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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8

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7 벽과 지붕을 올리고, 창문까지 설치했을 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일단 입주(?)를 했다.아직 방문들도 없고, 화장실 설치도 안 했고, 심지어 현관문과 뒷문도 안 달려있었는데도 말이다.그뿐만이 아니었다.바닥 미장은 꼭 전문가가 해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비싼 인건비를 주고 미장쟁이를 불러, 흙으로 바닥 마감을 했다.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흙이 마르면서 바닥이 갈라지기 시작한 것.미장쟁이가 일을 쉽게 하려고, 흙반죽에 물을 너무 많이 탄 것이다.흙집은 입주 하기 전에 몇 달 말리기 때문에, 건조시키능 중이었고,계절은 바닥미장을 가을에 해서 겨울의 중간을 향해 가고 있던 때였다.바닥의 갈라진 틈은 몇 mm수준이 아니라 1-2cm가 보통이고, 심한 곳은 3cm 가 넘었다.뉴스에 가끔 .. 2018. 5. 25.
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6 프롤로그처럼, 짧게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글이 흘러간다. 내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이 나를 끌고 가는 착각마저 든다. 우여곡절끝에 지금 사는 곳의 초등학교로 첫째 아이를 전학시키고,전쟁같은 집짓기가 시작되었다.마을 텃세에 집 짓는 비용를 수백이나 뜯기고(동네 인사차원이 아니라, 집 짓는 자격(?)같은 게 필요하단다.우리는 외지인이라 없어서, 이를테면 그런 자격을 빌리는 비용을 냈다.나중에 보니, 그런 거 없더라. 돈 돌려달라하니, 이미 술먹는 데 다 썼다고. 동네 분들이 마신 게 아니라,돈을 받은 그 분 혼자...ㅜㅜ 집 짓는 비용 한 푼이 아쉬운데.) 흙집 짓는 이야기만 해도 할 말이 참 많다.이건 나중에 다른 꼭지로 써 봐야 겠다. 집 짓는 땅의 인근에 집을 얻어서 살면서 남편은 흙(황.. 2018. 5. 23.
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5 3월 한달 교육을 받고 돌아와서 4,5월 아이를 학교 보내보니, 참 이상한 일들이 있었다.학교는 같은 단지였고, 문구점은 길 건너 단지에 있었는데,담임이 자꾸 우리 첫째아이에게만 아침에 준비물 샘플를 문구점에서 가져오라는 것이다.반이상이 건너 단지에서 살았음에도 말이다.막내를 업고, 둘째 손을 잡고, 학교로 걸어가다가 학교 울타리와 만나기 직전에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큰 길을 건넌다. 다시 오른쪽으로 틀어서 걸어간다. 다시 집으로 가는 방향으로 되짚는 것이다. 건너 단지의 아파트 상가의 문구점은 2층. 가서 준비물 샘플을 가지고 학교로 가야 했다.아침 8시가 채 안된 상가안은 어두 컴컴하다.비상구의 불빛만으로 계단을 올라가 건물내부를 가로질러 불켜진 문구점을 찾아가야 했다. 샘플을 준비하라 했으니, 우리.. 2018. 5. 17.
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3 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1아토피 아이들 황토집에서 12년째 사는 이유_2 에 이어서 둘째아이가 5살이던 2006년 여름, 동생(셋째 아이)이 태어나면서, 전신의 아토피가 다 사라졌던 둘째는, 갑자기 온몸이 뒤집어졌다.순식간에 한 여름임에도 중증아토피가 된 것이다.(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동생이 생긴 스트레스로 온몸이 뒤집어지다니...) 새집 증후군을 피해 오래된 아파트로,그것도, 그 곳에서 살아보고 아이 상태가 괜찮아 진 곳으로 이사했는데,다시 전신중증아토피라니...어떻게 해야 하나 적극적으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게다가 동네의 변화(근처 재건축)도 걱정이던 참이라,세째 임신 하면서부터, 이사 고민을 하긴 했었다.나중에 땅 사서 집을 지으면 어떨까 하는 남편의 제안에그냥 수도.. 2018.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