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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멍-방밀기-멍- 정신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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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떠나 해외여행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아이들과 정말 행복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는, 무슨!!!

하루 하루 집에 올 날만을 기다렸다는...ㅜㅜ

특히, 현재진행형 아토피안인 막내아이가 고생을 했다.

더운 나라의 음식이다보니, 대부분 볶음 튀김류.

아토피 아이들은 튀긴 음식이 금지이다.

지방과 함께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생기는 트랜스지방,

감자 같은 전분이 고온조리에서 만들어지는 아크릴아미드.

음식에 잘 반응하는 막내아이는,

가려먹는다고 노력했지만, 아토피가 점점 번져갔다. ㅜㅜ

뿐만 아니라 너무 기름진 음식어서 장에 탈이 자주 났다.

계속 복통에 시달리는 막내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가 없었다.

남들은 동남아가면 음식이 맛있고, 

고급레스토랑도 저렴해서 좋았다고 하는데,

우리에겐 그저 먼나라 얘기였다.

그나마 아이들을 행복하게 했던 건,

호텔 조식 뷔페.

고민하다가 숙소결제시 함께 해 버린 것인데,

몇 년 전 처음으로 콘도의 조식뷔페를 처음 먹어 본 후,

우리 아이들에게 조식 뷔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훌륭한,

게다가 고급스러운 음식이었다.

(먹을 수 있는 종류가 한정되어 있어, 그 당시 초등 갓 입학한 막내아이는

채소만 넣은 오믈렛만 다섯 번도 더 받아서 먹었다. 

그것 조차 얼마나 행복해했던지....)


어제 새벽 2시 반부터 준비해서,

인천에서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온 시간이 4시.

그 시간 동안 물만 마셨던 막내는 배고프다고..

한식을 먹어야 한단다. 공항식당에서 비빔밥을 먹고 집에 왔다.


그리고나서 어제밤..

달그닥 거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김과 지진 김치(물만 붓고 끓인 김치를 어머니께서 주셨다),

그리고 밥이 없으니, 냉장고를 뒤져 두부 반모를 데쳐서

함께 먹는 막내를 발견했다.

반은 감긴 눈으로 어찌나 행복한 웃음으로 먹고 있는지...

그 상황이 참 웃픈...... 


그래도, 우리 막둥이 소원은 풀었다. 

이제 꽤 오랫 동안 비행기 얘기는 안 할 듯.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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