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한 구절이다. 읽다 멈추고 잠시 떠올려보았다.
첫번째 장면.
스물일곱이 되던 해 1월.
두 번째 대학 시험을 보고, 합격 발표하던 날.
전화로 합격을 확인하고 놀란 상태에서,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렸고, 엄마가 들어오셨다.
나는 방문을 열자마자 엄마를 보고, 엄마 나 합격했어!! 라며 엄마를 끌어안고 울었다.
두번째 장면.
첫째 신생아 시절.
젖을 먹인 후, 그 조그만 것을 가만히 안고 보고 있을 때.
눈을 깜빡깜빡 거리는데, 마치 별빛이 반짝했다 꺼졌다 하는 것처럼 보였다.
눈을 뜨면 환한 별빛이 보이고, 잠깐 눈을 감는 그 순간 빛이 사라지고...
아기의 눈빛은 정말 별빛처럼 아름다왔다.
세번째 장면.
세 아이가 모여서 까르르 웃으며 즐겁게 얘기하는 모습.
세 녀석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재잘재잘 쉬지 않고 말하고 웃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함으로 가득찬다.
이게 행복이구나!
앞으로 내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른다.
아주 작은 것들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매일매일을 살 수 있기를!
지금 이 순간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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