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둘째야, 미안해.네 기숙사 짐 싸러 가면서, 그리고 짐 가지고 오면서, 네 욕 많이 했어.귀 많이 간지러웠을거야.미안해... 엄마가 참으려고 했는데, 참아지지 않았어.화 내서 미안해. 기숙사에 들어가서, 펼쳐진 네 짐들...할머니와 너와 엄마가 부지런히 짐을 싸기 시작했지.옷은 왜 그리 많은지...잔짐은 어쩜 그리 많은지...1년반 기숙사생활의 짐이라고 하지만,하지만,하지만, 작업이 남아있다는 너를 두고, 차가 밀리는 길을 할머니와 둘이 오면서,그닥 말을 많이 하지 않았어.엄마도 할머니도 힘들었거든. 밥도 못 먹고 부랴부랴 갔거든. 집에 겨우 도착해서, 짐 내리기 전에 허겁지겁 밥부터 먹었단다.리어카를 가져가서 할머니와 짐을 나르기 시작했지.차에서 끝도 없이 나오더구나. 옷가방 하나는, 할머니와..
2024. 12. 24.
두 번째 김장 완료_겉절이가 정말 맛있다
11월 초에 했던 김장김치가 맛있어서, 2차 김장을 위해 예약한 절임배추가 어제 도착했다. 그런데, 아뿔사! 다진 마늘이 없네! 냉동실에 항상 있어서 많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많이 먹어졌나보다.엄니집에 가서 다진 마늘을 얻어왔다. 2차 김장은 묵은 재료가 거의 없다.액젓, 고춧가루, 생강, 마늘, 찹쌀가루.. 모두 이번에 구입한 신선한 것들이다!울금(이 없어서 강황사용), 고구마가루(오래 전에 만들어 둔 것) 정도가 오래되었다. 묵은 김치를 치우고, 냄새가 밴 김치통은 깨끗이 씻어서 햇빛에 2주 정도 두었다.냄새가 싹 빠졌다. (흐린 날이 많아서 생각보다 햇빛 노출 시간은 적다) 콩물은, 마침 며칠 전에 엄니가 얻었다면서 주신 청태를 불려서 사용했다.어제 밥을 했는데, 꽤 맛있다.장콩이지만 맛이..
2024.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