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하고 기사를 씁시다! (feat. 집단착각) :업데이트
** 12.9 업데이트
해당 유튜버가 라이브에서 사과를 했다.
새로운 커뮤니티의 글, 댓글, 기사 등을 보면서, 혼란스럽기도 하여, 글 일부를 수정한다.
또한, 라이브에 대한 내 생각이, 처음부터 잘못 세팅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있다.
인간은, 익숙하면(자주 보면 익숙해진다) 친근하게 느낀다.
그런 관계맺음은, 내가 그 대상(사람일수도 있고, 물건일수도 있다. 자차 같은..)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한다.
자주 보는 유튜버였기에, 나는 상대를 잘 알고, 내 관점에서 평가한 후,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았을 수 있다.
한발짝 떨어져서 내 가치관과 상대의 말을 들을 때, 온전하게 들었는지 살펴보련다.
나만의 필터를 끼고 들었다면, 상대가 아무리 '가' 라고 말해도 나는 '나'로만 들렸을테니 말이다.
어제밤에 잠 못 이루며, 뉴스 보며 정리하고 있을 때, ㅅㅋ 라이브가 떴다.
요즘 잠을 잘 못자서 꿈인가 일요일인가? 했다.
라이브에 들어가니, 왜 지금 라이브 켰는지 설명을 한다.
매주 일요일밤에 라방을 본다. 알람까지 켜고서.
다양한 경제,국제, 과학 등의 이슈를 짧고 굵게 알려줘서 꼭 들으려고 한다.
이례적인 목요일밤(금요일새벽?)의 라이브다!
들으면서 좀 놀란 것은, 잘 볼 수 없던 ㅅㅋ 의 강한 어조다.
출산률과 청년 관련 라이브 때 보던 톤보다 더 높다.
일개 유튜버로서 말을 아끼면서도, 여의도로 달려간 국민들과 한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무 세게 말하는 거 아냐? 살짝 걱정할 때, 한 시간 남짓의 라이브가 끝났다.
오늘 낮에, 이해 가지 않는 뉴스 기사가 떴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도 떴다. 영상에 들어가니, 댓글이 대환장 파티다!
댓글을 보면서 밤에 나는 다른 라이브를 봤나??? 생각했다.
그렇게 수 십개의 기사와, 몇 백개의 댓글을 보고 난 후, 나는 정말 무서운 것을 경험했다!
분명히 내가 어제밤 라이브 보며 든 생각이,
댓글들을 보면서 조금씩 동조되고 있었다는 사실! 내가 잘 못 들었나? 하면서 나를 의심하게 된 것이다!
ㅅㅋ 커뮤니티에 사과글이 있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그리고 저녁에 서브채널 라이브가 떴다. 라이브 안 할 줄 알았는데??
미안합니다
라이브 시작하면서, ㅅㅋ는 오늘 뉴스 기사에 대해 말을 했다.
억울함과 두려움, 무기력 등이 담겼고..... 참묵한 것이 미안했다.
왜냐하면, 나는 처음에 한 내 생각을 뉴스기사나 커뮤니티에 적는 대신, 프레임에 갇혔기 때문이다.
-> 업데이트 : 12월 8일 본채널 라이브 중, 서브채널의 자신의 태도에 대해 사과했다.
집단착각. (토드 로즈 저)
저 책을 읽고, 얼마나 무서웠던가!
책의 내용 중 무서웠던 것은, 인터넷상에 글을 쓰는 사람은 5%에 불과하고,
그 5% 의 의견이 마치 다수의 의견처럼 확대되어, 사람들은 그 의견이 대다수의 의견인것처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침묵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책을 통해 똑똑히 보았으면서, 나는 침묵했다.
그래서 ㅅㅋ 의 말이...쉽게 들리지 않았다.
그는 계엄에 대해 잘못되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했다.
평소와 다른 격양된 어조와 한밤중 라이브를 켰던 그의 심정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라이브를 듣고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전해졌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침묵했다.
집단 착각에 나는 동요하지 말아야지 평소에도 생각하고, 댓글을 보면서도 의심을 해왔는데,
오늘 이런 행동을 해버렸다!
수치스럽다.
댓글부대를 만들고, 각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지령을 내리고, 노인들에게 가짜뉴스 카톡을 대량 생산하는 그들에게,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공부하고, 올바른 말을 하는 분들을 따르고 배우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 넘어갈 수 있구나!
다시 한번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해, 온전함을 잡아본다!
좌우흑백이 아니라, 가장 기본이 되는 "인간을 존중"하는 것으로부터 온전함을 가져와본다.
불완전한 인간인 나 자신을 인정한다.
하찮은 내 의견도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1이 될 수 있기에, 침묵을 포기한다.
내일 여의도를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