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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정보/부엌의 작은 팁

8년만의 좌충우돌 김장 이야기

by vivaZzeany 2024. 11. 8.

나는 요리노트가 있다. 요리라기엔 거창하고, 그냥 내가 한 음식들, 모아놓은 레시피 모음 같은 거다.

거기엔 김장, 장담그기도 있는데, 2016년 김장기록까지만 있다.

그 이후는 그냥 바빴다. 생소한 일을 해야 했고, 아이들은 자라가지고 어쩌구 저쩌구.

 

 

문득 올해는 조금이라도 김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3주전인가 덜컥 절임배추 20kg를 예약했다.

그 때는 몰랐다, 내가 이렇게 바쁠 줄은.

11월 5일에 도착하면 6일에 담그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이런!! 도착한 날 버무려야 했다.

배추절임상태와 날씨를 감안하면, 미루기 힘든 지경.

 

 

일 하는데 뇌 사용을 많이 해서 정작 양념 만들 때는 순수한 상태에서 했다.
그 결과, 찹쌀풀 많이 넣어버렸고, 고춧가루 모자라고, 액젓까지 탈탈 털어가지고 양념은 남고.
우왕좌왕 어찌저찌 속넣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채를 넣지 않았다는 것. 무채를 빼면 훨씬 간단해진다.

 

 

오늘 먹어보니,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아직 풀이 덜 삭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