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를 처음 알게되고, 아기에게 발견되었을 때_17년전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2000년, 첫 아이가 태어난 이후 여러 육아정보를 습득하던 중 아토피에 대한 글을 간간히 보았다.(이 당시가 처음으로 아토피라는 것을 알게 된 때) 잘 알려지지 않은 때였고, 정보도 거의 없었다.첫째 아이는 태열이 있다가, 사라졌기에, 설마 하며 걱정했던 마음을 다 잊었었다. 2년 후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태열인 줄 알았던 좁쌀같은 오돌도돌한 것들이 없어지지 않았다.생후 4개월 쯤 조금씩 보이다가 6개월이 되었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었다. 첫째 아이 때와는 전혀 다르게, 점차 사라지기는 커녕 진물까지 났다.그 작은 좁쌀같은 것들이 점점 발개지면서, 점점 많아지면서,진물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고,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정보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토피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2018. 3. 2.
아토피, 너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참 오래 전이다.2002년. 아토피를 처음 만났다. 생후 6개월의 둘째 아이를 통해서.당시엔 아토피가 흔하지 않았지만, 이슈로 떠오를 때였다. 태열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아지지 않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얼마지나지 않아 아기는 전신 중증 아토피안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 그 후로 참 많은 일들을 겪었다. 보통 사람들이 아이가 아토피에요...하면서 울 듯한 얼굴로 얘기할 때아이의 상태를 보면, 경증이다.그저 무릎뒤거나, 손목이거나, 손등이거나...조금 더 심한 경우 목에 있거나...그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을 비롯한,온몸에서 진물이 흘렀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내 아이 둘은 전신이었다. 그것도 중증...아토피가 심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짐작조차 못한다.그 상태를 아예 상상할 수 없겠지..
2018.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