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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00년, 

첫 아이가 태어난 이후 여러 육아정보를 습득하던 중 아토피에 대한 글을 간간히 보았다.

(이 당시가 처음으로 아토피라는 것을 알게 된 때)


잘 알려지지 않은 때였고, 정보도 거의 없었다.

첫째 아이는 태열이 있다가, 사라졌기에, 설마 하며 걱정했던 마음을 다 잊었었다.


2년 후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태열인 줄 알았던 좁쌀같은 오돌도돌한 것들이 없어지지 않았다.

생후 4개월 쯤 조금씩 보이다가 6개월이 되었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었다.


첫째 아이 때와는 전혀 다르게, 점차 사라지기는 커녕 진물까지 났다.

그 작은 좁쌀같은 것들이 점점 발개지면서, 점점 많아지면서,

진물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정보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토피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검색하다 알게 된 한 싸이트에 가입하여 

수 많은 글을 읽고 또 읽었다.


지금은 아토피에 대해 많이 알려져있고, 

방송에서도 연예인이 나 아토피야~ 하는 말까지 하는 시대지만,

그 때는 아토피가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았고, 

그저 흔치 않은 심한 피부병(!) 처럼 여겨지는 때였다.


다시 돌아가서, 

그 당시 싸이트의 글을 읽으면서 아토피인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아기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한쪽 볼에서 시작한 아토피는, 양볼로, 팔, 다리, 배, 등...

전신으로 퍼져가고 있었다.


미친 듯이 정보를 찾았다. 

이 후 해 본 것들만 해도 참...

병원도 1년 넘게 다니며, 약 역시 1년 넘게 먹고, 바르고...

수수팥떡이라는 당시 유명한 모임에도 갔다.

     (이 때, 둘째와 동갑인 아토피 아기 엄마를 만났다. 나와도 동갑이라 친구했는데...친구야 잘 지내니..)

주변에서는 아토피에 좋다는 제품들을 권유했고, 

당시 남편 월급의 반이 넘는 고가의 제품을 부모님께서 사 주시기도 했다. 뭐라도 해 보라면서..


아기는 가려워서 날마다 울고, 긁고...

아토피가 있는 부위(없는 부위를 다 합쳐봐야 내 손바닥만한 면적이 나올까...)에서 나는 진물로

옷을 입고 벗기는 것 조차 힘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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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막내 아이가 진행형이다보니,

글을 쓰는 게 쉽지가 않다...

지난 자료를 더 찾아보고. 조금씩 정리를 해 나가야 겠다.

아토피 알게 된 지 17년... 참 징-허다.


아토피는, 발 맞추어가면서 조금씩 거리를 두면서 점점 멀어지게 해야 하는 것.

미워하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감정의 동요도 하지 말고...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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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전이다.

2002년. 아토피를 처음 만났다. 생후 6개월의 둘째 아이를 통해서.

당시엔 아토피가 흔하지 않았지만, 이슈로 떠오를 때였다.


태열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아지지 않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아기는 전신 중증 아토피안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 그 후로 참 많은 일들을 겪었다.


보통 사람들이 아이가 아토피에요...하면서 울 듯한 얼굴로 얘기할 때

아이의 상태를 보면, 경증이다.

그저 무릎뒤거나, 손목이거나, 손등이거나...

조금 더 심한 경우 목에 있거나...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서 진물이 흘렀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내 아이 둘은 전신이었다. 그것도 중증...

아토피가 심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짐작조차 못한다.

그 상태를 아예 상상할 수 없겠지.

방송이나, 혹는 이런 인터넷 등을 통해 본 경우 아니라면,

상상이 안되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그 부모들(의 마음은 찢어지겠지만)의 표현이,

때론 조-금 불편할 때도 있다.(동시에 떠오르는 아이들 생각도 한 몫 하리라)

이젠 그러려니 넘겨버리지만..

그리고 아직 내 아이들은 그 길위에 있지만,

험한 가시밭 길은 지나왔기에,

다행이다...

스스로에게, 또 아이들에게 마음의 토닥임을 한다.


잘 했어. 잘 지나왔어. 고생했어.

지금도 좋은 상태 아니지만, 나아질 거라 믿어.




지난 오랜 세월의 아토피 이야기를...

조금씩 써 볼까 한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너희가 잘 해 왔는지의 기록을 남겨주고 싶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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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일~

드디어 티스토리에 가입하고 첫 글을 써본다.


항상 궁금했던 티스토리.

그러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아무도 오지 않기 바라며 글을 썼기에,

이제와서 티스토리에 가입하여,

매일 글을 써보겠다고 다짐하는 게

어찌 보면 내가 아닌 것도 같다.


할많하않 아니, 줄이고...


우선, 초대장을 보내주신 칠흑의 이방인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칠흑의 이방인님~ 고맙습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


다짐을 적어본다.


1. 매일 아침 글쓰기

2. 매일 영어 외우기

3. 매일 아주 조금씩이라도 운동하기

4. 6개월 이상 무조건 실천해보기


주제를 적어본다.


17년산 아토피 세 아이 키운 이야기


긴 세월만큼 많은 경험이 있는데,

낡은 것들도 있어서 제대로 정보가 될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인지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록은 남는 것이고,

아이들의 상태가 여전한 게 아니라

많은 발전이 있었던 만큼,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 먹는것

2. 입고 바르는 것

3. 집과 주변환경

4. 교육: 학교, 대안학교, 홈스쿨링


6개월 후 돌아보기를 하며,

조금씩 보완해 나아가--리!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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