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과 집착은 어디에서 오는가
오랜만에 재봉틀을 돌렸다.필요한 것이 생겼고, 원단을 고르고, 사이즈를 재고, 마름질을 하고, 재봉틀을 돌렸다.원단을 고를 때, 혹은 사이즈를 잴 때 이 곳 저 곳을 들쑤시게 된다. 그 곳에서 마주하는, 오랫동안 내 손에 닿지 않았던 물건들.10년 넘게 찾지 않은 물건들이다.필요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필요한 것들을 늦은 밤까지 재봉틀을 돌려 만들었다.다음날인 오늘 새벽, 잠에서 깨자마자 내 손에 닿지 않았던 그 '물건들'이 생각났다.필요하지 않았던 '그 물건들'. 하나하나 다시 본다. 원단 하나 하나, 책 하나 하나, 그릇 하나 하나를 본다.그것들을 처음 보고, 사고 싶어하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안다.앞으로도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을.혹 사용할 일이 생겨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혹 ..
2025. 6. 30.
차(tea)를 정리하면서
집에 있는 차를 정리했다.무슨 종류인지 알 수 없어서, 번역기 돌려가며 찾아보았다.대만 우롱차, 일본 우롱차, 중국본토 우롱차,흑차,보이차, 말레이시아 사바 차 등이 있다. 보이차는 오래묵을 수록 좋다고 하니, 패스.문제는, 미개봉으로 보관한 차들이다. 오늘 세 가지를 우려서 마셨다. 지름 3cm로 긴압한 보이차.(자사호, 세차 2회)써서 뱉었다. 물온도, 시간, 세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아니면 보관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 대만 우롱차괜찮았다. 다만 우리는 시간이 길었던지 떫은 맛이 남는다. 국내 야생녹차. (유리컵, 낮은 온도)낮은 온도에서 우렸다. 향은 괜찮고, 떫다.다음에는 다른 방업으로 우려야겠다. 미니멀하려다 차만 늘어났다. 어머니께서 보관하시던 차를, 달라고 해서 받았..
2024.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