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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9시도 안되었는데 잠이 들었나보다.

새벽에 깨서, 물 마시고 잠시 무릎꿇고 앉아 멍때리다보니 발이 아프다.

말라비틀어진 밥풀이라고 깔고 앉은걸까?

손으로 툭 발등에서 떼어내어 뭐지? 하고 보다 비명을 질렀다.


지.네.

5cm 정도의 지네였다. 전에 20cm 정도 되는 지네를 봤기 때문에 기억한다.


근데 이 놈이 날 물었나보다. 엄청 아프다.

독이 있다는데...급히 검색을 해보니, 비눗물로 닦고 더운물로 마사지.

냉찜질도 통증에 좋고.

해독제는 없고, 시간 지나면 낫는데 통증이 문제여서 병원에 간다고.

지네 독은 산성이라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중화된다는데 암모니아가 있나없나?


알로에를 일단 발랐는데 점점 아파온다.

이건 잘못된 선택.

다시 따뜻한 물을 틀고 비누로 꼼꼼히 씻어낸 후,

비누를 잔뜩 발라두었다. (비누는 대부분 알칼리이다.)

작은 점 두 개. 두 군데 물린 건지, 물 때 한번에 두 군데 무는지 모르겠다.

비누를 발라두니 신기하게 통증은 가라앉는다. (중화되었나봄)

물린 부위가 부었다.


다시 누워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음악을 나즈막히 틀고...까물까물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10시. 애들은 알아서 학교 갔고, 인사 소리 들은 것도 같다.

덕분에 글쓰기를 이제 한다.


새벽에 일어나야 하루가 상쾌한데,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인지, 몸이 영 적응을 못한다.

서늘하다 싶다가 갑자기 너무 더워져서 부채질을 한다.


음..갱년기 증세인가?? 갑자기 덥고 열이 확 뻗친다는데..

두 번 밤중에 열이 뻗쳐 얼음을 대고 잔 적은 있었는데,

최근엔 그냥 자주 그런다. 좀 있으면 바로 또 가라앉고.

인체의 신비(?)를 경험중이다.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면 좋겠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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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사춘기 들어가는 아이를 맞는 자세 혹은 준비


두 번을 겪었다. 아이의 사춘기.

물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요즘 사춘기는 대략 7년 정도는 겪어야 하는 것 같다.

위의 두 아이는 가장 힘든 시기는 지나갔고, 나머지 잔챙이 시기.

하지만 막내는, 아직 준비기일 뿐.


첫째의 사춘기는 나도 처음, 애도 처음이라 우왕좌왕...

서로 공부하듯이 지나갔고..(아직 좀 남긴 했음)

둘째의 사춘기는, 두번째라 수월할 줄 알았는데, 

이런 아이(나랑 똑같다고 함)는 처음이라...

울었다.

하필 내가 가장 힘들고, 누워지내던 시절과 겹쳐,

그야말로 분노-폭발-고성-눈물-읍소-사과-분노-폭발-고성-눈물-.....

둘이 무한반복하는 상황.

하지만, 좀 컸다고 말은 통하니, 지금은 그나마 나은 편.


그러나...(두둥~~)

위의 두 아이들과 나이 차이 좀 나는 셋째는,

하아............................


막내 특유의 눈치빠름과 두뇌 회전력.

애교와 불쌍함과 화내기의 절묘한 시간차 공격으로 인해, 

이 아이의 어린 시절, 

혼내야 할 때, 

요즘말로 "귀요미 뿜뿜"에 나도 모르게 웃어버리는 실수를 많이 한지라,

이 아이는 부모에 대한 생각이 좀 남다른 것 같다.

일단 <먹고 들어가는>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

(눈치가 빨라요...)


게다가, 매일 글쓰기와 영어공부 등을 하며,

이제 나쁜 사람(?)에서 벗어나고자 애 쓰는 중이어서,

무조건 혼내고 잔소리하기보다는 좀 더 지혜롭게 대하고자 하다보니,

혼낼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라기 보다는 걍 넘어간 거 같다..)

둘째 사춘기와 내 방바닥생활의 절정기와 겹쳐서,

적당한 시기를 놓쳐버린, 아니 방관해 버린것이겠지..


지금이라도 바로 잡는 게 맞을 듯하여, 

마침 기회가 왔을 때, 셋째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했다.

(근데 잔소리 폭탄이었던 듯.)

아이를 혼낼 때 1절만 해야 하는데,

꼭 도돌이표 무한반복이 되고 만다.

얼마전 첫째와 대화중, 이런 말을 들었다.

엄마랑 얘기하면 좋긴 한데, 

가끔(자주겠지..) 무한반복이라 지루해질 때가 있다(많다겠지..)고.

이제 아이들에게 조언을 들을 때가 왔다!!


셋째는 울었고, 나는 마음 아팠고, 

몇 시간이 지나도 셋째는 나한테 삐져있었고,

깜빡증이 심해진 나는 벌써 잊어버렸고.


**잊지말자!! (나에게 하는 충고)

1. 잔소리는 1절만 하세요. (아이들에게도, 나보다 나이 많은 아이(?)에게도)

2. 내가 잘못했으면, 상대가 어린아이여도 반드시 사과하세요.

   (아이에게 사과하기...생각보다 힘들다..ㅜㅜ

   아이라도 상대에 대한 존중의 마음 잊지말자)

3. 혼낼 때는 감정을 싣지 마세요. 최대한 부드럽게 하세요.


의지력과 감정조절에 대해 생각해 본다.

혼내다보면, 감정 조절에 실패할 때가 많은데,

의지력이 가장 높아졌을 때 혼내면 괜찮을까?

간단한 걷기 운동이나, 거꾸로 누워있기 등으로 

뇌에 신선한 공기를 많이 공급해서 의지력을 채운 후 혼내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잔소리 반복도 참으면서 

잘 혼낼 수 있을까? 

아니면, 혼내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일까...


막내의 사춘기가 시작되었고, 

약 1년 반정도 후로 예상되는 사춘기가 꽃 피울 그 시기,

바로 그 시기 중.이.병을 생각하며,

부디 마지막(셋째가 막내다. 휴우=3) 사춘기 아이와 지내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제발~~~)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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