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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해 첫 기쁘고 감사한 소식

2021년  1월 1일 아침!

 

둘째가 뛰어와 소리친다!

 

"엄마, 나 붙었어!! "

예비11번. 1차 추합 때는 예비4번.

그리고 두번째 추합 발표날인 1월 1일 아침.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했다!

 

(참고 : 수시 6장 중 1개만 붙었고, 면접을 보러 갔었다. 가장 들어가고 싶어했던 학교다.

         이런 시골에서 인서울 대학이라니!!)

 

 

2. 공동육아-시골 공설유치원-시골 초등학교-대안학교-홈스쿨링-공립 인문계 고등학교

고3인 둘째는, 4년 가까이의 홈스쿨링을 마치고 검정고시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비평준화 지역이라 조마조마했고, 다행히 이 지역에서는 괜찮다는 공립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1학년 1학기 중간부터 2년 가까이 기숙사 생활을 했다. 코로나로 인해 고3이 되면서 통학을 했다.

 

3. 컵라면 먹는 방법을 몰라서

1학년때는 생기부, 수행평가...이런 것을 몰라서 당황했다고 한다.

대안학교를 다니다가 6학년 1학기에 그만두었고, 그 후 홈스쿨링을 했으니,

이런 것을 알 수 없었던것이다. 하다못해 친구들과 컵라면 먹을 때도 당황했단다.

컵라면 먹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

(중증아토피안인 둘째와 셋째 덕분에 우리집 식생활은 항상 건강식이었고, 외부 음식은 먹지 않았다.)

 

4. TV, 인터넷 몰라요.(오지 사니?)

TV에서 안 봤냐고?

아! 우리집은 TV도 없고, 컴퓨터는 매우 제한적으로 오프라인으로만 사용하게 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모든 룰이 깨지긴 했지만...
(wifi 사용시간 제한을 하고 그랬었다. 

vivazzeany.tistory.com/79

 

공유기 설정 특정 기기 인터넷 차단 : 아이의 스마트폰 차단

어찌하다 보니 아이들이 스마트폰 모두 갖게 되었다. 요금제는 기본으로 했지만, 집에서 WiFi 가 되니, 그냥 두면 하루종일 스마트폰늘 놓지 않는다. 일주일 없애보기도 하고, 매일 일정시간 걷기

vivazzeany.tistory.com

 

 

 

5. 고등학교생활

둘째는 그렇게 1학년때는 적응하고 배우느라 힘들게 보냈단다.

2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모습으로 날아다니면서 학교를 다녔단다.

공부는 중간정도 했던 것 같고, 각종 교내,교외 활동은 심심치 않게 상을 탔었다.

(다 주는 상 같기는 했다.)

 

고3이 되면서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된 둘째.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공부하는 모습을 별로 본  적이 없........)

 

6. 수시 6장

수시를 넣을 때.

입시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별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본 자료만 가지고 대화했다.

다만 둘째가 처음부터 재수한다고 해서, 수시는 상향으로 쓰라고 바람을 넣었다.

"뭐 어때~ 재수한다며~

가고 싶은 대학 써~~ 높게 써~~ 괜찮아~~ 

떨어지면 어떠니? 면접 경험이라도 있으면 돼!!"

 

그런데 6장 중 가장 상향으로 쓴 대학만 면접을 보러갈 수 있었고, 그 대학에 붙었다.

(놀랍게도 나머지는 모두 NO)

 

7. 운이 더 큰 운을 불렀다

  (부제 : 대학에 합격하기까지 만난 운들)

1) 아주 작은 것이라도 운이 좋았다면 감사하기

   (카페에서 음료수 잘못 나왔다고, 다시 해주겠다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

2) 코로나상황에 둘째가 등교할 때 등하교길에 나눈 대화들

    무사히 집에 돌아온 것에 감사하는 대화

    막히는 시간인데, 차들이 적어서 빠르게 간 것에 감사하기

    하교때, 늦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신호등이 바로바로 연결되어 늦지 않게 둘째를 데리고 온 것에 감사

    등등

3) 자소서에 대해 몰랐는데, 귀동냥으로 들은 내용으로 둘째 자소서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

4) 면접전날, 둘째의 불안감에 대해, 지인의 전환하는 대화로 마음이 편안해진 것 

5) 면접장소에서, 1시간 가까이 대기중일 때, 둘째가 대기하던 곳만 난방기구가 있어서 따뜻하게 있던 것

 

너무 많아서 다 적지 못할 정도다. 학교에 이미 합격했다는 존재로 있기, 면접 때 동생 집에서 편하게 쉬면서 준비할 수 있던 것, 안전하게 서울에 다녀올 수 있던 것 등등

적다보니, 정말 정말 감사한 일이 많았다.

