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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열세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3.19 사춘기의 전초전_세번째 사춘기를 기다리며(???)

기상-방밀기-영어외치기(9강)-글발행-......

지난주 운동정산 : 1마일 걷기 4일 (월.화,목,금) / 금요일 시장 돌아다닌 후유증으로 토요일은 쉼

지난주 영어정산 : 일빵빵  월 1-2 / 화 3-4 / 수 5 / 목 6 / 금 7 / 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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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아이의 세 번째 사춘기 전초전이 조금씩 심화되는 중이다.

학교를 힘들어 하다보니, 반항심이 점점 커지나보다. 

홈스쿨링을 거의 3년 이상 했다고 봐도 되는 상황이었고,

작년에 5학년으로 입학(??)하면서,

낯선 학교생활과 주변 친구들(대안학교 시절)과는 많이 다른 아이들에게 적응하기 힘들어했다.


우리집은 TV 가 없고, 초등시절엔 핸드폰도 없다. (둘째는 올해 고1인데, 며칠 전 개통)

라디오가 잘 나오는 지역도 아니다보니, (그나마 올해부터 잡음이 많이 줄어서 나온다.)

가요라던가, 아이돌 이런 거와 거리가 있다.

하지만, 면소재의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들은 이미 아이돌을 좋아하고, 스마트폰을 하며,

화장도 한다. 

귀뚫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틴트는 기본으로 가지고 다니며, 

쉬는시간마다 화장실 거울 앞에서 틴트를 발라서, 손 씻기가 힘들다고 한다.


아이돌, 가요 이전에, 음악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셋째 아이는

학교 친구들을 사귀지 않다가 비슷한 친구 하나를 만났다.

다행히 올해 6학년에도 같은 반이 되어 안심했는데,

6학년이다보니, 5학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지,

부쩍 힘들어한다.

피하려고만 하는 행동을 지적했더니,

반항심이 스물스물 올라오는지, 톡톡 쏘는 듯 말을 한다.

짠 하다.

속으로는 가기 싫으면 가지 마~

이러고 싶지만, 달램+반윽박지름(?) 으로 마무리.

그 결고 아침을 안 먹겠다는 심통난 말투를 듣고야 말았다.


하.........................

비교적 수월하게 지나간 첫째의 사춘기. (근데 얜 좀 길게 간다.)

아직도 나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둘째의 사춘기.

막내라는 강력한 무기(귀염귀염)로 전초전을 벌이는 셋째의 사춘기.


사춘기 받아 주기 참 힘든데, 울 아이들은 그걸 알까?

나도 조금씩 상처를 입는다.

갱년기의 사추기도 만만치 않으니...


언젠가 팟캐스트였나 라디오였나에서 들었던 내용이 생각난다.

어른은 갱년기가 되면서 어떻게 갱년기를 보내야 하는지 주변에 물어보는데,

아이들은 물어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알지도 못하고 처음 겪는 일에 자기들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모른다는 얘기다.


맞는 말이다.

조금 더 경험이 많은 내가 아이들을 배려하고, 응원하고,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순간 확!!!!!!!!!!!!!!!!!!!!!!!!!!!!! 치솟는 화를 참기가 힘들다...ㅜㅜ)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며 마음을 다독인다.

막내는 기어이 아침을 먹지 않고 있다. (밥 먹이고 싶다.....)



시간이 되어 배웅하러 나갔더니, 내 말은 듣기도 않고, 그냥 문을 쾅 닫고 나간다.

참 기분이 안 좋다. 화가 났다가, 슬프다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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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얼른 막내가 스무살이 되면 좋겠다. 오늘의 아침일기 끝!!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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