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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아이들 키우기/아토피 아이 키우는 이야기

야매 미용실놀이_긴머리 히피펌 롯드말기만 2시간

by vivaZzeany 2024. 11. 21.

1년 8개월전쯤, 막둥이가 히피펌을 하고 싶다면서, 나를 꼬드겼다.

영상으로 대충 공부하고, 2시간 넘게 롯드를 말았다.

결과는 성공적! 이었으나, 학교의 반대로 풀렀고, 막둥이 머리카락은 지금도 산산히 부서진다는 슬픈 전설이..

 

 

그 때부터였나? 첫째도 히피펌 노래를 부른다.

첫째는 허리쯤까지 긴 머리인데, 힘이 없는 가느다란 모발이다.

정말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녀석의 머리를 말았다.

 

 

2시간 말았고, 롯드 40개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미용실에서 이 정도는 140~160개정도 사용하는 것 같던데,

어찌나 가느다란 모발인지, 40개로 끝!

시계방향으로 돌린 후, 롯드에 반시계로 말았다.

 

 

대칭으로 하라는데, 그냥 패스. 목디스크 때문에 오래할 수 없어서 한방향으로 해버렸다.

약 1시간 후면 대충 나오겠지.

모발이 가늘어서 비맞은 생쥐마냥 머리카락이 착 달라붙은 게 싫다는 우리 첫째!

컬이 제대로 나오길!   

 

 

참고로 나는 야매 셀프 숏컷과 셀프펌한 지 대충 10년 정도 된 듯 하다. 넘었으려나??

고무줄 사용하지 않는 롯드와 중화제없이 1회만 사용하는 펌제로 셀프펌을 한다.

숏컷은 그냥 하기도 하고, 뒷거울 사용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한다.

그렇게 막 이상하지는 않은 듯 하다. 머리모양 가지고 사람들이 뭐라고 한 적은 없다.
(시골이라 별 말들이 다 돈다. 아직까지 안 들었으니, 괜찮으려니 한다!)

 

 

시골살이 시작하면서 고수하는 지향점 하나는 자급자족이다.

머리는 해결했고, 옷도 입는 옷의 70%는 만든 옷이다.

더 힘쓰고 싶은 분야는 밭농사다.

김장, 장담그기는 할 줄 알고.

내가 소비하는 모든 것들 중 50% 자급자족을 꿈꿔본다!

 

 

 

궁시렁궁시렁 한마디 : 막둥이는 내일모레, 둘째는 방학하면 펌 예약이란다.

                                  아직까지 엄마를 찾아주니(?)기쁘고도 슬프다. 아이고, 내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