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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3.01 아토피, 너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참 오래 전이다.

2002년. 아토피를 처음 만났다. 생후 6개월의 둘째 아이를 통해서.

당시엔 아토피가 흔하지 않았지만, 이슈로 떠오를 때였다.


태열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아지지 않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아기는 전신 중증 아토피안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 그 후로 참 많은 일들을 겪었다.


보통 사람들이 아이가 아토피에요...하면서 울 듯한 얼굴로 얘기할 때

아이의 상태를 보면, 경증이다.

그저 무릎뒤거나, 손목이거나, 손등이거나...

조금 더 심한 경우 목에 있거나...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서 진물이 흘렀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내 아이 둘은 전신이었다. 그것도 중증...

아토피가 심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짐작조차 못한다.

그 상태를 아예 상상할 수 없겠지.

방송이나, 혹는 이런 인터넷 등을 통해 본 경우 아니라면,

상상이 안되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그 부모들(의 마음은 찢어지겠지만)의 표현이,

때론 조-금 불편할 때도 있다.(동시에 떠오르는 아이들 생각도 한 몫 하리라)

이젠 그러려니 넘겨버리지만..

그리고 아직 내 아이들은 그 길위에 있지만,

험한 가시밭 길은 지나왔기에,

다행이다...

스스로에게, 또 아이들에게 마음의 토닥임을 한다.


잘 했어. 잘 지나왔어. 고생했어.

지금도 좋은 상태 아니지만, 나아질 거라 믿어.




지난 오랜 세월의 아토피 이야기를...

조금씩 써 볼까 한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너희가 잘 해 왔는지의 기록을 남겨주고 싶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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