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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2

뒤늦은 "기생충" 영화후기_들키면 안되는 상황에 대한 불안함 영화 기생충을 봤다. 1.5배속에 한글자막까지 함께 본 터라, 제대로 감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불편한 영화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마음을 저 멀리 둔 채, 영화를 봤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영화를 보는 나를 관찰한 것을 적어본다.  영화를 보다가 자주 멈췄다.어느 순간인가 하고 보니, 들킬 것 같을 때,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을 때 멈췄다.일단 멈추고, 마음을 더 멀리 둔 후에 영화를 봤다.  왜 들킬 것 같을 때 나는 불안해 하는 것일까?그 불안을 감수하지 못하는 것일까?이 불안이 어디에서 왔을까?궁금해졌다.  막둥이에게, 너는 이런 적 있니? 하고 묻자, 자기도 그런 장면을 볼 때-들키면 안되는데 들킬 것 같을 때- 불안하단다.그러나, 엄마 정도는 아니란다.이런 불안은, 내 정체성 중.. 2024. 11. 20.
바쁘다 시간이 없다 : 언제까지 이렇게 살 것인가 현대인은 늘 바쁘다. 늘 시간이 없다. 입에 바쁘다, 시간이 없다를 달고 산다. 나 역시 그랬다. 아이가 엄마에게 말하고 싶을 때, 엄마 바빠! 지금은 안돼! 혹은 어...어........ 건성의 대답. 영혼없는 대답. 엄마가 듣지 않는다는 것을 안 아이는 마음이 상해서 가버린다.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버린다. 나는 왜 바쁜가? 일을 하니까. 그 일이 왜 중요한가? 생계와 관련이 있으니까. 생계는 왜 중요한가? 가족들과 무엇이든 함께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가족들과 무엇이들 함께 하는 게 왜 중요한가? 그야 가족을 사랑하니까.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그 아이는, 지금 사랑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삶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을 위해, 대.. 2019.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