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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이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11.05 막내이모

막내이모는 내게 무서운 이모였다.

어린 시절 잠깐 한 집에 산 적이 있었는데,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린 동생과 함께 혼났었다.

매도 맞은 것 같다.

이모는 나와 동생이 밥을 안 먹으면 언니(내 엄마)에게 혼난다고

화를 냈던 것 같다.

이모의 화난 목소리와 동생과 둘이 꼭 붙은 채 벽에 서서 고개를 숙이던 기억으로부터,

막내이모는 가깝지만 무서운 사람이었다.

 

그저께, 내가 듣는 교육프로그램에 이모를 초대했다.

이모가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고,

이모와 몇 통의 전화를 하면서 내가 알던 이모가 새롭게 나타났다.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에 이모가 왔다.

다른 게스트들이 모두 취소되어,

운이 좋게 이모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리딩을 하시는 분이 이모맞춤형으로 진행을 해 주셨고,

내가 알던 이모와는 다른, 멋지고 사랑과 헌신이 가득한 새로운 이모를 보았다.

 

이모가 가진 제약-어린 시절 사고로 시력이 거의 없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던 이모.

이모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간의 소통, 커뮤니케이션, 안정적인 재정, 가족의 변화를 만드는 힘,

삶의 질, 변화 등을 성취하고 싶다고 했다.

오랜 기간 시장에서 장사하던 거칠고 무서운 이모가 아니었다.

장남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 둘째 아들의 무거움, 남편에 대한 배려가 있는,

따뜻한 이모였다.

어린시절부터 한동네에 살아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이모였는데,

이모의 대부분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는데,

그제부터 이모는 새로운 이모로 다가왔다.

 

이모가 이루고 싶은 것이 이루어지도록,

내가 책임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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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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