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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던진 말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은 상상불가 주말동안 참여했던 교육프로그램이 있다.참여할 때 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내 삶이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한다.  토요일 프로그램이 끝난 후 잠깐 막둥이와 대화를 했다.일요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지난 밤의 대화가 떠올랐다.물론, 7년째 참여하면서 어른의 말, 혹은 상황(분위기)가 주는 영향을 알고 있다.  영향.그 영향은 인간의 평생을 지배한다. 아마 대부분 발견을 못하거나, 무뎌지거나, 포기한 채 삶을 마감하겠지.발견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어제(일요일) 프로그램에서 유독 그 대화 속에 있던 막둥이의 그 '아이'시절이 떠올랐다.녀석이 서너 살 때부터 받은 영향, 그것으로 인해 갇혀버린 커뮤니케이션, 자유가 사라진 제약들.그것이 너무 잘 보여서 마음이 아팠다.  사실 그 '영향'은 인간이라면 누.. 2024. 11. 11.
스토리로 안부를 확인하다 28년 전, 나홀로 배낭여행을 갔었다. 그 당시 울 엄니는 내 생사(?)를 매일 은행에 가셔서 확인하셨단다.짠순이 여행자였던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전화를 했다.엄니는 내가 무사한지 걱정하시는 것을 통화할 때는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전화를 좀 자주해라 라던지 이런 말도 없으셨다.  나중에 돌아와서도 한참 뒤에 엄니께서 하신 말씀.매일 은행가서 너 카드 사용한 거 확인하고, 아이고, 얘가 그래도 무사하구나!안도하셨단다.  나홀로 해외여행중인 첫째는, 삼,사일은 열심히 카톡, 카톡영상통화를 자주 하더니뜸해졌다.대신 스토리를 자주 올려서, 매일 그거 확인하며, 아이고, 얘가 잘 지내는구나! 한다.울 엄니가 그러신것처럼.  엄니보다 편한 것은, 핸드폰 들고 어플 터치만 하면 된다는 것.울 엄니는 은행가서, .. 2024. 11. 10.
염려로 말할 때, 내 아이는 어떤 경험을 할까? 중증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할 때,나도 모르게 염려하고 찡그린 표정(걱정의 표정이지만, 아이에겐 짜증으로 나타나는)으로 말을 했단다.사춘기가 지나면서 둘째가 나에게 말해줘서 알게 되었다.  그것을 들여다봤고, 사과했다.그리고 그 후로 나는, 아이를 사랑하는 그대로, 표정에 나타나며 말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막둥이가 말한다.엄마가 염려하며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담스럽다고.아!그럴수도 있겠구나.내가 사랑을 표현하는 대신, 염려로 부담을 주었구나.  지금 나는 그것을 들여다보는 중이다.공감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엄마인 나는, 이것을 꽤 열심히 들여다 봐야 깨달을 것이다.  나에게 표현해준 막둥아, 고맙다!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구나. 엄마가 들여다보고, 멈출께!사랑해, 울 .. 2024. 11. 9.
수시 여섯 장, 불합격과 합격 사이 대학은 생각도 없어보이던 막둥이.수시 원서 접수할 때, 두 개 쓰려나?? 했었다. 6장 다 쓰더라.  면접 3개, 비면접 3개.면접 3개 중 두 학교는 1차 합격했다. 하나는 면접을 보았고, 하나는 남았다. 나머지 1개는 1차 불합격.불합격하니, 기분이 좋지 않더란다. 그래, 그렇긴 하겠지.  공부 하기 싫어했고, 수행만 간신히 하던 녀석이다. 생기부를 보니, 공부는 싫어했지만, 수업에 성실히 임하고, 수행은 열심히 한 것 같다.선생님들의 의견이 대체로 비슷하다. 좋은 태도와 성실함으로 수업할 때 도움이 되었다고 기록한 선생님도 계시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섯 장을 썼으니, 혹시라도(?) 녀석이 실망할까봐 염려했다.합격 여부는 어찌하겠는가! 이미 다 지나왔는걸.  비면접 .. 2024.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