭찬은 여전히 기쁘지만,

나를 나답지 않게 만드는 칭찬은 경계하게 되었다.


지난 몇 년간 방구석에서 늘어붙은 껌처럼 누워있던 때,

내가 느꼈던 감정의 이유도 작가님은 짚어준다.


86쪽

생의 에너지가 조금 생기면 그것을 감정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그중 슬픔이나 우울은 생의 에너지가 가장 적게 드는 감정이었다.


그래서 그랬구나..그래서 내가 그랬구나...(셀프 토닥토닥)

작가님이 공감해주는 느낌, 그리고 나랑 비숫하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간다.


101쪽 

사실 인생의 틈 사이에는 늘 안정망이 있었다.

부모님과 애인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안전망이 되어줬다.

친구들은 내가 사회적으로 외롭지 않게 지켜줬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안전망은 있었지만,

외로움에 대한, 혼자라는 두려움에 대한 안전망을 느껴본 기억이 없다.

(나같은 사람은 어케 해야하나요? 나 너무 비관적인가??)

작가님과의 차이를 느끼며(?? 왜 동일시 하는 건데??) 책을 읽다보니,

아~ 알겠다.


113쪽

애착 유형은 세 가지로 나뉜다.

안정애착, 불안정애착, 회피애착.


작가님은 불안정 애착인데, 회피애착, 그건 바로 나다!

완전 똑같다! "다가오지마"

불안정애착이나, 회피애착은 안정애착을 만나야 비로소 회복이 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왜 내가 그 동안 감정의 전쟁 속에서 살아왔는지 알겠다!

회피애착은, 어떻게 해야 하지?

불안정애착은 일단 안정애착의 사람에게 원하는 게 분명하게 있다.

확인받고 싶어하고, 옆에 두고 싶어하며 끊임없이 사랑해 달라고 한다.


회피 애착은 단숨에 선을 그어버린다. 

분명 원하는 게 있을텐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요즘 내가 원하는 것, 감정 등을 들여다보는데, 이 또한 살펴야겠다.


137쪽

차라리 나는 불편한 딸이 되고 싶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이제 자식의 입장이 아닌 엄마에게 빙의된다.

내가 혹 아이들의 선을 넘고 있던 건 아닌지..

안 넘으려고 노력했는데...

또 정서적 폭력(...)을 여전히(??....!) 행사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안정된 부모의 모습보다는 불안함을 갖게 하는 나쁜 부모였던 적이 많았기에

마음이 아파온다.

어린 시절에 가정형편으로 인한 불안함은 늘 있었지만, (이사를 얼마나 많이 다녔던지..)

부모님 사이가 좋았고 안정적이었는데, 왜 나는 비관적이고 회피애착형이 되었는가.

궁금하다.


작가님의 셀프칭찬이 좋다. 읽는 순간 스스로 토닥이게 되고,


285쪽 

그러니 오늘도 잘한 날이다. 자란 날이다.





322쪽을 읽으면서는 예전에 마음을 들여다보던 때 했던 생각이 기억났다.

항상 들었던 "조금만 더 하면 넌 잘할텐데.."

그냥 있는 그대로 칭찬을 받은 기억이 없다.

작가님처럼 늘 칭찬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들 만난다면, 바뀔까?

아마 회피애착인 나는, 끝----------------------까지 안 믿을 것이다. 허허허~~~(OTL)


마지막 부분에 내면아이에 대해 나온다.

내면아이..

오래 전 그 존재를 알고 놀라게 했던 그 아이..

내 그 아이는 아직도 어리다. 아직도 방구석에 고개를 푹 숙인채 웅크리고 앉아 있다.

그 아이의 모습이 자꾸 눈에 어른거린다.

토닥여주기도 하고,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위로해주기도 했지만,

아직도 그 아이는 자라지 못한다.


(갑자기 눈물이 나네...눈물 나면 약해지는 건데...

왜! 뭐! 오늘은 그냥 내비둬! 오늘은 그냥 약한 모습인채 끝내볼래. 그것도...내겐 용기니까.)


소심해서 작게 쓴 채 글을 마친다.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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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읽을 때웃프고, 마지막을 덮을 때 위로받아서 작가님께 이메일 보내고 싶어지는 책.



일단. 크지 않고, 두껍지 않은 책이다. 

빨리 읽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


가볍게 읽을 준비를 하고, 읽기 시작한다.

작가는 나와 정반대의 외적, 내적 삶을 산다.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작가의 삶을 보면서,

부러움과 부끄러움과 오만함과 이기심과 슬픔을 느낀다.


어쩌면, 작가님의 글속에 나오는 기혼(아이가 있는)들의 태도를

나 또한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눈에 보이는 것으로 평가한 그 무엇.

남편과 아이가 있으면 위너, 결혼하지 않은 채 혼자 살면 루저.


(솔직히 고백하자면, 미혼시절- 결혼하지 않은 채 살면 큰일나는 줄 알던 그 시절에,

결혼 못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걱정했었다.

참 바보같은 생각인데 그 때는 그랬다.

마음 속에서 결혼 못 하면 뭔가 모자란 것처럼 생각했다는 얘기.

요즘 시대를 보면 참 어처구니 없고, 한심한 생각인데,

불과 20년전만 해도 왜 그런 게 당연했는지...

물론 그 때도 그 전 세대에도 깨인 분들인 있었단 말이다!! )


도대체 그런 정의는 어디서 왔단 말인가.


하여간,  이 책은 유쾌하고, 생각하게 하고, 

때론 뜨끔하게 때론 장난꾸러기가 된 듯한 신나는 감정을 갖게 해 주었다.


작가님이 쓴 구절 중 보면서 신났던 문구. (대답이 절로 나옴.)


62쪽 

근데 나만 그래? 나만 쓰레기야?


솔로로 살고 있는 (멋진) 기자의 자아성찰을 하는 모습이, 

아닌척 하며 사는 우리의 저 깊은 마음 속 검은색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부끄러우면서도 시원하고, 

"아니, 나도 그래!!" 라고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대답하는 동시에 

조금은 당당해지는(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작가님의 솔직함에 반했다. 

솔직함을 가장하여 남에게 상처주거나,

혹은 자신감이 결여되어 솔직하지 못하거나.

내 부끄러운 뒷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작가님을 만난다면, 어떤 면에서는 얘기가 잘 통할 것도 같고,

대부분의 면에서는 작가님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어질 것 같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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