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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지붕을 올리고, 창문까지 설치했을 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일단 입주(?)를 했다.

아직 방문들도 없고, 화장실 설치도 안 했고, 

심지어 현관문과 뒷문도 안 달려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바닥 미장은 꼭 전문가가 해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비싼 인건비를 주고 미장쟁이를 불러, 흙으로 바닥 마감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흙이 마르면서 바닥이 갈라지기 시작한 것.

미장쟁이가 일을 쉽게 하려고, 흙반죽에 물을 너무 많이 탄 것이다.

흙집은 입주 하기 전에 몇 달 말리기 때문에, 건조시키능 중이었고,

계절은 바닥미장을 가을에 해서 겨울의 중간을 향해 가고 있던 때였다.

바닥의 갈라진 틈은 몇 mm수준이 아니라 1-2cm가 보통이고, 

심한 곳은 3cm 가 넘었다.

뉴스에 가끔  가뭄으로 논바닥이 갈라졌다고 하면서 나오는,

그 화면서 보이는 그 갈라진 논바닥처럼, 그렇게 우리 집 바닥이 갈라졌다.


하지만 아이들의 상태는 심해지는데,

바닥을 다시 손볼 방법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가고 있었다.

아이들의 상태를 보면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늦봄부터 짓기 시작한 집이 미완성이지만

그 다음에 1월 마지막날 그냥 입주를 하기로.



(차마 올리기 힘든.. 하지만 그나마 몸에서 상태가 좋은 막내의 엉덩이 아래쪽 허벅지.

당시 찍은 사진들 중 그나마 덜 심해 보이는 사진. 더 이상 입주를 미룰 수 없는 이유)


현관문이 없어서 하우스용 비닐을 쳤는데, 그 사이로 드나들었고,

뒷문은 아예 잡색보온덮개로 가린 후 못을 쳤다.


화장실이 없어서 낮엔 옆동네에서 살던 집을 이용하고,

빨래 역시 그렇게 옆동네로 들고 다니며 해결했다. 

부엌엔 수도만 연결되어 있어서 고물상에서 구입한 업소용 작은 싱크대를 놓고

밥을 하고 아이들을 씻기고...


집안의 바닥은 맨발로 다닐 수 없어서, 신발을 신고 다녀야만 했고,

잠자는 방만 유일하게, 지붕에 사용하고 남은 광목을 깔아두고 맨발로 다녔다.

잠은 광목 위에 요와 이불을 깔고 잤다. 

신발은 방문없는 문에 달아둔 광목방문(???) 밖에 둔 채 말이다.

이 당시 막내 1돌 반, 둘째 7살, 첫째 9살이었다.

그 불편함을 아이들은 해맑게 견디며 지냈다.



(사진 설명 : 신발이 있는 쪽이 복도. 사진 상단 중간 밝은 부분이 비닐문(?) 설치한 현관문)


창문은 많았는데, 커튼이 없어서 광목을 그냥 잘라서 못을 치고 지냈다.

처음엔 그냥 지냈는데 불을 켜는 오후 늦게가 되면, 

밖에서 너무 들여다보여서 가리게 되었다.

전등도 설치되지 않아 임시로 작업등 들을 켰고,

한 밤중 아이들의 화장실은 유아변기를 이용해야 했다.

한 겨울이라 너무 추워서 

자다 깬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밥은 겨우 했지만, 상도 없어서 처음엔 신문지 깔고 둘러앉아 먹었다.

아이들은 그것도 재미있어 했다.

그러다 냉장고 대신 사용한 아이스박스를 이용하고,

찻상을 구해다가 거기서 먹기도 했다.


쓰고 보니 무슨 난민 생활같은데, 10년전의 2월~5월 이야기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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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처럼, 짧게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글이 흘러간다.

내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이 나를 끌고 가는 착각마저 든다.


우여곡절끝에 지금 사는 곳의 초등학교로 첫째 아이를 전학시키고,

전쟁같은 집짓기가 시작되었다.

마을 텃세에 집 짓는 비용를 수백이나 뜯기고

(동네 인사차원이 아니라, 집 짓는 자격(?)같은 게 필요하단다.

