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기생충" 영화후기_들키면 안되는 상황에 대한 불안함
영화 기생충을 봤다. 1.5배속에 한글자막까지 함께 본 터라, 제대로 감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불편한 영화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마음을 저 멀리 둔 채, 영화를 봤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영화를 보는 나를 관찰한 것을 적어본다. 영화를 보다가 자주 멈췄다.어느 순간인가 하고 보니, 들킬 것 같을 때,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을 때 멈췄다.일단 멈추고, 마음을 더 멀리 둔 후에 영화를 봤다. 왜 들킬 것 같을 때 나는 불안해 하는 것일까?그 불안을 감수하지 못하는 것일까?이 불안이 어디에서 왔을까?궁금해졌다. 막둥이에게, 너는 이런 적 있니? 하고 묻자, 자기도 그런 장면을 볼 때-들키면 안되는데 들킬 것 같을 때- 불안하단다.그러나, 엄마 정도는 아니란다.이런 불안은, 내 정체성 중..
2024.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