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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_처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3.02 아토피를 처음 알게되고, 아기에게 발견되었을 때_17년전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2000년, 

첫 아이가 태어난 이후 여러 육아정보를 습득하던 중 아토피에 대한 글을 간간히 보았다.

(이 당시가 처음으로 아토피라는 것을 알게 된 때)


잘 알려지지 않은 때였고, 정보도 거의 없었다.

첫째 아이는 태열이 있다가, 사라졌기에, 설마 하며 걱정했던 마음을 다 잊었었다.


2년 후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태열인 줄 알았던 좁쌀같은 오돌도돌한 것들이 없어지지 않았다.

생후 4개월 쯤 조금씩 보이다가 6개월이 되었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었다.


첫째 아이 때와는 전혀 다르게, 점차 사라지기는 커녕 진물까지 났다.

그 작은 좁쌀같은 것들이 점점 발개지면서, 점점 많아지면서,

진물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정보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토피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검색하다 알게 된 한 싸이트에 가입하여 

수 많은 글을 읽고 또 읽었다.


지금은 아토피에 대해 많이 알려져있고, 

방송에서도 연예인이 나 아토피야~ 하는 말까지 하는 시대지만,

그 때는 아토피가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았고, 

그저 흔치 않은 심한 피부병(!) 처럼 여겨지는 때였다.


다시 돌아가서, 

그 당시 싸이트의 글을 읽으면서 아토피인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아기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한쪽 볼에서 시작한 아토피는, 양볼로, 팔, 다리, 배, 등...

전신으로 퍼져가고 있었다.


미친 듯이 정보를 찾았다. 

이 후 해 본 것들만 해도 참...

병원도 1년 넘게 다니며, 약 역시 1년 넘게 먹고, 바르고...

수수팥떡이라는 당시 유명한 모임에도 갔다.

     (이 때, 둘째와 동갑인 아토피 아기 엄마를 만났다. 나와도 동갑이라 친구했는데...친구야 잘 지내니..)

주변에서는 아토피에 좋다는 제품들을 권유했고, 

당시 남편 월급의 반이 넘는 고가의 제품을 부모님께서 사 주시기도 했다. 뭐라도 해 보라면서..


아기는 가려워서 날마다 울고, 긁고...

아토피가 있는 부위(없는 부위를 다 합쳐봐야 내 손바닥만한 면적이 나올까...)에서 나는 진물로

옷을 입고 벗기는 것 조차 힘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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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막내 아이가 진행형이다보니,

글을 쓰는 게 쉽지가 않다...

지난 자료를 더 찾아보고. 조금씩 정리를 해 나가야 겠다.

아토피 알게 된 지 17년... 참 징-허다.


아토피는, 발 맞추어가면서 조금씩 거리를 두면서 점점 멀어지게 해야 하는 것.

미워하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감정의 동요도 하지 말고...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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