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도시락1 나만 대가리꽃밭이었나봐 (feat. 막둥이) 어제 막둥이가 수능을 봤다.5교시 미응시였기에, 늦어도 5시에는 나오겠지 하며 4:40에 도착했다. 교문앞에는 벌써 이삼백명의 학부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다, 고사장 학교 위치가 산자락이어서 가끔 바람이 불었다.온도는 낮지 않았으나 거의 등산하다시피 올라와서 땀이 난 탓에, 한기가 왔다갔다 했다.아무튼, 5시가 되었고,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5시 10분이 되어도 조용했다.학부모들은 점점 많아지고, 진입로가 좁고 한 개뿐인 산자락 학교 앞의 길은, 완전히 엉켜버린 차들로 엉망징창이었다.경찰 두 분이 올라와서 학교 관계자와 말하는 소리를 들으니, 답안지 수거차가 못 올라오고 있단다. 그래서일까?애들은 나올 생각을 않는다. 어느덧 5시 30분이 넘어서자, 몇 명이 나오기 시작한.. 2024.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