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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이들 키우기/아토피_학업_대안학교,홈스쿨링,일반학교12

막둥이를 멀리 보내고 눈물을 펑펑 흘리다 어제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막둥이는 먼 지역 기숙사로 갔다.집에서 배웅하려다가, 수서역까지 데려다주기로 해서 남은 가족이 함께 갔다.차안에서 막둥이와 첫째는 졸고..조용히 수서역에 도착했다.  막둥이의 짐은 총 세 개. 캐리어 하나, 배낭 하나, 빈 가방 하나.기차 안에 짐 실어주고, 기차 밖에서 포옹을 하고, 기차 밖에서 앉아있는 녀석을 향해 손 흔들고.녀석의 사진도 찍고.  출발 시간까지 10분 남짓 남았지만, 발길을 돌렸다.지상으로 올라와 차를 탈 때까지도 나는 덤덤했다.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매우 낮은 공휴일의 이른 아침이었다. 추웠다.  차가 출발하고, 하늘이 참 파랗다 싶었는데...불쑥 눈물이 난다.그냥 눈물이 흐른다.  막둥이......첫째와 둘째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떠나는 2박 3일,.. 2025. 3. 4.
먼 지방 기숙사로 막둥이가 떠난다 내일 아침에 일찍 멀리 간다.어제, 그제 열이 많이 나고 편도염으로 통증때문에, 내일 간다.원래는 어제나 오늘 갈 예정이었다.  막둥이는, 떨어져 지내본 적이 거의 없다.이번에 첫째가 병원에 입원한 9일동안 떨어져있던 게 가장 길었다.(중간에 하루밤 집에 오긴 했구나.)  덤덤했는데, 막상 꾸려놓은 가방과, 택배로 보낼 짐을 설명하는 막내를 보니,울컥한다.눈물이 나올 것 같아 황급히 내려왔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녀석을 보내고 괜찮을까?자식들은 독립할 준비가 다 되어있는데, 내가 못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따뜻한 것 같지만 냉정함이 있다고, 고교시절 친구 하나가 말했었다.그 친구가 나를 참 잘 보았다. 그런 나도......막둥이를 보내는 게 쉽지는 않구나.  운이 좋게 대학생이 되었고, 기.. 2025. 3. 2.
막둥이의 고교졸업을 축하하며 졸업식에 꼭꼭 오라는 막둥이.첫째, 둘째와 친정어머니와 함께 졸업식에 갔다.  친정어머니는 막둥이 고2,고3 대부분의 통학을 지원하셨다.막둥이 고2 때, 거의 1년을 지방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지원이 나는 절실했고,어머니는 흔쾌히 통학지원을 해 주셨다.막둥이의 학교는 버스로 가려면 1시간 반이 걸리고, 자차로 가면 17분이면 가는 곳이다.농어촌 지역에 살고 있는지라 어쩔 수가 없다.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과 업무로 감성이 메마른 로보트 같은 시기인지라, 덤덤하게 졸업식을 보았다.사진은 찍고, 친구들과 선생님 찾아 다니는 막둥이를 보니, 한편으로는 흐뭇하다.  졸업식에 꼭 먹어야 한다는 짜장면과 탕수육. (코로나 시절에 중학교를 졸업하다보니....)중식당에서 야무지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는 모습을.. 2025. 1. 8.
요즘 학교 다니는 게 즐겁다구? 정말?? (feat. 곧 졸업) 알바를 구해보겠다고 여기 저기 신청해서 다 떨어진 막둥이.식탁에 둘러앉아 간식 먹으면서, 어디 알바 공고 났다고 한다.  그럼 신청해봐~ 하니까,아예 졸업하고 할까 한단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요즘 학교 생활이 즐겁단다! 헉!  알바 구인공고 보고, 구하러 돌아다니는 것보다 마지막 학교를 즐겁게 다니고 싶단다!그리고 고3이라고 하면, 만18세이상인데도 미성년자라면서 거절한다고 한다.만 18세부터 미성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절한단다. 사장님을 이해는 한다. 구인경험상, 뭔지 아니까.  아무튼, 재미있는 것은 녀석이 한 말이다. 학교가 즐겁다니...! 깔깔~나는 학습태도는 말하지만, 성적은 말하지 않는다.그래서 녀석이 학교 다니면서 당연히 스트레스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학교 선생님, 반.. 2024.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