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클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1.02.17 클럽하우스 = 말로하는 하이텔의 대화실이구나!

요즘 그 핫하다는 클럽하우스.

유튜브 이연님의 영상에서 처음 알았고, 희한한 곳이다 생각했다.

몇 번의 검색으로 대충 파악을 했다.

코로나 시대에 포노 사피엔스에게 필요한 것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다 첫째와 대화중, 이미 첫째는 가입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굳이 가입할 필요가 있을까? 하다가,

마케팅, 브랜딩을 공부하는 것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어플을 깔고,

첫째의 승인으로 가입했다. (초대장 가입이 아니다)

 

몇 개의 방에 들어가 보고, 

첫째에게 사용법에 대해 듣고, 연습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두둥~)

뭔가 익숙한 느낌인데...이게 뭐지?? 하다 보니,

아하~

91년 대학교 1학년 때, 친구가 알려줘서 들어간 하이텔의 대화실인 것이다!

진화된 대화실! 

 

그 당시, 대화실의 단체 채팅방에서 채팅을 밤새 하느라

전화요금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어떤 달은 20만 원이 넘게 나오기도...

 

무엇보다, 부모님의 거래처, 지인, 친척분들이 항상 통화 중이라 전화고장 신고를 여러 번 하셨다.

결국 내 방에 따로 전화선을 놓았고, 마음껏 채팅하고, 전화하던 그 시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젊은이들이 폭 빠질만하네~

나도 밤새 채팅하느라 해 뜨는 거 보고 잠든 적 많았다.

겨울 방학 내내 그랬고, 학년이 올라가 개학해도 그 영향을 받던 기억이 난다.

 

다시 클럽하우스로 돌아가 보면,

완전 말로 하는 하이텔 대화실이다. 똑같다!

1:1 개인 채팅, 비밀 채팅방 만드는 것,

아무 방이나 들어갈 수 있다는 것,

그 당시도 채팅방의 매너가 있었다는 것,

방 인원이 제한 있다는 것(그때는 100명이었나?? 가물가물하다. 클하는 5000명이라고)

방제목에 주제가 있어서 그거 보고 들어갔다는 것,

비밀방도 그 방에 있는 사람이 초대하면 들어갈 수 있는 것 등등

(완전 똑같다!! 추억 돋네~ )

 

다른 점은, 하이텔 가입자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었던 반면,

아이폰이 아닌 스마트폰은 사용이 안된다는 것.

                        (음... 하이텔이면 하이텔, 천리안이면 천리안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으니까, 같은 점인가?

안드로이드로 비슷한 어플이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클럽하우스처럼 핫할 것인가?

흠........... 아닐 것 같다. 비슷한 어플을 사용한다는 것 차제가 핫한 것과 거리가 먼...)

전 세계 클럽하우스 회원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영어를 못해서 내겐 해당되지 않는다. 패스~)

회원이 초대, 혹은 승인해야 가입할 수 있다는 것.(즉 회원이 되면 무조건 내 지인이 있다는 것)

 

 

하여간, 익숙한(?) 경험이었다!

 

 

덧글 : 클럽하우스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보면,

        그들만의 사교클럽 같다, 소외감, 계급 뭐 그런 단어들이 보인다.

        하이텔에서 대화하던 것과 비교해보면, 당시에도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상황, 글로벌한 포노 사이엔스의 시대인 것과 맞물려,

        아이폰만 가능하고, 초대받은 사람만 회원이 된다 뭐 이런 것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

        결국 그 안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하이텔의 대화실이 그랬던 것처럼.

Posted by vivaZzea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