우리는 외지인이라 없어서, 이를테면 그런 자격을 빌리는 비용을 냈다.

나중에 보니, 그런 거 없더라. 

돈 돌려달라하니, 이미 술먹는 데 다 썼다고. 동네 분들이 마신 게 아니라,

돈을 받은 그 분 혼자...ㅜㅜ 집 짓는 비용 한 푼이 아쉬운데.)


흙집 짓는 이야기만 해도 할 말이 참 많다.

이건 나중에 다른 꼭지로 써 봐야 겠다.


집 짓는 땅의 인근에 집을 얻어서 살면서 남편은 흙(황토)을 구하고,

인부를 구하고, 수 많은 자재를 구하러 다녔다.

황토를 구하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남쪽만 해도 황토가 많지만 수도권쪽은 황토가 귀했다.

그러다보니 가격도 비싸고...


집의 서까래는 편백을 사용하기로 하고, 전라도 지역을 뒤져서 편백을 구했다.

그런데 몰랐던 사실 하나.

정작 편백 서까래를 판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편백과 삼나무를 구분하지 않았다.

구분하지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삼나무와 편백을 구분해서, 편백만 취급하는 곳을 찾아 어렵게 구입하였다.


(당시 자료를 구하던 중, 일본에서는 삼나무 알레르기가 많다고 하여,

삼나무는 무조건 피했다. 

현재 업데이트 된 자료가 있나 찾아보니, 삼나무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환자가 많다고 한다.

편백의 꽃가루도 문제라는 기사도 있는데, 삼나무에 비해 매우 적다고 한다.

나무 수가 적어서 적다는 것인지, 꽃가루 자체의 영향이 삼나무보다 적다는 것인지,

기사를 읽고는 잘 모르겠다. ㅠㅠ

또, 꽃가루만의 문제인지, 나무 자체도 문제가 되는가에 관한 자료는 찾지 못했다.

자작나무 같은 경우 나무 자체가 알레르기를 유발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자작나무로 목공을 하다가 사과알레르기에 걸린 사례를 보았고,

우리 아이들의 경우도 E0 등급의 자작나무합판임에도 

합판을 책상처럼 매일 얼굴 가까이 사용하다가 

얼굴에 아토피가 확 올라와 고생한 경험이 있다.

일본은 아토피가 워낙 많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관련 연구가 많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과 많이 달라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벽과 바닥은 황토, 벽에 군데군데 육송, 

서까래와 개판(서까래와 서까래 사이를 막은 판재)은 편백을 사용하여 지은 집이다.

황토집 혹은 흙집이라고 해도 시멘트같은 것을 섞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선택은 생각할 수 없었다.

무조건 자연재료만. 그리고 나무들도 해롭지 않은 나무들만 사용했다.

그래서 집을 유리로 만든 꽃마냥 조심 조심(!!!) 다뤄야 한다.


덧글 : 이야기가 자꾸 길어진다.

       다음엔, 간단하게 결과만 써야 하나 고민이 된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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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달 교육을 받고 돌아와서 4,5월 아이를 학교 보내보니, 참 이상한 일들이 있었다.

학교는 같은 단지였고, 문구점은 길 건너 단지에 있었는데,

담임이 자꾸 우리 첫째아이에게만 아침에 준비물 샘플를 문구점에서 가져오라는 것이다.

반이상이 건너 단지에서 살았음에도 말이다.

막내를 업고, 둘째 손을 잡고, 학교로 걸어가다가 학교 울타리와 만나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큰 길을 건넌다. 

다시 오른쪽으로 틀어서 걸어간다. 다시 집으로 가는 방향으로 되짚는 것이다. 

건너 단지의 아파트 상가의 문구점은 2층. 가서 준비물 샘플을 가지고 학교로 가야 했다.

아침 8시가 채 안된 상가안은 어두 컴컴하다.

비상구의 불빛만으로 계단을 올라가 건물내부를 가로질러 불켜진 문구점을 찾아가야 했다.


샘플을 준비하라 했으니, 우리 아이보고, 

아침에 들러서 가져오라는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자 이상했다. 

나중에 친청 엄마에게 여쭤보니, 그게 봉투를 가져오라는 뜻이란다.

