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시간의 자유, 어떤 제약도 없다면 지금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을까? (feat/ 인터벌 달리기)
석 달 넘게 하던 작업을 마무리했다. 다시 해야 하는 것들이 주어진 지금, 번아웃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루틴과 웰빙이 무너져서, 일을 하는 것을 멈추고 싶다. 지금 현재 나는... (달리기를 멈추고 생긴 현상들) 7,8,9월. 달리기도 멈췄다. 7월초에 몇 번. 8월 1번, 9월 1번. 달리기를 멈추자, 달리기를 할 때와 하지 않을 때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첫째 지금처럼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지금 제목과는 전혀 다른 글을 쓰고 있다. 둘째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 뇌에서 연결되었던 선들이 뚝뚝 끊어진 느낌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찾고, 또 찾고... 버리는 시간, 낭비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세째 불편한 감정을 자주 느낀다. 달리기를 할 때는, 긍정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고, 부정적인 상황이 와도 ..
2022. 9. 30.
내 마지막 아기
였던 막내를 낳은 날. 15년전 그 날의 전날 밤 11시경, 첫째와 둘째를 데리고, 친정엄마와 아자씨과 함께 조산원에 갔다. 대기실같은 방에서 있다보니, 잠은 까물까물 오고. 내가 졸다보니, 자궁은 열리다 멈췄다. 이러다 애 못 낳겠다며, 아자씨가 밖에 나가서 걷자고 한다. 새벽 1시경, 조산원 근처를 배회하다보니, 어느 덧 진통 간격이 줄어든다. 새벽 2시 2분(인가?????). 내 마지막 출산이었다. 셋을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 아니다. 지금도 크게 작게 혹은 자잘하게 부딪히는 관계들이 있다. 나와 첫째, 첫째와 둘째, 나와 둘째, 나와 셋째. 첫째와 막내, 둘째와 막대...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있다. 때론 화가 나고, 눈물도 나고, 짜증도 나고, 그보다 자주 웃기고, 재미있고,..
2021.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