작은 운이 점점 큰 운을 불러왔구나! 

 

물론, 대학을 다니다가 새로운 길을 찾아갈 수도 있다.(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그 무엇이 되었든 경험하는 것들이 어떤 지점을 찾아가는 것일수도 있다.

 

8. 결론

나에게 주어진 작은 것들에 감사하기

나에게 들어온 작은 돈들에 감사하기 (참고: 책 돈의 속성)

나에게 일어난 작은 운들에 감사하기 (참고 : 책 오래된비밀)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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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마에 우리집도 비 피해를 입었다.

지난 목요일 새벽,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이럴 때는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1. 마을 전체 정전인가?  N

2. 우리집 전체의 정전인가? ->두꺼비 집으로 확인 ) N
3. 집의 일부라면 누전차단기가 내려간 곳은 어디이고, 어떤 전기제품들이 있나?

   -> 지하수 펌프가 연결된 주방,서재, 다용도실(세탁기)의 누전차단기가 내려갔다.

 

4. 가능성 : 세탁기와 펌프가 누전

5. 추측 : 과거 경험으로 비가 많이 왔을 때 펌프 침수 우려

6. 바로 펌프 침수 확인? Y. 침수다.

7. 펌프 코드 뽑고, 집안의 누전차단기 올린다. 전기 들어온다.

8. 배수 펌프 찾아서 펌프바닥에 설치, 펌프실 물을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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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그 새벽에 비가 엄청 왔었다.

학교 갈 아이들은 물이 없어 등교 준비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

빠르게 근처에 사시는 어머니께 전화드려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하고, 할머니 따라 가고, 학교 가는 대응책도 일러주었다.

 

그리고 배수펌프 찾기.

지하수를 퍼올리는 펌프 침수시간이 길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빨리 물을 빼야 했다.

이미 펌프가 잠기기 직전인 상태다. 서둘러야 했다.

 

배수펌프를 찾고, 그것을 설치하고, 배수펌프가 작동하는지 살피고..

비가 엄청 와서, 비옷을 입고 우산을 썼지만, 머리끝부터 장화속까지 몽땅 젖었다.

첫째와 이 작업을 함께 하면서, 계속 말했다.

"부자같지 않아."

"평화롭지 않아."

나쁜 말이 나오면, 좋은말+부정문 으로 바꾸기를 하면서 웃었다.

그 비를 쫄딱 다 맞으면서. ^^

 

펌프는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근처 어머니댁으로 우선 대피.

밤에 물이 다시 나온다기에 돌아왔고,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물을 받아 두었다.

 

하지만, 다시 비가 왔고, 다시 누전이 되었다.

 

받아둔 물을 다 쓰고, 처마끝에 양동이들을 주욱 늘어놓고 빗물을 받아 변기를 사용했다.

비가 오는 게 고마왔다.

비가 안 왔으면 어쨋든 집에 있을 수 없으니...

지난 목요일 새벽부터 어제 밤까지 이렇게 보냈다.

다행이 일요일 오후에 비가 잦아들었고,

양동이에 받아둔 빗물을 거의 사용할 때쯤, 펌프가 고쳐졌다.

물이 나왔다.

비록 흙탕물이라서 변기 외에 사용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양동이를 들고 나르지 않아도 되어 기뻤다.

 

작은 일에 감사하기.

오래전에 감사일기를 썼는데, 늘 긍정이 아닌 마음이 가득해서 진정하지 않게 썼었다.

감사하지 않은데, 감사한 척.

 

지금은 정말 감사하다.

비가 와서 펌프 침수가 되어 물이 안나오는 것인데,

그 비 덕분에 빗물을 받아 쓸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정말 다행이라는 마음이 올라왔다. 척이 아니라...

 

관점의 변화가 없었다면, 아마 화를 내고, 속에서는 부글거리고...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이다.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도 변하지 않는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관점 뿐이다.

관점을 바꾸니, 마음에 평화가 온다.

 

이 글을 이렇게 집에서 쓸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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