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Zzeany 2025. 1. 8. 22:20

졸업식에 꼭꼭 오라는 막둥이.

첫째, 둘째와 친정어머니와 함께 졸업식에 갔다.

 

 

친정어머니는 막둥이 고2,고3 대부분의 통학을 지원하셨다.

막둥이 고2 때, 거의 1년을 지방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지원이 나는 절실했고,

어머니는 흔쾌히 통학지원을 해 주셨다.

막둥이의 학교는 버스로 가려면 1시간 반이 걸리고, 자차로 가면 17분이면 가는 곳이다.

농어촌 지역에 살고 있는지라 어쩔 수가 없다.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과 업무로 감성이 메마른 로보트 같은 시기인지라, 덤덤하게 졸업식을 보았다.

사진은 찍고, 친구들과 선생님 찾아 다니는 막둥이를 보니, 한편으로는 흐뭇하다.

 

 

졸업식에 꼭 먹어야 한다는 짜장면과 탕수육. (코로나 시절에 중학교를 졸업하다보니....)

중식당에서 야무지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는 모습을 보니, 짠함과 대견함이 교차한다.

계산하고 나올 때는 눈이 튀어나올 뻔한 놀라움이 있었지만...

(짜장3, 짬짜1, 탕수육 중 1인데 67,000 원. 실화냐!!!!!!!!!!!!!!!! 참고로 어머니께서는 금식중이셔서 안 드셨다)

 

 

이제, 우리집은 어른... 아니 성인만 산다. 급식이도 없다.

둘째 고등학교 졸업도 코로나여서 상장만 받았었지.

 

 

세 아이의 학업을 위해 여러 모로 지원해주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막내 고등학교 졸업까지 과업(!)을 완수한 나 자신, 인정합니다! 잘했다~

뭔가 후련하면서도 섭섭하면서도 가볍다.

 

 

자신이 원하는, 가장 너 자신다운 삶을 꾸려나가는 너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너 스스로를 신뢰하렴! 스무살이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너는 멋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