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상대방의배경으로부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8.30 거절을 잘 하는 법

아침에 갑자기 셋째가 삐졌다.

말을 걸어도 투명인간 취급이다. 내 말이 안 들리고, 내가 안 보이는 것처럼.

기분이 가라앉는.................것을 억지로 끌어올린다.

'사춘기야. 호르몬이 저러는 거야.'

 

십여 분 후 다시 말을 걸어본다.

여전히 나는 투명인간이다. 

그냥 두는 게 최선인 것 같아 방으로 돌아와 생각해 보는데...

저 아이의 배경으로 들어보면, 무엇이 들리는지 보았다.

대화 내용 정리하자면,

입은 옷이 꼬질꼬질해 보인다고 했더니,

엄마는 평소 내 옷에 관심도 없으면서. 하며 바로 삐진다.

 

그래서 다른 대안들을 내 놓고, 했는데...

뭐가 꼬인거지??

1. 빨래 안 했다고 잔소리 듣기 싫어서 미리 회피?

2. 옷 사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안 들어줘서?

3. 자기가 선택한 것을 잘못했다며 존중하지 않는 엄마한테 화가 나서?

4. 위 세가지 모두?

 

방에 들어와 내 일을 하며 바깥에 귀를 기울이는데, 역시나 인사 안하고 그냥 학교 간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사실 씁쓸하다.

그리고 거부에 대해 생각해 본다.

 

누군가 나를 거부하는 행동(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빠지게 하는지..

그건 내가 누군가를 거부하는 것이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힘을 빠지게 하는 것이리라!

 

힘이 빠지지 않는 거절은 어떻게 가능한가?

힘이 되는 거절은 어떻게 가능한가?

 

거절(거부)에서 힘이 빠지는 나를 보며,

그 동안 수없이 나에게 거절(거부)당했던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침묵도 거부니까.

난 주로 침묵을 무기로 사용했다.

그냥 웃으며 말을 안 하기!

그리고 속으로 끙끙 앓으며 병이 낫더랬다.

 

지금 이 순간 내게 힘이 되는 영감님을 찾으러 가야겠다!

아니 영감! ^^

 

일상에 유머는 언제나 필요하다!!

신나게 좌절하는 것처럼!!!

신나는 좌절~ 신나는 엄마는 투명인간~

Posted by vivaZzea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