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좌충우돌 김장 이야기
나는 요리노트가 있다. 요리라기엔 거창하고, 그냥 내가 한 음식들, 모아놓은 레시피 모음 같은 거다.거기엔 김장, 장담그기도 있는데, 2016년 김장기록까지만 있다.그 이후는 그냥 바빴다. 생소한 일을 해야 했고, 아이들은 자라가지고 어쩌구 저쩌구. 문득 올해는 조금이라도 김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3주전인가 덜컥 절임배추 20kg를 예약했다.그 때는 몰랐다, 내가 이렇게 바쁠 줄은.11월 5일에 도착하면 6일에 담그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이런!! 도착한 날 버무려야 했다.배추절임상태와 날씨를 감안하면, 미루기 힘든 지경. 일 하는데 뇌 사용을 많이 해서 정작 양념 만들 때는 순수한 상태에서 했다.그 결과, 찹쌀풀 많이 넣어버렸고, 고춧가루 모자라고, 액젓까지 탈탈 털어가지고 양념은 남고.우왕좌왕 ..
2024.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