(그 때는 촌지받지 않기를 했었는데, 이상하지 않은가?

강남에 살고 있던 후배에게 몇 년 후 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강남의 학교를 선생님이 거쳐가면

차를 바꾸고 아파트 평수가 바뀐다고. 교육청에 신고할텐데? 아니란다. 전혀. 

학부모들이 모두 당연하게 생각해서 신고하는 사람이 없단다. 뭐 당연히 조사할 일도 없겠지..

김영란법이 있는 지금은... 없어졌다고 믿고 싶다.)

 


이야기가 샜다. 갑자기 열이 받아서.  계속해서 당시 이야기를 해본다.

그 때 공개 수업이 있어서 셋째 아이를 업고 갔었다.

아이가 칭얼거려 교실과 복도를 왔다갔다 하며 사진을 찍었다.

한 5~6년 전에 컴퓨터 정리하다가 그 사진을 봤었는데,

그 전에 보면서도 인지하지 못했던 광경이 보였다.

복도에서 아이를 찍다보니, 교실 맨 뒤의 엄마들까지 나왔다.

쪼르르 서 있는 열 댓명의 엄마들은 모두 풀메에 정장.

그리고 그 중 일곱 명인가 들고 있는 가방은 똑같은 루***. 그것도 같은 모델..ㅜㅜ

가방 동호회 번개인 줄.


둘째 아이가 문질러 생긴 진물 얼룩이 군데 군데 있는 목 늘어진 티셔츠에,

무릎이 살짝 나온 바지.

첫째부터 사용해서 낡아버린, 빛 바래고 때가 탔으며, 진물 얼룩이 뭍은 포대기로,

얼굴이 벌건 아기를 업은, 대충 머리를 틀어올려 묶은 화장기 하나 없는 어떤 엄마.

그게 나였다.


그런 화려한 차림의 엄마들은 무언가를 주었을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피해를 우리 첫째 아이가 고스란히 받았고.

그 와중에 다행이라 해야 하나. 

첫째 아이는 선생님이 공주님처럼 예쁘다고 좋아해서, 힘든 줄도 몰랐던 것 같다.

풀메이컵에 완벽한 이자이자머리 세팅, 화려한 치마 정장에 악세사리도 고급스러운,

패션도 완벽하고 세련된 선생님이셨다.


그리고 5월 마지막날 전학을 했다. 

이후로도 첫째 아이에게 미안한 일은 계속 일어났다.

엄마가 처음이다보니, 모두 시행착오와 경험부족, 그리고 지혜롭지 못함에서

일어난 일들이었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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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1

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2

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3


(아직 아토피가 진행중이라 그런지, 다시 기억하는 게 어렵다..

오랜만에 쓰느라, 잠깐 핑계를 대본다)


주택은, 그 때까지 살아온 삶에서 고려 해 본 적이 없는 카테고리였다.

주택이라...

일단 동네부터 찾아보았다. 

당시 구기동에 사촌언니가 살고 있어서 그 동네를 찾아보았다.

이런...고급동네다. 비싸다.

서울과 가깝고 정리 잘된, 분당이나 일산의 주택지.

차를 타고 둘러보기만 했는데, 괜찮아보였다. 

당연했다. 여기도 고급주택. 비싸다.

이런 저런 현실적인 벽들에 부딪히자, 이젠 땅을 보러 다니게 되었다.

수도권의 땅들을 찾아보았다. 지금 사는 곳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그러다 어찌저찌하여, 지금 동네의 땅을 사고, 직접 집을 짓기로 하였다.

업체를 선정하여 맡기는 게 아니라, 설계부터 시공까지 우리가 직접 하기로 한다.

황토집을 짓기로 하였기에, 여기저기 자료 조사를 하였고,

그러던 중 사각형이 아닌 원통형으로 흙집을 직접 짓는 것에 관한 책을 보게 되었다.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가 짓는 것이었다.


지금은 흙집을 짓는 업체가 좀 있지만, 당시만 해도 전무하였고,

있어도 한옥의 형태라 비용이 정말 비쌌다.

당시 일반적인 주택을 짓는 가격이 보통 평당 500 만원 정도였는데, 한옥은 1000 만원부터 시작이었으니까.

