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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02 아부지가 보고 싶을 때

금요일이 되면, 피곤이 절정에 다다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피곤하고,

낮에도 피곤하고,

저녁에도 피곤하고..

주말에는 옛날에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듯,

잔다.

많이 잔다.

(아부지~~~~~~~~~~~~~~~~~~~~~~~~~~~~~~)

 

아버지가 주말이면 주무시는 이유를 몰랐다.

평일에 거의 얼굴을 못 보고, 밤 늦게 새벽에 들어오시고,

주 5일제가 아니었으니, 토요일에도 늦게 들어오셨다.

일요일은 주무셨다.

고등학교무렵부터 교회다니시면서 교회다녀오시면 주무실 때가 많았다.

 

아버지가 계시다면, 말씀을 드렸을텐데...

 

아부지! 그 때는 아부지가 왜 그렇게 주무셨는지 몰랐어요.

주중엔 거의 못 주무셔서 몰아서 주무신건데...

무리해서 열이 나고 끙끙 앓고 계실 때도,

병원엘 가지 왜 저러시지? 이렇게 생각했고,

약 사다 드리는 것도 귀찮아했던 것 같고...(아마 동생이 다 한 듯)

 

11년이 넘었지만, 가끔 아버지께 혼잣말을 한다.

이럴 때 아버지는 어떻게 하셨을까?

내게 어떤 말을 해 주실까?

기일도 제대로 못 챙기고...

 

아버지는 왜 그렇게 멀리 계신지...

운전해서 가기에도 멀고, 

대중교통은 거의 없고...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갈 수 있는 곳에 계시니...

 

핑계다.

버스를 몇 번을 갈아타면 다녀올 수 있다.

(외진 곳이라 혼자 가기 좀 무섭긴 하다..)

아버지 보는 것보다 내 몸 피곤한 게 우선인 게다.

이기적인.

 

그래도 아부지는 이해해 주실게다.

근데 생각해 보니 요즘 통 꿈에 안 나오시네..

꿈에서 젊게 나오시는데...

 

아버지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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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발행하고, 보니, 아놔~~~

신나지 않아~ 유쾌하지 않아~~

아버지가 보고 싶은데, 못 보는 게 뭐~

나만 그래?

아버지 돌아가신 분들, 안 계신 분들 많다!

 

아버지도 내가 울면서 글을 마치는 것을 좋아하진 않으실 듯~

그죠? 아부지?

 

아부지~~~~~~~~~~~

요즘 신나게 살고 있어요~~

자기계발 훈련도 하고, 교육도 받고,

삶은 신나게, 유쾌하게, 자유롭게 운영하는 훈련중이랍니다~

아부지도 제 모습 보셨으면 좋아하셨을 텐데..

아부지랑 나랑 개그 코드 맞았을 거에요. ㅋㅋ

아.재.개.그.

아부지는 웃긴 얘기도 잘 하셨는데...

아부지~~ 제 아재개그 들려드릴께요~~

꿈에 한 번 오세요~~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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