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서울 홍대앞 가는 지하철 2호선.

시골살이하면서 가끔 지하철 탈 때면, 나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 얼핏 들은 배 사고.

 

3시간의 특강을 듣고, 선생님과 같은 들은 사람들(처음 만난 분들)과 식당에 온 시간이 오후 1시 좀 넘은 시각.

밥을 먹으며 식당의 TV를 보았다.

전원 구조 되었구나! 다행이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돌아 돌아 집에 오는 전철 안.

전원구조가 아니란다.

......

뭐지?

 

 

저녁이 되어 집에 도착, PC를 켜 본다. (집에 TV가 없다.)

믿을 수 없는 뉴스들.

밤 늦게까지 뉴스를 봤고,

자다 깨면 뉴스 확인을 했고,

다음 날(17일) 깨자마자 뉴스부터 확인했고,

그렇게,

대한민국의 부모들과 학생들의 지옥이 시작되었다.

 

 

당시 열다섯, 열셋,아홉의 세 아이를 키우는 나에게,

남의 일이 아니었다. 곧 내 아이들도 그 나이가 될 것이기에.

수학여행에서,

그냥 다들 가능 수학여행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더 큰 상처는,

가짜뉴스와 그 뉴스를 믿는 어르신들이다.

나의 노모 또한 그 뉴스를 믿으며, 비난하실 때,

내 상처 위에 또 상처가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십년 전 오늘을 기억합니다.

그 배의 사람들과 가족들을 응원합니다.

 

비겁하게 이렇게 글로만 끄적인 것에 대해 미안합니다.

그저 기억한다는 말 밖에 못해서 미안합니다.

 

 

 

Posted by vivaZzea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