책을 읽고 저자에게 연락 해락 해 보니, 지어주기는 하는데, 일단 흙집은 관리가 어려워서

흙집 짓는 교육을 받는 사람에 한해 지어준단다.

고민 끝에 4주였나? 한달인가 하는 교육을 받기로 하고, 거금의 교육비를 냈다.

그리고 당시 심한 둘째와 세째를 데리고 교육 장소(펜션 겸함)에서 따로 머믈기로 했다.


첫째 아이는 같이 갈 수 없던 이유가, 1학년 입학을 한 직후였기 때문이었다.

첫째아이의 입학식은 금요일이었다. 

교육은 바로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이라, 일요일에 첫째 아이만 친정에 맡긴 채 내려갔다.

당시에 선택의 여지를 생각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했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


초등학교에 처음 들어갔는데, 가족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가 버리고,

외가에서 한 달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첫 손주라 정말 사랑 많이 받았고,

매일 등학교를 시켜주셨지만,

그래도 그래도...

동생 돌보느라 신경 잘 못 써주는 엄마라도 있는 게 나았을텐데...

(학창시절이었나. 못나도 울엄마 라는 글인지 책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문구를 본 기억이 난다. 못난 엄마라도 있는 게 낫다는...ㅜㅜ)

학교 처음 입학한 그 낯선 환경에서, 

가뜩이나 내향적이고 조용한 첫째 아이는 묵묵히 학교를 다녔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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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고다의 장점(?)이라 생각했던 아고다 보장제에 글을 썼는데,

오후에 이런 뉴스를 보았다.


'아고다' 환불 갑질에 뿔난 공정위, "이번엔 시정명령"


뉴스를 보고, 환불불가 상품을 왜 예약하지? 라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다.

정말 뇌가 청순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단순한 생각이었다는 것은,

댓글들을 보고 알았다.


환불불가상품이 사실 환불가능 상품보다 조금 더 싸기 때문에,

확실하게 갈 계획이면 환불불가 상품을 예약한 후,

혹 가격이 하락을 발견하면(타 사이트 혹은 아고다에서 같은 조건일 경우)

아고다 보장제를 통해 쉽게 환불 받을 수 있다는 경험이 전부였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문제는, 이런 경우만 있는게 아니라,

1. 결제카드가 등록되어서, 가격 확인만 했을 뿐인데 

   자동결제가 되어 버리는 시스템의 문제

2. 생각지도 못했던 실수(이중 결제, 애완견의 키보드 누르기 신공 등)로

   결제가 되는 문제

3. 갑자기 생긴 일로 여행이 불가해진 경우 

등의 일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고다 환불불가로 검색을 해보니,

환불 받은 사례들이 있고, 주의점도 찾을 수 있었다.


1. 카드 결제 정보를 삭제한다.

  결제시 카드 정보 저장을 체크하지 않는다.

  또, 이후에 내 정보에서 반드시 카드 정보 저장 체크박스를 해제한다.

  내 경우 카드결제시 저장박스를 체크하지 않았는데,

  어제 뉴스를 보고 확인해보니, 저장이 되어있었다.(으아!!!!!!!!!!!!!!)

  당장 저장 체크박스를 해제해 버렸다.


2. 환불불가 상품의 가격 예약 확인만 해도 자동결제가 되어버리거나,

 혹은 환불불가 라는 표시가 없었음에도 팝업 창으로 환불불가의 내용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 또 확인 해야 한다.

(보통 카드 결제를 하려면, 모든 정보가 자동으로 등록되어 있어도

결제 여부를 한 번 더 묻는 창이 나오기 마련인데,

아고다는 그런 게 없단다. 그냥 결제해 버린다고)


3. 혹 결제가 되어버렸다면, 즉시 호텔에 먼저 연락해서,

 환불가능 여부 및 회신을 해 주는 담당자의 이름, 전액환불 해 주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반드시 확보하고, 아고다에 문의 하여 확보한 내용을 알려준다.

 이 때, 호텔에서 카드 승인 자체를 취소해 준다는 답변을 받아야 한다.

