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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뭘까?244

안녕, 그 곳에서 편히 쉬렴. 형제냥들과 확연하게 차이나는 체격. 형제들에게 치여서 어미젖도 제대도 못 먹고, 분유도 뱉어버리는 작은 아기냥. 밤중에 떠난 모양이다. 새벽에 나가보니, 별이 되었다. 이별을 예감하고 있었다. 십 수년 동안 길냥이들을 겪어서인지, 예감 되는 아기들이 있다. 이 아기도 그랬다. 어미냥이도 아가여서, 새끼들 돌보는 게 쉽지 않았을게다. 게다가 어미냥이는, 두 달도 안되었을 때 버려진 듯 했다. 어미의 돌봄을 제대로 못 받은 아기가 아기를 낳았으니... 중성화를 해 주려고 했었다. 아직 너무 어리고 작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기를 낳았다. 하필 일주일 지방 출장간 사이에 아기를 낳아서, 마음이 짠했는데...... 건강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은 아직 어린 어미냥... 그 어미에게서 태어난 작은 생명 넷. 그리고.. 2023. 5. 25.
돈과 시간의 자유, 어떤 제약도 없다면 지금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을까? (feat/ 인터벌 달리기) 석 달 넘게 하던 작업을 마무리했다. 다시 해야 하는 것들이 주어진 지금, 번아웃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루틴과 웰빙이 무너져서, 일을 하는 것을 멈추고 싶다. 지금 현재 나는... (달리기를 멈추고 생긴 현상들) 7,8,9월. 달리기도 멈췄다. 7월초에 몇 번. 8월 1번, 9월 1번. 달리기를 멈추자, 달리기를 할 때와 하지 않을 때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첫째 지금처럼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지금 제목과는 전혀 다른 글을 쓰고 있다. 둘째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 뇌에서 연결되었던 선들이 뚝뚝 끊어진 느낌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찾고, 또 찾고... 버리는 시간, 낭비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세째 불편한 감정을 자주 느낀다. 달리기를 할 때는, 긍정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고, 부정적인 상황이 와도 .. 2022. 9. 30.
내 마지막 아기 였던 막내를 낳은 날. 15년전 그 날의 전날 밤 11시경, 첫째와 둘째를 데리고, 친정엄마와 아자씨과 함께 조산원에 갔다. 대기실같은 방에서 있다보니, 잠은 까물까물 오고. 내가 졸다보니, 자궁은 열리다 멈췄다. 이러다 애 못 낳겠다며, 아자씨가 밖에 나가서 걷자고 한다. 새벽 1시경, 조산원 근처를 배회하다보니, 어느 덧 진통 간격이 줄어든다. 새벽 2시 2분(인가?????). 내 마지막 출산이었다. 셋을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 아니다. 지금도 크게 작게 혹은 자잘하게 부딪히는 관계들이 있다. 나와 첫째, 첫째와 둘째, 나와 둘째, 나와 셋째. 첫째와 막내, 둘째와 막대...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있다. 때론 화가 나고, 눈물도 나고, 짜증도 나고, 그보다 자주 웃기고, 재미있고,.. 2021. 8. 13.
오빠, 나 서울 가고 싶어! (이효리 토토가 중에서, feat 향수)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토토가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아마 이 장면을 다 알지 싶다. 제주도에 사는 효리를 만나러 간 재석. 재석과 노래하다가 흥 폭발한 효리의 강력한 한 마디! 오빠, 나 서울 가고 싶어! 이 장면이 생각나서 유튜브에서 검색했다. 이효리 무한도전 서 까지 썼는데, 서울가고싶어가 딱 있더라. ㅋ~ 이 장면이 인상적인 게 나만이 아니었어~~ https://youtu.be/nKKcrTEsQ6Y 이십 대에 향수 모으는 게 취미였다. 중고딩 시절 해외출장 가시는 아부지한테 미니어처 향수세트를 받았을 때, 반했었다. 그 후로 미니어처 향수를 모으기 시작했다. 향수 뿌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코가 예민하다) 기분에 따라 즐기는 쪽이었다. 하지만, 둘째의 아토피는 취미.. 2021.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