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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이들 키우기59

원인을 모르는 극심한 통증이 4년째 지속된다는 것 첫째에게 일어난 일이다.통증은 언제 올지 알 수 없다.1년에 1~2회는 심하고 길게, 1~2주 짜리는 여러 번 온다.  4월 전후에 시작되는 통증은 꼬박 한 달 지속된다.인간의 삶을 살 수 없는 지경이다.어떤 진통제도 듣지 않는다.  온갖 병원에 다녀봤다.종합병원에서는, 심지어 암센타와 협진까지 했지만 원인도 통증을 멈추게 하는 방법도 찾을 수 없었다.최근에 시작된 통증에 동네병원에서는 응급실을 권했다.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응급실 상황은, 알다시피 의료대란으로 검사를 받는 것조차 불투명.네 시간에서 열 시간 이상 기다려도 CT찍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단다.  거의 먹지를 못해 기력이 없는 첫째가, 그 시간을 응급실에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가는 시간만 해도 한 시간이 넘는데...  이십 대.. 2025. 2. 14.
막둥이의 고교졸업을 축하하며 졸업식에 꼭꼭 오라는 막둥이.첫째, 둘째와 친정어머니와 함께 졸업식에 갔다.  친정어머니는 막둥이 고2,고3 대부분의 통학을 지원하셨다.막둥이 고2 때, 거의 1년을 지방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지원이 나는 절실했고,어머니는 흔쾌히 통학지원을 해 주셨다.막둥이의 학교는 버스로 가려면 1시간 반이 걸리고, 자차로 가면 17분이면 가는 곳이다.농어촌 지역에 살고 있는지라 어쩔 수가 없다.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과 업무로 감성이 메마른 로보트 같은 시기인지라, 덤덤하게 졸업식을 보았다.사진은 찍고, 친구들과 선생님 찾아 다니는 막둥이를 보니, 한편으로는 흐뭇하다.  졸업식에 꼭 먹어야 한다는 짜장면과 탕수육. (코로나 시절에 중학교를 졸업하다보니....)중식당에서 야무지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는 모습을.. 2025. 1. 8.
휴식하는 크리스마스 24.12.25크리스마스다!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고, 약간 까딱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세 녀석이 아침부터 부산을 떤다.반죽기를 돌리고, 가끔 한 번씩 방문을 두드린다.  엄마, 접시 어떤 거 써?엄마,  OO 어디있어?엄마, OOO 어떻게 사용하는 거야?  점심 때가 되니 배가 고프다.밥을 좀 할까? 하니, 이따가 스파게티 먹을 거라서 밥을 먹지 말란다.굴러다니는 삶은 달걀과 상추잎으로 점심을 때운다.  24일에 둘째 기숙사 짐 챙겨 오는 게 많이 힘들었는지, 하루 종일 까무룩 잠들다 깨다를 반복한다..기운이 없다.뭐라도 해 보려고 했는데, 정말 기운이 없다.  오랜만에 세 녀석이 모여서 그런지 - 셋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가 몇 년 만이란다.- 함께 분주하게 움직인다.시끌시끌.. 2024. 12. 26.
사과문 둘째야, 미안해.네 기숙사 짐 싸러 가면서, 그리고 짐 가지고 오면서, 네 욕 많이 했어.귀 많이 간지러웠을거야.미안해...  엄마가 참으려고 했는데, 참아지지 않았어.화 내서 미안해.  기숙사에 들어가서, 펼쳐진 네 짐들...할머니와 너와 엄마가 부지런히 짐을 싸기 시작했지.옷은 왜 그리 많은지...잔짐은 어쩜 그리 많은지...1년반 기숙사생활의 짐이라고 하지만,하지만,하지만,  작업이 남아있다는 너를 두고, 차가 밀리는 길을 할머니와 둘이 오면서,그닥 말을 많이 하지 않았어.엄마도 할머니도 힘들었거든. 밥도 못 먹고 부랴부랴 갔거든.  집에 겨우 도착해서, 짐 내리기 전에 허겁지겁 밥부터 먹었단다.리어카를 가져가서 할머니와 짐을 나르기 시작했지.차에서 끝도 없이 나오더구나.  옷가방 하나는, 할머니와.. 2024.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