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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 마자 반드시 기계적으로 하는 루틴을 만들고 싶었다.

기상-방밀기- 그리고, 공부? 글쓰기? 운동???

자꾸 바뀌고 무엇이 나을까 이것저것 해보다가, 

어느덧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갈팡질팡이었는데,

드디어 찾았다.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 책에서 말이다.

찾은 답은  "기상-방밀기-운동(1마일걷기)-공부" 이다.



게다가 요즘 불행과 부정적 생각에서 무기력과 상대하며,

지하 1500m 암반수라도 찾을 듯  땅속으로 꺼져가던 내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오는 문구가 있었다.

무기력증 환자놀이(?)중이라 책도 안 읽었는데,

어제 글을 못 쓴 죄책감에, 뭐라도 써야하나 하면서

읽던 책을 펼치고 몇 장 읽어내려 가던 중 만난 글귀다.


(혼자 공부할 때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작 내게 꽂힌 건 바로 아래의 구절이었으니... 아직 내게 희망이 있다는 증거겠지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한다.)


160쪽

하지만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명확한 이유가 있다. 운동으로 인해 뇌에 신선한

혈액이 공급되어 뇌가 최고의 상태로 변하기 때문이다. ...중략...

  뇌는 우리 몸에 필요한 전체 에너지의 약 30% 정도를 사용하는 기관이다.

그 에너지는 혈액을 통해서 공급된다. 우리 몸에서 혈액은 택배 배달과 쓰레기

수거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중략... 그런데 이런 혈액의 업무 처리가 

언제나 똑같이 원활하지는 않다. 배달이 느리거나 쓰레기 수거가 시원찮을 

때도 있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순간이다. ...중략...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부가 안 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며,의욕이 사라진다. 

이런 순간에는 공부는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일들이 부정적으로 보이며,

모든 문제가 더 커다랗게 느껴진다.



아......

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부정의 아이콘이었는지 알겠다.

왜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도, 부정적인 생각으로 빨리 전환되는지 알겠다.

왜 나와 비슷하게 부정적이었지만 극복해서 긍정적으로 변한 분들처럼 안 되는 지 알겠다.


불과 4-5년전까지만 해도, 인생에 "운동"이란 카테고리는 없었다. 

아니, 운동이라는 말도 거창하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움직이기" 카테고리가 없었다.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가만이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도 유년기부터 이십대까지는 젊음이라는 것으로 포장하며 살았는데,

삼십대의 혹한기를 지나, 사십대가 되니, 체력의 저하와 더불어,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매일 글쓰기와 영어공부를 시작했지만,

여행다녀온 후 영어공부는 자꾸 도망가고,

글 쓰기 위해 쥐어짜는 것도 힘든 터였다.


물론, 체력이 떨어지고 여기저기 삐그덕 거리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운동을 시작했었다.

아이들에게도 늘 하는 말이었다.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단 어린 시절부터 나와 함께 살아온 부정적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기이다.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인데, 

마음을 바꾸려면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암반수 뚫을 듯 지하로 내려간 마음은, 

하고 싶은 게 하나도 없는 심각한 사태를 만들었고, 

무기력증과 한 몸이 되어 방구석을 뒹굴게 했다.

하고 싶은 게 1도 없는 희망이 없는 상태라니...


뭐 일단 목표가 생겼으니, 한 번 해 보오-즈-아~!!!!!

매일 뇌에 신선한 산소 공급하기! 

(아...움직이기 싫은데...ㅜㅜ)




 



Posted by vivaZzeany
|

운동을 엄청 싫어한다. (aaa + 게으름 = 운동몰라요)

몇 년 전 태어나 처음으로 운동이라는 것을 해보았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을 소개한다. (내 운동 이야기는 맨 아래에..)

완전 초초보용...운동이라기 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연습이랄까..


*장점 : 집에서 한다. 15분짜다. 순식간에 할 수 있다. 준비가 필요없다. (준비물은 있다.)

        몸 상태, 기분상태에 따라, 강도조절이 가능하다.

        피곤하면 그냥 동작을 작게 하면 되고, 

        기분도 몸도 상쾌하고 컨디션이 좋으면 거의 뛰듯이 해도 된다.

*추천하고 싶은 사람 :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 우울한 사람. 무기력한 사람. 

운동은 해야 겠는데 정말 움직이기 싫고, 나가서 사람 마주치는 게 싫은 사람.

몸이 무겁지만, 그래도 걸을 수는 있는 사람.

* 15분짜리 3종을 매일 번갈아 가며 하고 있다. (하루 총 1회만 실시..ㅜㅜ)

* 각각의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 중 기억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선생님보다

그 분들을 보며 하는 게 더 재미있다.

* 매일 두 달 넘게 하고 있는데 아직 질리지 않는다. (참고 : 운동 싫어해요...)

*준비물 : 런닝화, 요가바지(?? - 스판성 좋은것. 7부 하나 사면 사계절 입음)

          나처럼 무거운 사람은 맨발로 하면 안된다.  아무리 살살 걸어도 무릎, 발목에 무리가 간다.

          집에서 신는 런닝화 한켤레 필수.

          (2만 5천원 정도하는 땡처리로 구입한 아디다스 런닝화 신는데 꽤 좋다. 몇 년 된 재고품이다.)

