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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조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5.22 셋째, 다시 전신에 아토피가_(feat. 편의점)

작년에 셋째가 중학교를 갔다.

초등학교는 스쿨버스를 탔고,

어리기도 해서 편의점에 매일 가지는 않았던 듯하다.

 

중학교에 입학하자 달라진다.

편의점을 매일 간 듯하다.

아침에 일찍 학교 가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간식, 음료 등을 사서,

(시골이라 마을버스가 자주 안 다님. 학교 앞에 내리는 시간이 8시. 등교시간은 8:50)

교실에 가서 아침에 일찍 온 아이들과 삼삼오오 모여

아침(??)을 같이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작년 말.. 겨울이 되면서 팔에, 목에 보이는 좁쌀 아토피들이 점점 뭉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 이상으로 번졌다.

온몸이 반점으로 덮인 듯한... 전형적인 전신 아토피다.

 

겨우 내 전신에 퍼질 대로 퍼진 지난 2월,
셋째와 대화를 했다.

 

1. 음식 조절 하기
2. 보조제를 꾸준히 먹기

3. 몸에 자주 크림 등을 바르기

 

지난달에 셋째의 방에 갔을 때,

방에 수북한 각질을 쓸어 담은 통을 보았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광경일 줄 알았는데...

 

돌 무렵부터 몇 년간 중증 전신 아토피였던 둘째와 셋째.

하루에도 몇 번씩 내복 속의 각질들을 털어냈었다.
(가장 심했을 때는 이것도 안됨. 진물과 내복이 붙어있음.)

수북하게 쌓인 각직들을 보면서,

이게 다 황금이면 좋겠다~라고 했던 아토피 카페의 엄마들이 생각했었다.

고통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유머~

 

각질 통을 보면서, 나도 그랬다!
이게 모두 금이면 좋겠다~ 우리 부자 되는데, 그치? 

셋째가 ㅋㅋ 거린다.

 

4월이 되면서 가족 규칙을 하나 더 만들었다.

 

4. 셋째가 못 먹는 것은 가족 모두 먹지 않는다.

 

사춘기, 중2병, 친구들 못 만나는 스트레스...

그리고 전신으로 퍼진 아토피.

 

그럼에도 불구하고,

덜 짜증내고,

덜 화내고,

조금 웃고,

그래도 엄마의 말을 들어주는 셋째가 기특하고 고맙다.

 

이번 일을 통해,

식단관리를 스스로 해서 아토피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둘째의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세 끼 급식을 먹어도 조금 나타났다 사라지는 정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

습관화가 되었다.

(중학교를 홈 스쿨링 해서 편의점에 갈 일이 없었다......는 게 크다.)

 

셋째는 지금,식단관리를 하면서 한 가지 실험을 하고 있다.

유제품에 대한 반응이다.

일주일동안 매일 슬라이스 치즈 1장 먹는 것을 해 보는 중이다.

기록도 해보고라고 했고,

역시~ 중2는 하지 않는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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