 (페이팔의 경우도 전액 환불 확인 필수)


4. 보통 호텔에 연락할 경우, 아고다에 먼저 문의하라고 하고,

  아고다에 문의하면 불가라고 하면서 호텔에 문의하라는 둥

  서로 핑퐁게임하듯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럴 때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고 정중하게 문의하면,

  호텔은 대부분 환불, 즉 승인취소를 해 준다고 한다.

  (영어 못하는 나는 망.....ㅜㅜ)


5. 호텔이 취소를 해 준다는 내용을 아고다에 알리면,

환불 불가라도 환불을 해 주는데, 이 때 1개월 혹은 3개월 유효기간이 있는

포인트로 해 준다고 한단다. (맨 위의 뉴스의 내용)

그래서 호텔에 문의할 때 그저 예약 취소가 아닌 카드의 결제취소를 문의해서

그 내용을 아고다에 알려야 그제서야 전액환불을 해 준단다.


수 많은 검색을 통해 읽은 글들을 보면서, 마치 내 일인 듯 심장이 두근, 진땀이 줄줄...

역시 사람은 자기가 겪은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여간, 아고다에 이런 시스템상의 문제 및,

환불불가를 이용하여 정작 호텔은 취소해준다는데,

연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아고다가 부당하게 이득을 취해 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이 들수록 이런 사이트 이용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데,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겠다. (에고에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경우도 많다니, 놀라울 뿐이다. @.@)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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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글들을 참고한 끝에, 아고다 라는 곳에 가입을 하고,

쿠알라룸푸르의 숙소를 예약했다.


총 3군데를 예약했다.

처음 4박한 곳은 Aloft 호텔, 

두번째 2박은 Oasia 레지던스, 

마지막 1박은 Nu 호텔이다.


1. 알로프트 호텔 예약가격은 $ 635.37  조식 포함 취소불가였다. 

예약하면서 바로 결제를 했다.

그런데, 새벽에 예약결제한 숙소가, 그 날 오후에 보니, 

가격이 내려가 있었다. $1.5 정도였지만, 

함께 예약한 두 번째 숙소는 무려 $71 가 내려가있었다.

이런.....

열심히 검색하다보니, 아고다 보장제라는 게 있단다.

그래서 보장제 신청을 했고, 그 후기는 


아고다 보장제 이용후기/보장제 연속 2회 후기  라는 글에 썼다.

마지막 부분에 써 있는 같은 숙소의 3번째 보장제 신청에 대한 글이 나온다.

3차 신청....했다. 그리고 환불받았다.


타 사이트에서의 숙소 뿐만 아니라, 아고다에서 예약한 숙소가 같은 조건일 경우,

무려 3회를 신청해도 환불을 해 준다. 참 괜찮은 제도다.


알로프트 호텔은 총 3회의 신청으로 $635.37 에서 최종 $562.68 로 이용했다.


2. 오아시아 레지던스는 아고다 보장제를 총 2회 신청했고,

$333.33 에서 최종 $240.44 로 이용했다.


3. 총평 : 숙소가 정해졌고, 옮길 생각이 없어서 결제까지 했다면,

이후 가격이 내려갔을 때 보장제를 통해 환불을 받으니,

머리 아프게 가격비교 하느라 시간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참 괜찮은 제도이다.

신청후 다음날 이메일이 오고, 그 다음날 카드환불 승인이 되었다.

물론, 카드사마다 카드환불 승인 날짜는 좀 다르다.

그래도 이메일은 거의 하루면 오고, 동시에 카드사에 전달이 되는 것 같았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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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1

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2  에 이어서


둘째아이가 5살이던 2006년 여름, 동생(셋째 아이)이 태어나면서,

전신의 아토피가 다 사라졌던 둘째는, 갑자기 온몸이 뒤집어졌다.

순식간에 한 여름임에도 중증아토피가 된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동생이 생긴 스트레스로 온몸이 뒤집어지다니...)


새집 증후군을 피해 오래된 아파트로,

그것도, 그 곳에서 살아보고 아이 상태가 괜찮아 진 곳으로 이사했는데,

다시 전신중증아토피라니...

어떻게 해야 하나 적극적으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동네의 변화(근처 재건축)도 걱정이던 참이라,

세째 임신 하면서부터, 이사 고민을 하긴 했었다.

