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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사춘기 들어가는 아이를 맞는 자세 혹은 준비


두 번을 겪었다. 아이의 사춘기.

물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요즘 사춘기는 대략 7년 정도는 겪어야 하는 것 같다.

위의 두 아이는 가장 힘든 시기는 지나갔고, 나머지 잔챙이 시기.

하지만 막내는, 아직 준비기일 뿐.


첫째의 사춘기는 나도 처음, 애도 처음이라 우왕좌왕...

서로 공부하듯이 지나갔고..(아직 좀 남긴 했음)

둘째의 사춘기는, 두번째라 수월할 줄 알았는데, 

이런 아이(나랑 똑같다고 함)는 처음이라...

울었다.

하필 내가 가장 힘들고, 누워지내던 시절과 겹쳐,

그야말로 분노-폭발-고성-눈물-읍소-사과-분노-폭발-고성-눈물-.....

둘이 무한반복하는 상황.

하지만, 좀 컸다고 말은 통하니, 지금은 그나마 나은 편.


그러나...(두둥~~)

위의 두 아이들과 나이 차이 좀 나는 셋째는,

하아............................


막내 특유의 눈치빠름과 두뇌 회전력.

애교와 불쌍함과 화내기의 절묘한 시간차 공격으로 인해, 

이 아이의 어린 시절, 

혼내야 할 때, 

요즘말로 "귀요미 뿜뿜"에 나도 모르게 웃어버리는 실수를 많이 한지라,

이 아이는 부모에 대한 생각이 좀 남다른 것 같다.

일단 <먹고 들어가는>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

(눈치가 빨라요...)


게다가, 매일 글쓰기와 영어공부 등을 하며,

이제 나쁜 사람(?)에서 벗어나고자 애 쓰는 중이어서,

무조건 혼내고 잔소리하기보다는 좀 더 지혜롭게 대하고자 하다보니,

혼낼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라기 보다는 걍 넘어간 거 같다..)

둘째 사춘기와 내 방바닥생활의 절정기와 겹쳐서,

적당한 시기를 놓쳐버린, 아니 방관해 버린것이겠지..


지금이라도 바로 잡는 게 맞을 듯하여, 

마침 기회가 왔을 때, 셋째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했다.

(근데 잔소리 폭탄이었던 듯.)

아이를 혼낼 때 1절만 해야 하는데,

꼭 도돌이표 무한반복이 되고 만다.

얼마전 첫째와 대화중, 이런 말을 들었다.

엄마랑 얘기하면 좋긴 한데, 

가끔(자주겠지..) 무한반복이라 지루해질 때가 있다(많다겠지..)고.

이제 아이들에게 조언을 들을 때가 왔다!!


셋째는 울었고, 나는 마음 아팠고, 

몇 시간이 지나도 셋째는 나한테 삐져있었고,

깜빡증이 심해진 나는 벌써 잊어버렸고.


**잊지말자!! (나에게 하는 충고)

1. 잔소리는 1절만 하세요. (아이들에게도, 나보다 나이 많은 아이(?)에게도)

2. 내가 잘못했으면, 상대가 어린아이여도 반드시 사과하세요.

   (아이에게 사과하기...생각보다 힘들다..ㅜㅜ

   아이라도 상대에 대한 존중의 마음 잊지말자)

3. 혼낼 때는 감정을 싣지 마세요. 최대한 부드럽게 하세요.


의지력과 감정조절에 대해 생각해 본다.

혼내다보면, 감정 조절에 실패할 때가 많은데,

의지력이 가장 높아졌을 때 혼내면 괜찮을까?

간단한 걷기 운동이나, 거꾸로 누워있기 등으로 

뇌에 신선한 공기를 많이 공급해서 의지력을 채운 후 혼내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잔소리 반복도 참으면서 

잘 혼낼 수 있을까? 

아니면, 혼내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일까...


막내의 사춘기가 시작되었고, 

약 1년 반정도 후로 예상되는 사춘기가 꽃 피울 그 시기,

바로 그 시기 중.이.병을 생각하며,

부디 마지막(셋째가 막내다. 휴우=3) 사춘기 아이와 지내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제발~~~)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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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방밀기-영어외치기(9강)-글발행-......

지난주 운동정산 : 1마일 걷기 4일 (월.화,목,금) / 금요일 시장 돌아다닌 후유증으로 토요일은 쉼

지난주 영어정산 : 일빵빵  월 1-2 / 화 3-4 / 수 5 / 목 6 / 금 7 / 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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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아이의 세 번째 사춘기 전초전이 조금씩 심화되는 중이다.

학교를 힘들어 하다보니, 반항심이 점점 커지나보다. 

홈스쿨링을 거의 3년 이상 했다고 봐도 되는 상황이었고,

작년에 5학년으로 입학(??)하면서,

낯선 학교생활과 주변 친구들(대안학교 시절)과는 많이 다른 아이들에게 적응하기 힘들어했다.


우리집은 TV 가 없고, 초등시절엔 핸드폰도 없다. (둘째는 올해 고1인데, 며칠 전 개통)

라디오가 잘 나오는 지역도 아니다보니, (그나마 올해부터 잡음이 많이 줄어서 나온다.)

가요라던가, 아이돌 이런 거와 거리가 있다.

하지만, 면소재의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들은 이미 아이돌을 좋아하고, 스마트폰을 하며,

화장도 한다. 

귀뚫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틴트는 기본으로 가지고 다니며, 

쉬는시간마다 화장실 거울 앞에서 틴트를 발라서, 손 씻기가 힘들다고 한다.


아이돌, 가요 이전에, 음악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셋째 아이는

학교 친구들을 사귀지 않다가 비슷한 친구 하나를 만났다.

다행히 올해 6학년에도 같은 반이 되어 안심했는데,

6학년이다보니, 5학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지,

부쩍 힘들어한다.

피하려고만 하는 행동을 지적했더니,

반항심이 스물스물 올라오는지, 톡톡 쏘는 듯 말을 한다.

짠 하다.

속으로는 가기 싫으면 가지 마~

이러고 싶지만, 달램+반윽박지름(?) 으로 마무리.

그 결고 아침을 안 먹겠다는 심통난 말투를 듣고야 말았다.


하.........................

비교적 수월하게 지나간 첫째의 사춘기. (근데 얜 좀 길게 간다.)

아직도 나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둘째의 사춘기.

막내라는 강력한 무기(귀염귀염)로 전초전을 벌이는 셋째의 사춘기.


사춘기 받아 주기 참 힘든데, 울 아이들은 그걸 알까?

나도 조금씩 상처를 입는다.

갱년기의 사추기도 만만치 않으니...


언젠가 팟캐스트였나 라디오였나에서 들었던 내용이 생각난다.

어른은 갱년기가 되면서 어떻게 갱년기를 보내야 하는지 주변에 물어보는데,

아이들은 물어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알지도 못하고 처음 겪는 일에 자기들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모른다는 얘기다.


맞는 말이다.

조금 더 경험이 많은 내가 아이들을 배려하고, 응원하고,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순간 확!!!!!!!!!!!!!!!!!!!!!!!!!!!!! 치솟는 화를 참기가 힘들다...ㅜㅜ)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며 마음을 다독인다.

막내는 기어이 아침을 먹지 않고 있다. (밥 먹이고 싶다.....)



시간이 되어 배웅하러 나갔더니, 내 말은 듣기도 않고, 그냥 문을 쾅 닫고 나간다.

참 기분이 안 좋다. 화가 났다가, 슬프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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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얼른 막내가 스무살이 되면 좋겠다. 오늘의 아침일기 끝!!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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