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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다니는 게 즐겁다구? 정말?? (feat. 곧 졸업)

vivaZzeany 2024. 11. 27. 22:12

알바를 구해보겠다고 여기 저기 신청해서 다 떨어진 막둥이.

식탁에 둘러앉아 간식 먹으면서, 어디 알바 공고 났다고 한다.  그럼 신청해봐~ 하니까,

아예 졸업하고 할까 한단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요즘 학교 생활이 즐겁단다! 헉!

 

 

알바 구인공고 보고, 구하러 돌아다니는 것보다 마지막 학교를 즐겁게 다니고 싶단다!

그리고 고3이라고 하면, 만18세이상인데도 미성년자라면서 거절한다고 한다.

만 18세부터 미성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절한단다. 사장님을 이해는 한다. 구인경험상, 뭔지 아니까.

 

 

아무튼, 재미있는 것은 녀석이 한 말이다. 학교가 즐겁다니...! 깔깔~

나는 학습태도는 말하지만, 성적은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녀석이 학교 다니면서 당연히 스트레스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 반 친구들 등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크단다. 힘들단다.

작년엔 특히 막둥이가 엄청 힘들어했다. 엄마는 괜찮다고 아무리 말해도, 녀석은 분노와 화가 가득했었다.

 

 

고등학교 생활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다. 1월 초에는 졸업이다.

수시에 붙었기에 아마 더 여유로운지도 모르겠다.

학교가 즐겁다는 말을 정말 오랜만에 듣는다.  초등학교 때 빼고 말이다.

 

 

아, 그 말도 하더라. 반에서 자기를 은근히 엿먹이는(?) 아이가 있는데, 갸가 안 나온단다.

그래서 반 분위기도 좋고~ 평화롭다나?

마지막 한 달이라도 즐겁다니 다행이지, 뭐!

 

 

그래! 즐거우면 된거지~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라니까, 학교가 즐거워서 나중으로 미루겠단다.

나중에 간다고 할 때, (왜 고3 12월에 가라니까 안 갔냐는) 잔소리는 말아달라고 한다. 

(남편이 유효기간이 올해까지인 마일리지가 있으니 그걸로 여행가라고 했었다. 그게 걸리나보다. ㅎㅎ)

 

 

세 아이 모두 각양각색이고, 특히 막둥이는 눈치가 참 빨라서, 앞서 가는 말을 자주 한다.

내가 몇 단계는 뛰어넘는 대화를 하는 편인데, 막둥이는 나를 능가한다.

이 녀석이 왜 이런 말을 하나 나도 잠깐 생각해야 하니 말이다.

 

 

아무튼, 막둥아! 학창시절의 마지막 한 달, 신나고 즐겁게 보내렴!  열아홉 시절을 마음껏 누리렴!

학교가 즐겁다는 말이 자꾸 생각나고,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참, 오블완 챌린지 20일했고, 오늘이 마지막날이다. 하루 빼먹은 게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바빠서 잊은 것을.

21일 중 20일 완료를 자축한다! 잘했어!