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여름밤님의 책 <어차피 내마음입니다> 를 소개한,
김민식PD님의 리뷰에 보면 김보통작가 생각이 나신단다.
그래서 서밤님의 책을 읽은 후,
바로 이어 김보통 작가의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를 읽었다.
읽는 내내 감정이입이 되었다.
퇴사 후 오키나와 여행부터. 작가가 되기전까지, 아니다.
브라우니를 굽기 전까지.
거의 폐인처럼 살던 작가님에게 지난 몇 년간의 내 모습이 있었다.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누구도 안 만나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던...
작가님의 브라우니 굽기와 그림그리기가
지금 내 경우엔 매일 글쓰기와 영어공부, 1마일 걷기다.
(새삼 김민식PD님께 고맙다는 인사를....아닌가?
PD님을 알게 해준 파파이스에게 먼저 인사해야 하나??)
그러니까, 아직 나는 브라우니 굽기와 그림그리기를 이제 막 시작한 셈이다.
책 첫장부터 느껴졌던 것은, 이 사람 글 잘쓴다!
만화가랬는데, 왜 이리 잘쓰지?
문장이 단문도 있지만 복문도 꽤 많은데, 쉽게 읽힌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자연스레 김보통작가님이 궁금해져서 검색 하던중,
인터뷰 하나에 나오는 내용.
외삼촌이 작가님이 쓴 글을 보고 쉽게 썼다며 칭찬하셨다는...
작가님은 잘 몰랐지만, 어린 시절부터 작가님께 글쓰기와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것 같다.
(음...<보통>이고 싶어하는 아니 보통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작가님께,
이미 재능이 있던 걸로 보입니다! 라고 하는 건 실례일까?)
다시 작가님이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팟캐스트 몇 군데에 나오셨다.
요조,장강명의 책 이게 뭐라고 2편, 서늘한여름썰 1편.
모두 들었다.
책 이게 뭐라고에서의 대기업 회식 문화를 그나마 낮은 수위로 말씀하신 듯 한데,
드라마, 영화에서 나오는 말도 안돼라고 생각한 장면들이,
실은 현실이었다.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니...
정말 충격이었다.
퇴사를 왜 했냐면, 집에 불이나서, 무조건 살겠다는 생각에 뛰쳐나온 것이라는 표현이
정말 이해되었다.
"작가님! 정말 잘 나오셨습니다!
퇴사 결정은 결코 작가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살기 위한 선택, 정말 잘 하셨습니다.
그 덕에 저도 작가님 책을 읽어 보게 되네요. "
라는 말을 작가님께 해 드리고 싶다.
그런데 그 전에, 솔직히 책 읽는 게 힘들었다.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힘들었고,
마음이 가라앉았으며, 기운이 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어서,
힘들 때 잠시 쉬면서, 책을 잡은 그 날 다 읽어버렸다.
이 분이 궁금해졌지만, 거리를 두련다.
더 많이 알려고 하기보다는, 이 분의 책을 더 읽어 보고 싶고,
AMANZA 도 읽고 싶다.
다행히 에세이를 한 권 더 내셨다고 하니 읽어봐야겠다.
추가로 더 쓸 내용이 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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