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둘째야, 미안해.네 기숙사 짐 싸러 가면서, 그리고 짐 가지고 오면서, 네 욕 많이 했어.귀 많이 간지러웠을거야.미안해... 엄마가 참으려고 했는데, 참아지지 않았어.화 내서 미안해. 기숙사에 들어가서, 펼쳐진 네 짐들...할머니와 너와 엄마가 부지런히 짐을 싸기 시작했지.옷은 왜 그리 많은지...잔짐은 어쩜 그리 많은지...1년반 기숙사생활의 짐이라고 하지만,하지만,하지만, 작업이 남아있다는 너를 두고, 차가 밀리는 길을 할머니와 둘이 오면서,그닥 말을 많이 하지 않았어.엄마도 할머니도 힘들었거든. 밥도 못 먹고 부랴부랴 갔거든. 집에 겨우 도착해서, 짐 내리기 전에 허겁지겁 밥부터 먹었단다.리어카를 가져가서 할머니와 짐을 나르기 시작했지.차에서 끝도 없이 나오더구나. 옷가방 하나는, 할머니와..
2024.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