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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7.30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

어제는 토요일에 좌절을 준 공간에 다시 다녀왔다.

대형매장의 뒷모습.

 

내 물건이 홀대받는 현장(!)을 다시 가기란 쉽지 않았는데, 

약속을 하고 갔다.

 

운좋게 담당도 만나고, 반출도 잘 하고.

미로같던 공간.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하니, 잘 받아주던 사람들.

화려한 마트의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는지 보았다.

상상하던 모습과 실제 공기는 달랐다.

밤에 갔을 때는 지친 표정이 많았고,

그나마 낮이어서 그런지 웃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웃는 얼굴로 인사하라는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음에,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감사한 마음이 올라온다.

좁은 통로, 대형 철제카트, 천장까지 쌓인 물건들.
그 속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물건을 찾고, 포장하고, 진열하고, 정리하고..

그 수천(혹은 수만?)가지 물건들 속에서 내 제품이 돋보이기란 하늘의 별따기.

대기업도 서로 경쟁하며 행사를 하고, 판촉사원을 보낸다.

하루라도 판촉사원이 없으면, 바로 뒤로 밀리는 치열한 세계.

소비자는 그런 것은 알지 못한 채 물건을 산다.

 

모르는 세계,

글로는 도저히 느껴지지 않는 세계를 보고 배운다.

물론, 그 속에서 직접 일한다면 또 다른 세계가 보이겠지.

 

나오면서 여사님들과 출입구 경호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열심히 하고 왔다.

 

버스 정류장 옆 반평도 안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음료하나 사먹으며,

젊은 사장님과 대화를 주고 받았다. 

불과 몇 달전의 나라면 상상할 수 없는 모습.

반 잔을 마실 때까지 있으면서, 주문하는 산모와도 얘기를 나누고 순산기원을 해 준다.

첫 아이라 좀 무섭다는 산모.

"순산할거에요~ 그 더운 날 열심히 다니는 모습을 보니 잘 해낼 거라 생각됩니다~"

 

만나는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한 노력.

걸음마 떼는 아기처럼 능숙하지 않지만,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아웅~ 오늘은 셀프 칭찬인가~~~~~ 음하하하하하~~~: 요거 대학생 때 많이 쓰던 표현이다. ^^)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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