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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4.02.16 퍽퍽한 하루 속에서 1초의 미소가 주는 힘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잘 지내다가, 사소한 일로 관계가 소원해지는. 해결하고자 하나 상대의 눈치만 보다가 더 악화되는.  이젠 해결이고 뭐고 피하는 게 상책이다, 싶은 그런 때.

 

일을 하면서도 발끝 언저리 어딘가에서 '그것'이 자꾸 채인다. 일에 집중해보지만, 그것이 채이는 것을 느낄 때마다 내 에너지도 쑥쑥 사라진다. 피곤해진다. 졸려온다. 

 

잠시 일을 미루고 잠깐 눈을 붙여본다. 잠깐의 충전으로 나머지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든다. 그렇게 아침이 되면 힘을 얻지만 여전히 그것이 떠오른다. 왜? 왜? 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신선한 아침의 뇌는 사라져버린다.

 

이럴 때, 잠깐의 웃음을 주는 웹툰 하나. 웃플 때가 많은 웹툰. 고단한 작가의 삶 속에서 해학을 본다. 어느 새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그래! 이거면 됐지. 아침에 한번 웃으면 됐지. 웹툰 자체보다, 함께 호흡하고 있는 구독자들의 댓글이 때론 더 따스하다. 그 작가에 그 구독자들!

 

그래. 많은 사람들이 뭐가 필요한가. 잠깐이라도 그 순간 사람들의 공감 한 마디가 더 위대한 것이다. 악플보다 선플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백개의 선플 속에 1개의 악플이 더 아픈 법이다. 손실회피편향와 평판에 대한 두려움이 작동해서 그렇다. 뇌가, 우리의 뇌가 그렇게 진화했다. 

 

넘어서자! 수렵채집의 뇌로 현대를 사느라고 우왕좌왕하는 내 뇌여! 지금은 선사시대 사바나가 아니다! 그래서, 다 괜찮다! 어떻게든 버티면 살아진다. 용기를 내면 관계도 회복할 수 있다. 용기!! 

 

글쓰기를 배우는 중이다. 내면으로 침참하는 것도 배우는 중이다. 내 안의 나와 만나게 하는 글쓰기. 이것 역시 용기가 필요했다. 들여다보고 글로 써보는 나를 인정한다. 잘했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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