나중에 땅 사서 집을 지으면 어떨까 하는 남편의 제안에

그냥 수도권에 땅보러 다니기도 했었다.


하지만, 둘째의 뒤집어진 상태 때문에,

마음이 급해졌다.


스트레스가 심한 것,

점점 공기가 나빠지는 것(교통량의 증가로 매연 증가)

주변 재건축으로 대규모 공사로 인한 분진발생.

이 모든 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또 다시 이사를 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사를 결심한 후, 여기저기 알아봤다.

좀 더 외곽의 아파트

좀 더 산과 가까운 아파트

당연히 지은지 좀 오래된 아파트

(이 무렵 "새집증후군"이라는 말과 함께 

방송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남편의 파격적인 제안. 

마당 있는 주택으로 이사가자는...

4살부터 아파트생활을 했기에, 주택은 너무 무서운 곳이었다.

아...

주택에서 어떻게 살아.

너무 무서운데...

(주택살이 12년째인데, 이젠 아파트에선 못 살겠다. 

나참... 이렇게 생각이 바뀔 수 있나, 원~

아주 가~~~~~~~끔 서울의 친정에 가서 잘 경우,

너무 밝은 불빛과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친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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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를 처음 이용하면서, 

겪을 수 있는 대부분의 경우의 수를 체험(!)한 것 같다.


1.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고, 예약하기

   -단, 한글사이트에서 신청하면 수수료는 1인당 7500원에, 

       국내결제 (KCP?) 로 한화결제가 되지만,

   영문사이트에서 하면 해외수수료 및 환전수수료를 물게 된다.

   (한글 사이트에서 해도, 어찌하다보면, 영문으로 바뀐다.

    다시 한글로 해도, 이상하게 유지가 잘 안되거나 아예 화면이 멈춰버린다.

    홈피 예약하다보면, 몸에 사리가 생길 지경)

   - 스카이스캐너라는 사이트로 가격검색을 하면 편리하다는 것을 몰랐다.

     

2. 타사이트를 통해 예약하기

  - 총 7명의 예약을 해야 했는데, 에어아시아 홈피가 자꾸 다운이 되서,

    4명은 타사이트로 예약했다. 수수료는 1인당 1만원. 비싸다.


3. 홈피예약 - MS 를 MR 로 변경하기

  - e-form 으로 작성하고, 불안해하면서 기다리면 약 6일만에 이메일이 온다.

  - e-form작성시 성별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한데, 여권사진을 촬영하여

      첨부파일 넣는 곳에 첨부하면 된다.


4. 여정 변경 - 오는 날 날짜 변경하기

   홈피예약한 것은 날짜 변경이 가능하다. 단, 82500 원의 수수료가 든다.

   노선에 따라 수수료가 다른데, 고객센터를 살펴보면 나와있다.

   (예약한 노선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급하게 당황하면서 변경한 거라, 기억이 잘 안난다.)

   수수료가 비싸지만, 만약 변경하는 날짜의 순수 비행 금액이 비싸도,

   표 가격이 오르지는 않는다. 그냥 수수료만 추가된다.


5. 여정 변경 - 가는 날 취소하고, 새로 예약하기

   - 두 건을 이렇게 처리했는데, 나중에 환불 받고 확인해보니,

     예약했을 때(출발 한달 반전 예약)보다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급하게 4일전 변경)

     수수료보다 비행기표가격이 비싸면, 그냥 수수료 내는 게 낫다.

        (한 달내 취소라서, 70%만 환불 받음. 에어아시아는 환불불가이나,

         한국에서 출발, 도착하는 여정은 환불이 된다.)

   - 취소한 표 중 하나는 최저가여서, 취소(환불) 후 새로 예약하니,

     10만원이 더 비싸졌다. (환불 받은 것보다 약 3만원 가까이 비싸짐)


6. 취소한 여정 환불 받기

   - e-form 으로 신청서 작성. 

     편도이기 때문에 그냥 신청했지만, 왕복티켓을 환불받으려면, 

     반드시 return 이라는 추가문구를 써야 한다.

     안 그러면 편도만 환불해준다고.


