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에 일찍 멀리 간다.
어제, 그제 열이 많이 나고 편도염으로 통증때문에, 내일 간다.
원래는 어제나 오늘 갈 예정이었다.
막둥이는, 떨어져 지내본 적이 거의 없다.
이번에 첫째가 병원에 입원한 9일동안 떨어져있던 게 가장 길었다.
(중간에 하루밤 집에 오긴 했구나.)
덤덤했는데, 막상 꾸려놓은 가방과, 택배로 보낼 짐을 설명하는 막내를 보니,
울컥한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아 황급히 내려왔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녀석을 보내고 괜찮을까?
자식들은 독립할 준비가 다 되어있는데, 내가 못 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따뜻한 것 같지만 냉정함이 있다고, 고교시절 친구 하나가 말했었다.
그 친구가 나를 참 잘 보았다. 그런 나도......
막둥이를 보내는 게 쉽지는 않구나.
운이 좋게 대학생이 되었고, 기숙사로 가게 된 막둥이.
잘 할 녀석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지 내 맘이...... 참....그렇다.
기숙사에서 돌아온 (휴학한) 둘째와는 데면데면하고 계속 부딪힌다.
막둥이도, 계속 떨어져 살다가 졸업 후 돌아오면 아마 그렇겠지...
이렇게,
자식들을 조금씩 떠나보내는가보다.
부모품을 떠나 멀리 멀리, 자유롭게 훨훨 신나게 날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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