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쓰지?
올해 초, 어디에도 소속한 곳이 없는 스무살 첫째에게, 4년동안 마음대로 해보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라고 했다. 후에 첫째는, 엄마가 그렇게 말했을 때, 눈물이 났다고 했다. 돌무렵부터 다닌, 짐보리, 짐슐레. 공동육아 어린이집. 강남의 초등학교. 시골 초등학교로 전학, 거기에서 또 전학, 거기에서 대안학교로 또 전학. 홈스쿨링. 고등학교 입학, 자퇴, 홈스쿨링. 그저 나열만 했는데도 답답하다. 첫째라는 이유로 엄마의 시행착오 속에서 혼란을 겪었을 내 첫아이. 나는 첫째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다. 사회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의 잣대가 아닌, 자신의 따뜻함으로 사람들과 연결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첫째는, 자신이 쓴 책과 그림으로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9. 11. 21.
고등학교 기숙사에 들여보내고 / 고등학생 기숙사 필요 물품
어제 밤에 둘째를 기숙사까지 데려다주었다.짐이 많아서, 버스타고 간다는 아이를 잡아 차에 태웠다.교문 앞에서 내려달라는데, 교문 안에서 차가 나온다.차를 가지고 들어가 보니, 차들이 많다. 집에서 하루 보낸 아이들을 입소 시간에 맞추어 부모들이 데려다 주는 걸 몰랐다.기숙사 건물 앞에 주차하니, 혼자 짐보따리들을 들고 간단다.얼핏 다른 아이의 아빠가 트렁크를 건물안까지 들고 가는 게 보이길래,(눈치빠름~)따라 내려서 보따기 하나를 들었다.들어가면서 보니, 모두 트렁크를 밀고 간다.둘째아이는, 커다란 가방을 낑낑거리며 들고, 배낭 한보따리 메고,이불은 분홍보자기에 싸가지고......이런. 시골에서 갓 상경한 애가 따로 없다. 집에 트렁크도 많은데...ㅠㅠ하여간, 어설프다. 이것저것 기숙사에 있는 친구들에게..
2018.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