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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이들 키우기

원인을 모르는 극심한 통증이 4년째 지속된다는 것 2

by vivaZzeany 2025. 2. 23.

22년부터 4월경 시작한 첫째의 통증이,
올해는 2월에 시작했다.


추운 집을 피해 어머니댁으로 요양을 보냈고,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물리치료와 한의원 등을 전전하다, 결국 응급실행.

지난 화요일 아침일찍 응급실에 갔고, 기약없는 대기를 해야했다.

오후가 되어 겨우 검사...
저녁이 되어 결과가 나왔고, 입원해야 한단다.

 

 

병실이 없어서 응급실에서 무조건 대기...
밤중이 되어 운이 좋게 단기병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응급실에서 검사만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왔었고, 입원는 상상도 안했다.

아무 준비 없이 입원...
5인실 병실은 노인중환자분들이 대부분이고, 이십대는 첫째가 유일하다.

병원어디를 다녀도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이다.

 

 

정신없이 입원준비를 하고,  필요한 물품 목록을 어머니께 부탁드렸다.

어머니께서 근처에 살고 계셔서 정말 정말 다행이다.

하루 종일 차안에서 대기하고 계셨다가, 입원결정이 나자 그제서야 가셨다.

(응급실은 보호자 1인만 가능)

 

 

주렁주렁 팔에 달린 수액, 영양제, 항생제 2종, 진통제...

보는 것도 마음이.....

 

 

그렇게 5일을 보내고, 토요일에 잠깐 집에 왔다.

내가 처리해야만 하는 업무들이 있기에, 잠시 보호자 교대를 했다.

인사할 때 불안해 하던 첫째의 눈빛이... 지금도 나를 슬프게 한다.

 

 

유아기 때, 아픈 동생으로 인해 엄마의 돌봄을 거의 받지 못했던 첫째.

녀석의 3살부터 5살까지 3년동안, 나는 둘째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그 때 첫째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아픈 동생 보는 나를 보던, 세 살의 첫째 표정만, 내 기억에 선명하다.

슬프게 바라보던, 그러나 아무말도 하지 않던.....

 

 

응급실에서 둘이 기분 전환하기 위해 하던 농담 중 이런 게 있었다.

총량의 법칙.

지X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돌봄도 총량이 있는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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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상황은,

통증이 70% 줄었고, 염증수치는 13 대에서 10 대로 내려왔다.

백혈구는 정상범위에 들어왔다.

 

 

문제는 혈관이 안 잡혀서 하루에도 몇 번을 새로 주사바늘을 찔러야 한다는 것.

 

 

 

일단, 병상 일지(?)는 다음에 정리해야겠다.

업무처리 마저 하고, 부족한 잠을 채우고, 다시 병원갈 준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