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 되면, 피곤이 절정에 다다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피곤하고,
낮에도 피곤하고,
저녁에도 피곤하고..
주말에는 옛날에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듯,
잔다.
많이 잔다.
(아부지~~~~~~~~~~~~~~~~~~~~~~~~~~~~~~)
아버지가 주말이면 주무시는 이유를 몰랐다.
평일에 거의 얼굴을 못 보고, 밤 늦게 새벽에 들어오시고,
주 5일제가 아니었으니, 토요일에도 늦게 들어오셨다.
일요일은 주무셨다.
고등학교무렵부터 교회다니시면서 교회다녀오시면 주무실 때가 많았다.
아버지가 계시다면, 말씀을 드렸을텐데...
아부지! 그 때는 아부지가 왜 그렇게 주무셨는지 몰랐어요.
주중엔 거의 못 주무셔서 몰아서 주무신건데...
무리해서 열이 나고 끙끙 앓고 계실 때도,
병원엘 가지 왜 저러시지? 이렇게 생각했고,
약 사다 드리는 것도 귀찮아했던 것 같고...(아마 동생이 다 한 듯)
11년이 넘었지만, 가끔 아버지께 혼잣말을 한다.
이럴 때 아버지는 어떻게 하셨을까?
내게 어떤 말을 해 주실까?
기일도 제대로 못 챙기고...
아버지는 왜 그렇게 멀리 계신지...
운전해서 가기에도 멀고,
대중교통은 거의 없고...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갈 수 있는 곳에 계시니...
핑계다.
버스를 몇 번을 갈아타면 다녀올 수 있다.
(외진 곳이라 혼자 가기 좀 무섭긴 하다..)
아버지 보는 것보다 내 몸 피곤한 게 우선인 게다.
이기적인.
그래도 아부지는 이해해 주실게다.
근데 생각해 보니 요즘 통 꿈에 안 나오시네..
꿈에서 젊게 나오시는데...
아버지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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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발행하고, 보니, 아놔~~~
신나지 않아~ 유쾌하지 않아~~
아버지가 보고 싶은데, 못 보는 게 뭐~
나만 그래?
아버지 돌아가신 분들, 안 계신 분들 많다!
아버지도 내가 울면서 글을 마치는 것을 좋아하진 않으실 듯~
그죠? 아부지?
아부지~~~~~~~~~~~
요즘 신나게 살고 있어요~~
자기계발 훈련도 하고, 교육도 받고,
삶은 신나게, 유쾌하게, 자유롭게 운영하는 훈련중이랍니다~
아부지도 제 모습 보셨으면 좋아하셨을 텐데..
아부지랑 나랑 개그 코드 맞았을 거에요. ㅋㅋ
아.재.개.그.
아부지는 웃긴 얘기도 잘 하셨는데...
아부지~~ 제 아재개그 들려드릴께요~~
꿈에 한 번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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