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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눈이 이틀째 내렸다. 어제 내리기 시작한 2024년의 첫눈.은 멈추지 않고 오늘도 계속 내렸다. 한밤중에 잠깐 깼을 때 걱정이 되어 창밖을 보니,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다.아침에 본 세상은 온통 흰색뿐. 정말 오랜만에 이런 광경을 본다.  나보다 일찍 일어난 첫째가 주자창쪽 눈을 쓸었단다.나가보니, 세상에.... 30cm 는 족히 넘게 쌓인 눈. 계속 날리는 눈발...현관에서 주차장으로 이어지도록 삽으로 눈을 밀었다.기껏해야 10m 되려나? 그거 힘 줬다고, 하루 종일 손이 퉁퉁 부었다.지금 타이핑하는 이 순간에도 손 마디가 아프다.  길을 만드는 동안 막둥이도 나왔다.녀석들은 사진 찍고, 눈뭉치고 낄낄거린다.이놈들아, 엄마가 길 만드니 좋으냐~ 라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다.  툭!첫째가 나에게 눈덩이를 뭉쳐 던진다.후회안해?.. 2024. 11. 28.
요즘 학교 다니는 게 즐겁다구? 정말?? (feat. 곧 졸업) 알바를 구해보겠다고 여기 저기 신청해서 다 떨어진 막둥이.식탁에 둘러앉아 간식 먹으면서, 어디 알바 공고 났다고 한다.  그럼 신청해봐~ 하니까,아예 졸업하고 할까 한단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요즘 학교 생활이 즐겁단다! 헉!  알바 구인공고 보고, 구하러 돌아다니는 것보다 마지막 학교를 즐겁게 다니고 싶단다!그리고 고3이라고 하면, 만18세이상인데도 미성년자라면서 거절한다고 한다.만 18세부터 미성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절한단다. 사장님을 이해는 한다. 구인경험상, 뭔지 아니까.  아무튼, 재미있는 것은 녀석이 한 말이다. 학교가 즐겁다니...! 깔깔~나는 학습태도는 말하지만, 성적은 말하지 않는다.그래서 녀석이 학교 다니면서 당연히 스트레스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학교 선생님, 반.. 2024. 11. 27.
기억의 왜곡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다.가장 최초의 기억은 두 돌 갓 넘었던 때다.무엇이든 잘 기억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것들은 꽤 오랫동안 기억한다.  기록하지 않아도 자신있게 기억한다고 믿었다.그런데...!언제였더라? 배우자와 결혼 전에 갔던 콘서트 얘기를 하던 중, 사건이 생겼다.  배우자는 기억을 못하고, 나는 그걸 기억 못한다며 놀려댔다. 이 사람이 음악을 워낙 좋아하지 않으니 기억을 못하는구나!그래그래~~ 그럴수도 있지, 뭐~~~   몇 년이 지나서였나? 배우자가 말한다.그 콘서트, 자기는 간 적이 없단다. 왜냐하면, 우리가 만나기 전에 그 가수가 세상을 떠났...와................................!!!  기억의 왜곡이 나한테 일어나다니!이십대에 영화 한편을 봤었고, 그 영화.. 2024. 11. 26.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feat. 양육자의 응원) 막둥이의 마지막 십대를 보면서 요즘 아이들을 생각해본다.내 조카(초3, 중2)만 해도 학원을 몇 개 다니는지 모르겠다.주말에 동생과 통화하고 싶어 전화를 하면, 항상 아이들 데려다주러 가거나 픽업 하러 간단다.평일 저녁도 마찬가지이고.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고, 번화가이며, 학군열 높은 지역이라 셔틀버스가 올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단다.또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학원이 먼 곳인 경우도 많단다.  초등, 중등 아이가 학교 끝나면서부터 학원을 쭉 돌다가 밤에 집에 온단다. 주말엔 더 바쁘다고 한다.부모가 시켜서 그런가 물어보면, 아니란다. 애들이 다니고 싶다고 해서 보낸다고 한다.참 신기하다! 학원을 다니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라니...!!  어머니의 교육열로, 나는 국민학교 1학년때부터 다양한 학.. 2024.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