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 나홀로 배낭여행을 갔었다. 그 당시 울 엄니는 내 생사(?)를 매일 은행에 가셔서 확인하셨단다.
짠순이 여행자였던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전화를 했다.
엄니는 내가 무사한지 걱정하시는 것을 통화할 때는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전화를 좀 자주해라 라던지 이런 말도 없으셨다.
나중에 돌아와서도 한참 뒤에 엄니께서 하신 말씀.
매일 은행가서 너 카드 사용한 거 확인하고, 아이고, 얘가 그래도 무사하구나!
안도하셨단다.
나홀로 해외여행중인 첫째는, 삼,사일은 열심히 카톡, 카톡영상통화를 자주 하더니
뜸해졌다.
대신 스토리를 자주 올려서, 매일 그거 확인하며, 아이고, 얘가 잘 지내는구나! 한다.
울 엄니가 그러신것처럼.
엄니보다 편한 것은, 핸드폰 들고 어플 터치만 하면 된다는 것.
울 엄니는 은행가서, 기다렸다가, 카드사용 여부 확인할 때까지 얼마나 조마조마 하셨을꼬!
엄니가 이 얘기해주실 때 나는 웃으며 그랬지.
아이참~~ 엄마는~~ 왜 나를 못 믿고 그래~ 내가 얼마나 똑순인데!
역시 사람은 자기가 겪어봐야 안다.
역지사지를 하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여행 간 첫째를 보며, 염려와 내려놓음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웃픈 나를 본다! ㅎㅎ
얘야~ KIN !
돌아오려면 일주일 남았구나! 안전하고 즐겁고 신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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