7. 취소한 여정 환불받기 신청한 거 영어로 채팅, 취소하기

   - 3건을 신청했으나, 한 건이 불투명하여 취소를 했다.

   - 영어로 채팅...ㅜㅜ 정말 너----무 힘들었다. 

     일단 신청이 되니까, 카운팅 되는 숫자가 나온다.

     신청이 안되면, 그런 거 없고. 후기(?)갈은 거 쓰라는 화면이 뜬다.

   - 그 숫자가 99에서 1로 줄어들 때까지, 한 시간 기다렸다.

     (대기인 숫자인 모양인데, 하......그 숫자만 보느라 아무것도 못함)

    - 겨우 채팅연결되었으나, 영어가 문제. 

     구글번역기 돌려가며, 

      환불신청한 것을 취소해 달라고 설명하는 게너무 어려움.

      상담원도 이런 경우는 없었는지 계속 확인하고, 나도 계속 설명하고...

      영어가 느리니 상담원 자꾸 가려고 하고..ㅜㅜ

      그래도 여차저차하여 겨우겨우 환불신청 철회했다.


8. 취소한 여정 환불받기 신청한 거 상담원과 채팅하며 취소한 거, 다시 신청하기

   - 상담원과 채팅하여, 취소를 했고,

      이틀 후 홈페이지에서 수수료 물고 여정변경하려니, 변경불가.

      이게 무슨 일인지?? 하며 보니, 출발 48시간이상일 경우만 변경이 된다는 것.

      다시 취소(환불) 신청서 쓰고, 새로 예약하느라 멘붕이 왔다.

      (지금 생각해도 진땀이 남)


9. 8항의 신청 후, 에어아시아에서 온 이메일에 답장하기

   6항의 두 건은, 3주만에 환불완료 이메일이 왔으나,

   8항의 경우엔,  환불신청했다가 취소했다가 다시 신청하다보니, 

   회신 요청 이메일이 왔다. 

   이런 경우는 드문지,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아서 애먹었다.

   보통 왕복 환불만 하는지, 편도인 경우 찾기가 힘들었다.

   (이 부분은 추가할것)

   다행히 회신 후 이틀이 지나자 환불될 거라는 답장이 왔다. 3주이상 걸릴 거라고 한다.



쓰고보니, 참 힘들게 다녀왔다 싶다. ㅜㅜ 

갑자기 급 노화가 온 기분이 든다. (에구에구 삭신이야~~~)

그래도 뭐~ 70% 이긴 하나 환불도 받았고, 

여행도 무사히 다녀왔고,

갖은 경우의 수를 모두 체험했으니, 좋은 경험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긍정긍정긍정~~)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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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지 벌써 3일이 되었는데, 제대로 기록을 못 했다.

부지런히 기록은 남기려고 한다.

미리 관련 글들을 열심히 찾아봤는데, 글로만 보는 것은 역시 한계가 있다.

직접 겪어봐야...

그래도 쿠알라룸푸르 정보를 써 준 얼굴도 모르는 수 많은 블로거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1. 밤, 혹은 새벽에 이동한다면 : 공항버스 추천. 이동시간 50분정도

   가장 저렴 : 공항버스 : 만 11세이상부터 어른 12RM

                           (만 10세까지 6RM)

                공항버스 타는 곳 찾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음.

                

2. 교통체증이 심한데, 바쁘다면 : KL 익스프레스 추천

   비쌈. 1인당 55RM, 소요시간 33분정도

   단, 운이 아---주 나빠서 열차 고장으로 1시간 반 정도 걸렸다는 글을 봤음.


3. 승용차를 원한다면 : Grab 추천. 아마 요금은 100~120(할증시간대)RM

   Grab 은 영수증이 바로 이메일로 날아옴.

   처음이라면, 한국에서 미리 어플만 깐다. (등록은 안되니까 들어가지 말기를)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입국심사까지 마치고 나오면,

   수 많은 상점들이 있는데, 그 중 DiGi, hotlink 등에서 유심칩 구입,

   Grab 어플을 실행하면 유심칩의 전화번호 넣으면 됨.

