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너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참 오래 전이다.2002년. 아토피를 처음 만났다. 생후 6개월의 둘째 아이를 통해서.당시엔 아토피가 흔하지 않았지만, 이슈로 떠오를 때였다. 태열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아지지 않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얼마지나지 않아 아기는 전신 중증 아토피안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 그 후로 참 많은 일들을 겪었다. 보통 사람들이 아이가 아토피에요...하면서 울 듯한 얼굴로 얘기할 때아이의 상태를 보면, 경증이다.그저 무릎뒤거나, 손목이거나, 손등이거나...조금 더 심한 경우 목에 있거나...그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을 비롯한,온몸에서 진물이 흘렀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내 아이 둘은 전신이었다. 그것도 중증...아토피가 심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짐작조차 못한다.그 상태를 아예 상상할 수 없겠지..
2018.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