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일어나자 마자 반드시 기계적으로 하는 루틴을 만들고 싶었다.

기상-방밀기- 그리고, 공부? 글쓰기? 운동???

자꾸 바뀌고 무엇이 나을까 이것저것 해보다가, 

어느덧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갈팡질팡이었는데,

드디어 찾았다.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 책에서 말이다.

찾은 답은  "기상-방밀기-운동(1마일걷기)-공부" 이다.



게다가 요즘 불행과 부정적 생각에서 무기력과 상대하며,

지하 1500m 암반수라도 찾을 듯  땅속으로 꺼져가던 내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오는 문구가 있었다.

무기력증 환자놀이(?)중이라 책도 안 읽었는데,

어제 글을 못 쓴 죄책감에, 뭐라도 써야하나 하면서

읽던 책을 펼치고 몇 장 읽어내려 가던 중 만난 글귀다.


(혼자 공부할 때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작 내게 꽂힌 건 바로 아래의 구절이었으니... 아직 내게 희망이 있다는 증거겠지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한다.)


160쪽

하지만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명확한 이유가 있다. 운동으로 인해 뇌에 신선한

혈액이 공급되어 뇌가 최고의 상태로 변하기 때문이다. ...중략...

  뇌는 우리 몸에 필요한 전체 에너지의 약 30% 정도를 사용하는 기관이다.

그 에너지는 혈액을 통해서 공급된다. 우리 몸에서 혈액은 택배 배달과 쓰레기

수거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중략... 그런데 이런 혈액의 업무 처리가 

언제나 똑같이 원활하지는 않다. 배달이 느리거나 쓰레기 수거가 시원찮을 

때도 있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순간이다. ...중략...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부가 안 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며,의욕이 사라진다. 

이런 순간에는 공부는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일들이 부정적으로 보이며,

모든 문제가 더 커다랗게 느껴진다.



아......

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부정의 아이콘이었는지 알겠다.

왜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도, 부정적인 생각으로 빨리 전환되는지 알겠다.

왜 나와 비슷하게 부정적이었지만 극복해서 긍정적으로 변한 분들처럼 안 되는 지 알겠다.


불과 4-5년전까지만 해도, 인생에 "운동"이란 카테고리는 없었다. 

아니, 운동이라는 말도 거창하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움직이기" 카테고리가 없었다.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가만이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도 유년기부터 이십대까지는 젊음이라는 것으로 포장하며 살았는데,

삼십대의 혹한기를 지나, 사십대가 되니, 체력의 저하와 더불어,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매일 글쓰기와 영어공부를 시작했지만,

여행다녀온 후 영어공부는 자꾸 도망가고,

글 쓰기 위해 쥐어짜는 것도 힘든 터였다.


물론, 체력이 떨어지고 여기저기 삐그덕 거리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운동을 시작했었다.

아이들에게도 늘 하는 말이었다.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단 어린 시절부터 나와 함께 살아온 부정적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기이다.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인데, 

마음을 바꾸려면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암반수 뚫을 듯 지하로 내려간 마음은, 

하고 싶은 게 하나도 없는 심각한 사태를 만들었고, 

무기력증과 한 몸이 되어 방구석을 뒹굴게 했다.

하고 싶은 게 1도 없는 희망이 없는 상태라니...


뭐 일단 목표가 생겼으니, 한 번 해 보오-즈-아~!!!!!

매일 뇌에 신선한 산소 공급하기! 

(아...움직이기 싫은데...ㅜㅜ)




 



Posted by vivaZzea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