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살아계셨다면,
오늘은 울 아부지 팔순날.
아마도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식사를 했겠지.
3대 11명이 어느 한정식 식당에 갔거나,
특별(!) 주문한 음식을 사 와서 집에서 차려놓았거나.
필순의 아버지는 상상이 안된다.
아마도...머리카락은 새하얗게 되셨을 것이고,
주름은 졌으나 12년 5개월전보다 더 많이 늙지는 않으셨을 것 같다.
요즘도 가--끔 꿈에서 아버지를 만나면,
깨는 순간 기쁘다! "와~ 나 아부지 만났네~"
메르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아버지가 겪지 않으신 게 다행이다 싶었다.
폐질환.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병.
메르스, 코로나19였다면,
누구도 임종을 못 지켰을 터.
이 와중에 다행이다.
이 와중에 다행이다.
12년이 지나도 그리운 건 변함없지만,
다행은 다행이다.
그 때 그 순간 가족들이 아버지와 함께 있었다!
만약에
만약에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도 슬픔이 일렁였을게다.
정말 다행이다.
울 아부지 행운의 사나이! 복 많은 사람! 난 아부지의 딸!! 운이 좋은 사람!!!
아부지, 제가 완전~ 사랑하는 거 아시죠~
'내 생각이 뭘까? > 매일 아침 써봤니?_소소한 끄적거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디즈_메이커되기_펀딩오픈 2일차 좌절기 (0) | 2020.10.13 |
---|---|
내한 뮤지션 콘서트 떼창_!!_ 모음_콘서트 가고 싶드아~ (0) | 2020.10.01 |
오랜만에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을 하다_기술 습득의 중요성 (0) | 2020.09.07 |
4주 동안 명상하면서 알게 된 것 (0) | 2020.08.18 |
매뉴얼 : 침수,정전, 누전 시 대응책 (feat. 정전) 그리고 감사하기 (0) | 2020.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