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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읽을 때웃프고, 마지막을 덮을 때 위로받아서 작가님께 이메일 보내고 싶어지는 책.



일단. 크지 않고, 두껍지 않은 책이다. 

빨리 읽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


가볍게 읽을 준비를 하고, 읽기 시작한다.

작가는 나와 정반대의 외적, 내적 삶을 산다.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작가의 삶을 보면서,

부러움과 부끄러움과 오만함과 이기심과 슬픔을 느낀다.


어쩌면, 작가님의 글속에 나오는 기혼(아이가 있는)들의 태도를

나 또한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눈에 보이는 것으로 평가한 그 무엇.

남편과 아이가 있으면 위너, 결혼하지 않은 채 혼자 살면 루저.


(솔직히 고백하자면, 미혼시절- 결혼하지 않은 채 살면 큰일나는 줄 알던 그 시절에,

결혼 못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걱정했었다.

참 바보같은 생각인데 그 때는 그랬다.

마음 속에서 결혼 못 하면 뭔가 모자란 것처럼 생각했다는 얘기.

요즘 시대를 보면 참 어처구니 없고, 한심한 생각인데,

불과 20년전만 해도 왜 그런 게 당연했는지...

물론 그 때도 그 전 세대에도 깨인 분들인 있었단 말이다!! )


도대체 그런 정의는 어디서 왔단 말인가.


하여간,  이 책은 유쾌하고, 생각하게 하고, 

때론 뜨끔하게 때론 장난꾸러기가 된 듯한 신나는 감정을 갖게 해 주었다.


작가님이 쓴 구절 중 보면서 신났던 문구. (대답이 절로 나옴.)


62쪽 

근데 나만 그래? 나만 쓰레기야?


솔로로 살고 있는 (멋진) 기자의 자아성찰을 하는 모습이, 

아닌척 하며 사는 우리의 저 깊은 마음 속 검은색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부끄러우면서도 시원하고, 

"아니, 나도 그래!!" 라고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대답하는 동시에 

조금은 당당해지는(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작가님의 솔직함에 반했다. 

솔직함을 가장하여 남에게 상처주거나,

혹은 자신감이 결여되어 솔직하지 못하거나.

내 부끄러운 뒷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작가님을 만난다면, 어떤 면에서는 얘기가 잘 통할 것도 같고,

대부분의 면에서는 작가님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어질 것 같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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