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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어디에도 소속한 곳이 없는 스무살 첫째에게,

4년동안 마음대로 해보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라고 했다.

후에 첫째는, 엄마가 그렇게 말했을 때, 

눈물이 났다고 했다.

 

돌무렵부터 다닌, 짐보리, 짐슐레.
공동육아 어린이집.

강남의 초등학교.

시골 초등학교로 전학, 거기에서 또 전학,

거기에서 대안학교로 또 전학.

홈스쿨링.

고등학교 입학, 자퇴, 홈스쿨링.

그저 나열만 했는데도 답답하다.

첫째라는 이유로 엄마의 시행착오 속에서 혼란을 겪었을 내 첫아이.

나는 첫째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다.

 

사회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의 잣대가 아닌, 자신의 따뜻함으로 사람들과 연결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첫째는, 자신이 쓴 책과 그림으로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린시절부터 그린 그림을 보면,

관찰력이 뛰어나다.

섬세하게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이들의 마음까지 그림으로 표현했다.

어린아이의 그림이지만, 따뜻함을 주었다.

 

그리고 언젠부턴가 잦은 전학과 동생들의 아토피로 제약을 가졌을 것이다.

 

이제,

그 제약을 발견하고 사라지는 교육을 받는 첫째를 옆에서 볼 때,

어느 새 내가 염려가 사라졌다는 것을 보았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발견하고 포기하고 발견하고 포기하고...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 자신의 행동을 디자인하는 모습이

멋지고 훌륭하다.

 

소소하게 공모전에서 당첨되는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너의 길을 가렴!

 

멋지다, 너!!

Posted by vivaZze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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