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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2

대입 수험생 엄마, 면접장 따라간 이야기 (feat.대학교에 가서 비대면 면접 보기) 둘째가 대학 면접을 보러 서울에 가게 되었다. 수시 6장 중 아직 발표하지 않은 1개 대학 빼고 1차에 붙은 유일한 학교다. 엄마와 같이 가고 싶다고 한다. 아... 그 먼 곳에......라는 말이 마음속에서 올라왔지만, 바로 버렸다. 그래. 같이 가자! (올 2월 초를 마지막으로 이 동네를 떠나본 적이 없다. 코로나 19는 그렇게 내 삶에 들어왔다. 집콕 생활을 하게 했다.) 그저께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거의 버스를 타지 않는 시간에 거의 빈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서울에 갔다.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지 않던 둘째. 아마, 동생이 태어나면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그것이 강화되었을 것이다. 사춘기 시절, 둘째와 나는 격렬하게 부딪혔고, 서.. 2020. 12. 14.
그림을 그립시다 이번달부터 성취하고자 하는 것에 그림 그리기가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겠다고 이것 저것 잔뜩 사기만 하고, 막상 그리려니 한참을 종이만 바라보게 되더군요. -무엇이 멈추게 하는것일까? 대학을 졸업하고,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습니다. 혼자서 두 달 동안이요. 돌아와서 갑자기 입시미술을 시작했고, 공대졸업생이 1년 후 미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성취하고, 공인까지 받은(입학시험에 합격했으니) 첫 번째 경험입니다. (공인받지 않은 스스로 선택하고 성취한 첫 번째 경험은 나 혼자 유럽배낭여행이었지요.)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남몰래 울기도 했습니다. 그림이 안 늘어서요. 승부욕이라고는 조금도 없는데, 처음으로 눈물이 나도록 속상한 경험이었습니다. 당시 미.. 2020.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