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전쯤, 막둥이가 히피펌을 하고 싶다면서, 나를 꼬드겼다.
영상으로 대충 공부하고, 2시간 넘게 롯드를 말았다.
결과는 성공적! 이었으나, 학교의 반대로 풀렀고, 막둥이 머리카락은 지금도 산산히 부서진다는 슬픈 전설이..
그 때부터였나? 첫째도 히피펌 노래를 부른다.
첫째는 허리쯤까지 긴 머리인데, 힘이 없는 가느다란 모발이다.
정말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녀석의 머리를 말았다.
2시간 말았고, 롯드 40개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미용실에서 이 정도는 140~160개정도 사용하는 것 같던데,
어찌나 가느다란 모발인지, 40개로 끝!
시계방향으로 돌린 후, 롯드에 반시계로 말았다.
대칭으로 하라는데, 그냥 패스. 목디스크 때문에 오래할 수 없어서 한방향으로 해버렸다.
약 1시간 후면 대충 나오겠지.
모발이 가늘어서 비맞은 생쥐마냥 머리카락이 착 달라붙은 게 싫다는 우리 첫째!
컬이 제대로 나오길!
참고로 나는 야매 셀프 숏컷과 셀프펌한 지 대충 10년 정도 된 듯 하다. 넘었으려나??
고무줄 사용하지 않는 롯드와 중화제없이 1회만 사용하는 펌제로 셀프펌을 한다.
숏컷은 그냥 하기도 하고, 뒷거울 사용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한다.
그렇게 막 이상하지는 않은 듯 하다. 머리모양 가지고 사람들이 뭐라고 한 적은 없다.
(시골이라 별 말들이 다 돈다. 아직까지 안 들었으니, 괜찮으려니 한다!)
시골살이 시작하면서 고수하는 지향점 하나는 자급자족이다.
머리는 해결했고, 옷도 입는 옷의 70%는 만든 옷이다.
더 힘쓰고 싶은 분야는 밭농사다.
김장, 장담그기는 할 줄 알고.
내가 소비하는 모든 것들 중 50% 자급자족을 꿈꿔본다!
궁시렁궁시렁 한마디 : 막둥이는 내일모레, 둘째는 방학하면 펌 예약이란다.
아직까지 엄마를 찾아주니(?)기쁘고도 슬프다. 아이고, 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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