   (유심칩은 7일 20RM 구입했는데, 올 때까지 통화는 5 중 1.36 남고,

   데이터는 2G 중 1.5G 남음. 숙소에 wifi 가 있어서 사용량이 많지 않음.)

   참고 : 1. 아이들은 유심칩을 구매하지 않았는데, 있었으면 좋았을 듯. 

             외출 시 따로 다닐 때 연락안되는 게 불편했다.

          2. 유심칩을 넣은 후 전원을 한번 껐다가 켜야 데이터 사용이 됨.

             데이터 사용이 안되어 매우 난감했음. 

             DiGi 에서 유심칩을 바꿔주는데,전원 안 끄고 바꿔줌.

          3. KLIA2 공항에서 무료 wifi 가 되므로 편했음.

          4. 시내에서 이동시 매우 편리. 보통 3~8 분 정도 기다렸음.

          5. 시내에서 다시 공항으로 가던 마지막날, 남편은 Grab 을 타길 원했지만,

            긴 시간 말도 안 통하는(ㅜㅜ) 기사님과 있는 게 어색하고,

            공항버스가 편하기도 해서 공항버스도 이동함.

4. 티켓택시라는 것도 있다는데, 잘모름.


5. KL 센트럴역 공항버스 하차장과 승차장은 같은 곳임. 

   건물 아래 터널같은 느낌이 드는 곳. 사람들 따라서 이동하면,

   에스컬레이터 혹은 계단을 이용하여 KL센트럴역으로 들어감.

   모든 길은 KL 센트럴역에서 시작되는 듯.

   숙소가 바로 옆이었는데, 정말 좋았음.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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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다.

막내 아이의 아토피는 말레이시아의 음식에 반응했다.

결혼 후 동남아음식을 사 먹어본 적이 없고,

20여년 전 신혼여행 때 먹어본 게 전부였으니,

기억에 남은 게 없었다.

고온조리 음식이 많고, 기름지다는 것... 

수 많은 블로그의 글을 읽어봤지만,

대부분 향신료가 안 맞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기름지다는 글은 거의 못 보았고,

맛있다는 글이 많았다.


보조제도 챙기고 혹시나 싶어 밑반찬도 가져갔지만,

아이는 먹지 않았다.

집안 행사 때 외식을 해야만 하는 경우,

우리 가족은 친척들과 다른 식단을 선택해서 먹었다.

반찬 한 두가지는 항상 싸와서 먹게 했는데,

아이는 무척 싫어했다.

(아토피가 심한 둘째, 세째만 따로 도시락 싸서 먹이다가,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싫어해서,

아예 우리 가족만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로 함께 먹었다.

때로는 우리 가족 먹을 음식만 따로 포장해 와서 먹는다.

최근에는 아이들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바꾸고 있다.)


그런데, 해외여행까지와서 반찬을 내 놓고 먹는 건

죽어도 하기 싫었으리라.

막내 아이는 맨밥에 국수면발을 반찬 삼아 먹기도 했고,

호텔 조식뷔페에서는 과일과 채식오믈렛, 난을 먹었다.

물론 몇 가지씩 꼭 맛을 보곤 했고,

며칠 지나면서 점점 아토피가 목에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워했고,

호텔 수영장에서 따가워도 신나게 수영했다.

(수영장물이 짜다고 한다. 아마 해수풀이었나보다.)


집에 와서 본 아이의 모습은 안타까웠다.

동남아 음식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 찾고,

국내에 있는 동남아 식당이라도 가서 

직접 음식이라도 먹어봤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아이에게 미안하다...

그랬다면, 적어도 한 끼 정도는 즉석밥에 반찬으로 해결했으련만.


아토피 아이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해로운(?) 음식의 양이 있다.

둘째는 닭고기는 이제 먹어도 괜찮지만,

막내아이는 기름기 없는 닭가슴살 정도, 그것도 삶은 것만

몸이 감당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한 끼 정도만 담백하게 먹었다면

조금 더 괜찮았을 것 같다.

다음 여행이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막내 아이는, 너----무 기다리는 거 힘들다고..^^)

음식에 대해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 겠다.


** 오늘 하루 종일, 김치찌개 국물에 밥 말아 먹었다. 

    그것만 먹어도 맛있더라.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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