         옷은 아무거나 입어도 되는데, 나처럼 무릅이 안 좋거나 허리가 안 좋으면 바지가 걸리적거릴 수 있다.

         7부레깅스(?)같은 운동용바지 하나 있으면 좋다. 집에서 하는 거니 남신경 안쓰고 입고,

         또 운동화와 운동복을 입으면 운동을 한다는 자부심 성취감을 준다. 작은 성취감이 행복하게 한다.

           

15분짜리 운동이고, 각기 조금씩 다르다. 번갈아가며 하는 재미가 있다. 매일하는 거 추천.








더 많은 운동들이 있지만, 초초보니까, 정말 쉬운 것부터 몸에 익히자!

두 달이 지난 지금은 딴 생각하면서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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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사(史)   *내용 추가 한 것 (2018.3.18 )


어린 시절에 별로 앓아본 기억이 없다. 일단 보기에도 튼튼해보인다.

하지만 30대 10년동안, 중증 전신 아토피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마흔 언저리부터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아이들이 좋아지면서 긴장이 풀렸고,

10년간 전혀 돌보지 않던 몸의 이상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 10년동안, 나를 위한 간절한 소원이 한번도 안 깨고 밤에 자 보는 것이었다.)

고민고민하다가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가족들의 반응 :우와!!!  이거 실화냐!!)


1. 2012년 경 : 차를 타고 5km 떨어진 공원에서 40분 정도 걷기 : 몇 달 하다가 재미가 없어서 자꾸 시들시들.


2. 2013.3월 4일 ~ 2014. 4월 18일 : 홈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을 하게 됨.

   태어나 처음 해보는 근력운동의 매력에 푹 빠짐. 정말 신났었음. (낸시 언니~짱!)

   낸시의 홈짐 :  http://blog.naver.com/prologue/PrologueList.nhn?blogId=nancyhomegym

   강하고 짧게 하는 운동이 완전 내 스타일!

   그러나, 운동 중 약간의 이상을 느꼈으나 무시...

   이후 밭에서 삽질을 심하게 하다가 출산으로 신통치 않던허리부위 삐긋

   2주를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함. 기어서 치료 받으러 다님. 


3. 2014. 8월~ 가을 무렵 : 다시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 시작 

   틈틈이 허리 통증으로 점점 힘들어짐. 무거운 거 옮기다가 다시 삐긋.


4. 운동 포기......


5. 2015.9월~ 2016.3 : 다시 걷기부터 

   차를 타고 7km 떨어진 곳에가서 왕복 1시간이상 걸어다님.

   하지만, 점점 허리가 아파지고, 밤에 통증으로 잠을 못 자는 지경에 이름.

   골반이 많이 비틀어져있다는 것을 알게됨.


5.1  정확한 기간은 기억이 안나는데, 걷기를 점점 줄이다마 홈짐을 다시 시작했다. 

   이번엔 강도는 좀 더 덜한 것으로... 인터벌이 아닌 맨몸운동을 했다.

   운동 영상 꼼꼼하게 보고, 자세를 잡아야 하는데, 정확한 자세가 어렵다면, 

   트레이너에게 정식으로 교습을 받아야 한다는 글을 많이 보았다.

   기본 운동만 있어서 했는데, 운동 자체는 좋으나, 운동을 싫어하는 나같은 경우,

   지루해서 하기 힘들었다. 인터벌트레이닝 처럼 짧고 강한 운동이 맞는 듯. 

   

  닥치고데스런 : 운동법 영상이 자세한 편. 책도 나와있으니, 책도 함께 보는 것 추천

                   단, 중년이고, 나처럼 몸이 틀어져있거나, 불편한 곳이 있다면, 

                   무조건 따라는 것은 금물.

                   https://blog.naver.com/deslun


6. 2017.5월 : 재활전문 트레이너에게 배우러 다니다가, 트레이너의 불성실함으로 돈만 날림. 

       (2번 대충 알려주고, 비싼 트레이닝 할 것을 요구, 생각보겠다고 하자, 계속 약속 어김. 아놔~~)


7. ~ 2018.1.10 : 이후 모든 운동 중지, 일상생활이 안됨. 

 무기력, 우울증, 누워서만 지내기, 짜증, 갱년기증세, 집안일 내팽개치기(아이들이 식사, 빨래, 청소까지..)

 특히 운전한 날은 통증이 더 심해짐.

 밖에 나가지 않게 되고, 사람들 만나기 싫어짐.

 늘 과체중 상태 유지하다가, 이젠 대놓고 비만됨. 허리 통증으로 잠을 잘 못잠.


8. 2018.1.11~

  1마일 걷기 운동글을 우연히 보고 따라해봄.

  생각보다 쉽다. 할머니도 할 수 있는 운동. 게다가 거의 제자리 걷기 같아서인지,

  걷기 운동하면 항상 느꼈던 골반통이 없음. 시간도 짧음.

  누워서 생활하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 당장 시작.

  3종류를 다운 받은 후 번갈아 해보다가, 할만해서 하루 3번 실시.

  4주만에, 다시 1회로...(3번이 무리였다. ㅜㅜ)

  1회만 해도 체온이 상승하여 기분이 나아짐.


9. 2018.2.6 책 한 권을 읽고나서, 마음이 나아지고, 1마일 걷기를 신나는 마음으로 하게 됨.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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